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나가는 소리라도 잘 생겼다거나 어려 보인다고 하면 기분 좋더라구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한국인이 젤 많이 하는말이 너 얼굴 진짜 작다 ㅎㅎㅎ 아님 다리가 길다 이런류 같습니다, 본인이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부러워하는 부분들
미국사람들이 저런얘기하면 이해를 잘 못하더라구요 왜그런지
외모지상주의가 아닐런지
fat이란말도 거의 안쓰죠 ㅋㅋ 남자끼리도, 아마 썼다간 콩밥신세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ㅋㅋㅋ
뻘!
영장류 내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중요 변화 중에 하나가 얼굴/두뇌(비율)가 커지는 거 아닌가요?
반면에 직립보행으로 다리는 조금 더 길어지고.....?
그렇다면, 퇴화와 진화의 앙상블 칭찬....?
뻥?
지난 2세기 동안 세계의 패권을 잡은 코카시안 화이트 인종의 신체비가 미의 기준으로 등극하고, 소비자본주의의 세뇌에 따라 그것이 우리에게 무차별적으로 침투한 문화적 이데올로기에 우리 모두가 푸~욱 쩔어 있다는.....?
빼!
그래도 살은 빼야겠지요?
백인들은 그런 것 같긴 한데, 오히려 아시아계들은요... 아내가 만난 베트남, 인도, 중국계 미국인들은 모두 우리 아내더러 어려보인다, 예쁘다, 이 말부터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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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쓰고 보니, 자랑글이 되어 버렸네요?
대신 걸치고 있는것들에 대한 칭찬이 과하지 않은가요. 이거 이쁘다 어디서 샀냐. 이런거는 오히려 조용히 훓고 끝내는 한국이랑 반대인것같아요.
요게 근데, 한국은 왠지 서로 자존심 때문에 눈치보고 말안하고 그러는 것 같고 사실 걸치고 있는 것에 대한 엄청난 관심과 투자를 하지 않나요? 반면 미국애들은 그냥 캐쥬얼하게 그런 얘기를 하는 듯 하구요. 그들에겐 별게 아니기에 칭찬도 서슴없이 하는 것 같구요. 반대로 한국엔 참으로 지대한 관심과 그에 의해 자신과 남의 심적/외적 judging이 일어나기에, 덜 말하는 것 같구요. 제가 느끼기엔 그렇습니다.
전 그저 아직 한국의 인식이 성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한국을 대표하는 일간지 등의 기사에도 "미인" "뇌색남" 등 외모 칭찬하는 단어를 자주 쓰는데 보면 그냥 짜증나더군요.
특히 여성에 관한 기사일 수록 꼭 외모에 관한 표현이 제목에 꼭 붙어있습니다.
변호사 얘기하는데 그 사람 외모가 왜 중요한지. 이게 무슨 타블로이드지도 아니고 말이죠.
미국도 예전엔 그랬습니다. 지금도 나이든 분들이 그런 경향이 있죠. 뉴욕주 상원의원 Gillibrand에 대해서
동료 상원의원들이 말할 때 그녀의 능력보다는 너무 이쁘다. 매력적이다. 이런 표현을 써서 논란이 됬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풍토가 외모보다는 이제 그 사람의 능력으로 평가를 하는 것으로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왜 외모로 칭찬을 안 하냐에 대해서는거꾸로 도대체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외모에 집착하냐로 거꾸로 질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언제 정도나 되서 책의 표지 보다는 내용에 집중하는 인식으로 변화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사 볼때마다 짜증날 때가 많습니다...
또 기사에 항상 단골로 나오는 것 중 하나는 흑인 선수, 흑인 뮤지션... 이런거 자주 보입니다..
보일때마다 댓글로 그러지 말라고 쓰다가 하도 많아서 그냥 포기 했습니다..
댓글들도 어찌나 인종차별적인 댓글들이 많은지....
외모 하면 또 싸파이어 프리퍼드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보면 마적단의 외모 집착증도 은근히....?
각 나라의 주된 문화가 집단주의냐 개인주의냐에 따라 많이 갈리는 것 같아요. 개인주의가 강한 사회는 각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침해하거나 침해받는데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고 외모 얘기나 기타 불필요한 사적 질문을 (당사자가 먼저 언급하지 않는 한) 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 되는 것 같고요. 한국처럼 아직 집단안에서 개개인의 존재감이 확인되는 문화에서는 외모 얘기나 간단한 터치 (폭력?) 같은 게 쉽게 용인 되는 경향이 있다고 봐요.... 한국은 여기에 덧붙여서 지난 1세기 동안의 역사적인 이유로 형성된 개인적, 국가적인 열등감, 컴플렉스 같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삐뚤어진 방식으로 계속 분출되는 형국인 것 같아요....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우월감을 느끼려는 열망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외모 얘기가 주된 일상적 화제가 되는 거죠. 너도 나도 거기에 익숙해진 것이구요...
p.s. 잘 생겼다 못 생겼다를 떠나서 우리나라사람들 특히 사람 외모를 (칭찬이랍시고) 유명 연예인에 비교하는 버릇이 많은데 외국 사람들 앞에서도 그러다가 분위기 싸해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우리 그러지 맙시다. ㅠ
비정상회담을 보면 여기 아저씨들 외모에 엄청 집착하고 내가 낫네 니가 낫네 서로 지적질하고 난리던데요. 한국사람 다 됐나요?
다들 미국에서 외모 칭찬 많이 못 받으셨나보네요..
전 칭찬 일주일에 한번씩은 듣는데...
제 집사람한테 ㅋㅋㅋㅋ
저는 식당에 가거나 할 때 서빙을 하시는 분이 유명 연예인과 닮았을 경우에 "I hope you don't mind my saying" 을 먼저 꼭 붙이고 얘기를 해주는데 다들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 그래서 역시 예쁜 사람 닮았다고 하면 다 좋아하는구나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핸섬하다 아름답다 해서 싫어하는 사람 못봤습니다. 저들도 결국 사람이니까요..ㅋ
저는 많이 가까운 사람 아닌이상 무뚝뚝한편이라 그냥 아무 말 안하는 편인데, 주변에서 보면 그런것같네요.
헐?! 한국보다 미국에서 외모 칭찬을 백배 자주 듣는 거 같은데요... 특히 거리에서 지나가다가 flirt하는 건 예사에 좀 더 구체적으로 칭찬을 많이 한다고 많이 느끼는데요.. 옷 패션 악세사리에 대해서는 특히 even more 더 칭찬 많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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