10여년 전 미국생활 초반부터 남들이 가는 곳은 다 가보고 싶어서
어디 줄 길게 선 데 있으면 다 따라 들어가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요즘도...)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딱 하나 있는데 브런치집이예요.
선데이 브런치가 일종의 문화라고 해도 그렇지, 토요일엔 그리 붐비지도 않는 식당들이 일요일에는 유독 문 밖으로 줄 서서 기다리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혹시 몰라서 먹어보면 그렇게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거든요.
일요일마다 식당 밖으로 줄 늘어선 것 보면 예전에는 "궁금해서 가보고 싶다"했었는데, "뭐 별거 있겠어?"라는 자세로 바뀐지도 어언 여러 해가 지났네요.
마모 시작하고 여행 다니던 초반, yelp로 식당 검색해서 찾아보면 대도시라면 반드시 별 4.5개 이상의 브런치집들이 있던데요, 먹어보면 역시나 맛은 그닥이예요.
생각해보면 달걀 요리가 다 거기서 거기라서 기가막힌 맛이 나오기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요.
굳이 토요일도 아닌 일요일에만 그렇게들 붐비는 이유는 문화적인 것 밖에 없을까요?
미쿡사람들은 일요일 늦잠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해주던 오믈렛, 달걀후라이에 craving하게 되는건가요?
굳이 집에서 달걀 한두개 부쳐먹어도 될 걸, 식당까지 행차해서 줄 서서 먹는 이유는 미국 사람들의 요리세포가 다 마비되서일까요?
이상 뻘질문이었습니다.
호떡/닭강정도 줄서서 먹는데 브런치쯤이야 ㅎㅎ 할거없는 일요일에 기다리는거 마저도 같이 모여 노는게 아닐까요?
집에서 계란 부쳐먹으면,,, 뭐 그냥 밥먹는거겠고
먹으러 간다 보다는 그냥 주말 오전 즐기는거죠
제생각에는 일요일에는 내가 짜파OO 요리사가 되는거랑 비슷한 이유로 브런치집이 잘되는거 같습니다.
기대되는 글타래입니다~!
ㅎㅎㅎ 예전 동네에서도 보면 일요일 오전마다 줄서서 브런치 먹던게 거기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았어요. 다들 교회가서 예배드리고 브런치 먹으러 가서 그런지 예배 끝난 시간부터 항상 줄이 엄청 길었다며...저는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일요일 오전에 먹는 브런치가 맛있네요 ㅎㅎ 아니면 술 먹고 아예 한밤중에 먹는 브런치 메뉴;;;; ㅋ
주중에 애들에 남편 도시락까지 싸다보면 주말엔 저도 쉬고 싶다는....
그래서 느즈막히 일어나 브런치 먹거나
옆집 할머니는 예배 마치고 브런치로 해결하고 오거나 그렇더라구요.
평일에 브런치 먹으러 가족이 움직일 일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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