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별 관심없으실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조금 놀라운 소식이고, 새롭게 개척(?)된 항공 루트야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올립니다.
모로코 국왕 UAE 방문후, 모로코/에미라티 고위급 관리들이 서로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걸프-카사블랑카 루트가 활짝 열린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데, 이제 에띠하드가 걸프-라밧으로까지 직항을 연다니 의외입니다. 의외인 이유는 공식적으로는 라밧 (Rabat) 이 모로코의 수도이긴 하지만, 경제 수도인 카사나 문화수도인 마라케쉬 이런 도시에 비해 기차역이나 공항 시설이 엄청나게 밀리거든요 (기차역도 몇 년 전에야 그닥 impressive 하지도 않은 레노베이션 겨우 끝냈는데 공항은 레노베이션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수도 라밧 공항은 정말 소도시 수준이라 이전에 international airline 급에서 이쪽으로 다니는 건 Air France & RAM (Royal Air Maroc) 단 둘 뿐이였거든요. 근데 이제 에띠하드가 1주일에 두 번 직항으로 다닌답니다 (아래 관련기사 참고). 좀 최근에 보니까 CNN Morocco tourism 홍보도 좀 쎄게 하고 그러던데, 이번 프랑스 테러 용의자들 대부분 모로코계 유럽국적자들이라 모로코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이 있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갠적으로는 아기자기하게 볼 게 많은 라밧 강추하구요 (보통 카사/마라케쉬/페즈/메크네스 이런 도시 위주로 가서 라밧을 스킵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메디나 수크도 관광객 홀라방 벳겨먹으려하는 상업화된 다른 도시들의 수크보다 더 차분한 로컬적 분위기에 좀더 reasonable price 입니다.
http://www.quid.ma/economie/etihad-airwayd-ouverture-dune-ligne-abou-dhabi-rabat/
모로코 수도 라밧에 대한 얘기가 나왔으니 여담으로...
라밧 출신 중 모로코 근대 역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직도 논란이 되는 인물이 Ben Barka 인데요 (자세한건 위키 보시고: https://en.wikipedia.org/wiki/Mehdi_Ben_Barka). 유럽/아랍쪽에서는 체게바라/프랑츠 파농에 버금가는 제 3세계의 혁명 이론가(?)/투쟁가 급으로 존경받는 인물인데... 사실 그 죽음의 경위가 지금도 논쟁거리지만 나름 상당히 끔찍한데요. 흐미... 실종/(추정되는)죽음의 경위만 보면, 왠지 박정희 시대 김형욱 실장 파리 실종사건이 많이 연상됩니다. Ben Barka 죽음 뒤에 당시 독재자 Hassan II + 미국정보기관이 껴 있다는건 공공연한 사실이고. 당시 Hassan II 가 워낙 사회주의자/공산주의자들을 싹쓸이 해버려서 안타깝게 젋은 나이에 죽게 되었는데, 그 사진을 보면 (적어도 제 눈에는) 또 요절한 카뮈랑 아주 흡사한데요. 죽은 나이도 40대 중반으로 비슷합니다. 신기신기. - -
아이사님은 웬지 아실것 같아서요 ㅡ.ㅡ;
1. lon-auh-cai (1st) 택스만 $285 나왔는데, 정상인가요? 런던에 공항세가 비싼건 알고 있었는데, 한국 AA 와 미국 AA에서 안내받은게 달라서요.
1-1. cai-auh-nrt (1st) 요것도 택스만 $122 나왔는데 정상인가요?
2. 같은 일정이더라도 AA로 EY를 예약할 때 Coach와 Business, First 택스요금이 달라지죠??.
아이샤님 질문있어염
저 한국에서 아부다비 찍고 대서양 건너서 집에 오려는데요. 몰디브도 흉흉하고 이스탄불도 흉흉해서 그냥 아부다비에서 직항타고 와야하나 하고 있거든요. 갑자기 모로코 말씀하시니까 혹시 그동네 분위기는 어떤가 궁금하네요. 한국 사람들 (늙은이+어린이 조합) 하루이틀 찍고 지나가기에 어떤가요?
헐… 이 질문을 그때 못 봤었네요.
"그동네 분위기는 어떤가 궁금하네요.” : 너무 광범위한 질문이라 … 카사는 테러리스트 or protestors 들의 attack 이 역사적으로 몇번 있던 곳이라서 세상에 그 이미지가 아직 좀 강하게 남아 있긴 한데, 사실 카사는 tourist city 가 아니라서 (그래서 수도 치고 호텔 인프라가 형편없었는데…. 2006 년 이후는 많이 나아졌죠. 참 얼마전에 포시즌 카사블랑카 오픈했다 하더이다… @.@..) 관광객 타겟으로 할만한 일도 없고 그래요. 그런 점에서 마라케쉬 광장 카페 attack 이 오히려 놀랍지 않죠. (유명한 카페라 하두 touristic 해서리 전 잘 안 가던 카페였긴 했는데…). 카사블랑카야 슬럼 문제 심각하고, 다이내믹하게 돌아가는, 규모 큰 아프리카 도시 생각하심 될 듯. 트램이 생기기 전에는 (카이로 택시 만큼 notorious 하진 않았지만) 정말 빨강 택시 기사들의 관광객 삥뜯기가 꽤 심해서 저도 갈 때마다 택시 때문에 스트레스가 좀 있었는데, 이젠 트램이 생겨서 (2011-2012 년 즈음 다니시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아주 다니기 편해졌습니다.
"한국 사람들 (늙은이+어린이 조합) 하루이틀 찍고 지나가기에 어떤가요? “ : 카사 국제 공항으로 들어와서 하루 이틀 찍으면서 보시기에는 카사블랑카를 완죠니 스킵하겠다 하시면, 같은 라인으로 가는 라밧 혹은 페즈 정도가 기차로 왔다갔다 하기에 적당한 거리의 옵션이겠고, 그냥 느긋하게 ~ 카사에서 (역사가 짧아 심히 심심하긴 하나) 메디나도 보고 + Hassan II Mosque (이런데는 일단 한번 찍어줘야 I’ve been there… 할수도 있고. ;;;) 가면 괜츈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이라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흑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유용한 팁으로 삼을께요
냄새를 맡자하니 QR에서는 올해 마라케시취항한다는 소문이 ..
사실 잘 사는 카타리 옵빠들은 Southern High Atlas 쪽에 빌라 한두채는 가지고 있다 합니다. 지난 겨울에 카타르의 아부지라 불리는 국왕도 모로코 남부에서 휴양 중에 사고 나서 스위스 병원으로 나르셨죠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5/dec/29/mystery-of-emergency-landings-of-qatari-royal-planes-in-switzerland). Marrakech 외곽에 있는 riad hotel 수영장에 겨울에도 짱한 햇볓에 담요 둘러치고 누워 산꼭대기에 눈덮인 장엄한 아틀라스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참 좋았더랬습니다. QR 이 마라케쉬로 직항하면, Zagora (Zagoura) 이남 쪽 한번 더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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