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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ICN -> SFO 747-8i 일등석 간단 후기 + 싱가폴 SFO -> ICN 777 일등석 초간단 후기

날아날아 | 2016.01.15 07:24:4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예전에 발권 후기를 남겼었습니다. 바로 그 여정 (SFO <-> ICN) 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들어갈 때는 싱가포르 항공 SQ15 일등석을 이용하였고, 미국으로 들어올 때는 대한항공 KE023 일등석을 이용하였습니다.


먼저 다들 익히 알고 계시는 싱가포르 항공 SQ15 일등석 간략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다들 올린다는 티켓 사진 입니다.


싱가폴_티켓r.jpg


이날 비행에는 제 와이프와 저를 포함하여 총 5명의 승객이 있었습니다.


라운지에 들렸지만 아시다시피 별것 없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없습니다. 그냥 남는 시간 때우며 소다만 먹고 왔습니다.


싱가포르 항공 B777 일등석의 경우 A380 Suite class와 마찬가지로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경험해보지 않은 저는 (제 와이프는 한번 경험을 했었습니다) 기대가 컸었습니다.


B777이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기재여서 일등석 기재의 노후화가 눈에 보이지만, 좌석은 정말 넓고 편했습니다.


싱가폴-다리r.jpg


다리를 쭈욱 펴고도 여유가 있습니다. 하!하!


제 옆자리 (와이프 자리)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싱가폴-옆자리r.jpg


역시나 넓습니다. 좌석 가죽이 오래된 것이 잘 보입니다.


싱가포르 항공 서비스의 명성대로 서비스는 좋았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 (생각했던것 보다?)는 별로인 느낌입니다. 일례로 Diet Coke 갔다 달랬는데, Coke zero를 가져다줘서 속상했었습니다.


식사 서비스 사진은 깜박하고 찍지 않았지만, 잘 알려져 있단 이유로 생략합니다.


싱가포르 항공 일등석 좌석은 리클라인된 상태에서 침대 상태로 변환되지 않고, 의자 등받이를 접어서 침대로 만듭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침대 역시 넓고 안락했었습니다.


싱가폴-침대r.jpg


181cm인 제 키가 차고도 조금 남습니다. TPG양반도 만족할 만한 크기이니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메니티 파우치 사진입니다.


싱가폴-어메r.jpg


사진 상단의 가방이 작년 (2015년) 1월달에 받았던 여성용 파우치 입니다.


좌측 하단의 파우치가 이번에 (2015년 12월) 받은 여성용 파우치 입니다. 그리고 우측 하단의 파우치가 남성용 파우치 입니다.


내용물은 여전히 페라가모 제품이고 큼지막한 남녀 향수가 들어있습니다. 내용물에 변화는 없지만 파우치가 좀 더 고급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와이프가 빨간 파우치를 적잖이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남성용 파우치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


한국에서의 꿀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은 대한항공 KE023, 보잉747-8i 새기재를 이용하였습니다.


일단 인천에서 일등석 라운지에 갑니다. 먹을 것은 역시 별것 없습니다. 


댄공-라운지r.jpg


눈이 옵니다... 눈에 미쳐 네임택 만들어 달라는 것을 깜박하고 맙니다.


띵가띵가 눈오는 모습을 비디오로 담다가 이제 보딩을 하러 갑니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긴줄이 두군데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곳은 이코노미 또 한 곳은 비지니스... B747-8i 는 비지니스 자리도 많기 때문에 비지니스 줄도 깁니다.


아직 보딩을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뚜벅뚜벅 앞으로 갑니다. 게이트 직원들이 저 사람들 뭐지라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일등석 보딩은 어디서 하나요?" 묻습니다. 바로 안내해줍니다. 오늘 일등석에는 저희 둘만 탑니다.


제일 먼저 보딩을 합니다. 기내에 도착하자 친절한 승무원들이 밝게 인사해줍니다. 저도 밝게 웃어줍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747-8i에는 일등석이 총 6석 들어갑니다. 3열 구조로 각열마다 2자리씩 창가쪽에만 자리가 있습니다. 항공기 코에 자리한 위치상 1열의 두자리 사이의 간격이 제일 작고


2열 3열로 갈수록 공간이 넒어집니다. 따라서 일등석 자리자체도 1열이 제일 작고 (작다고 말했지만 이 크기가 777에 들어가는 스탠다드 좌석 크기입니다) 2열과 3열은 좌석에 공간이 많습니다.


이 기재를 이용하실 분들은 2열이나 3열을 선택하시면 더 넓은 공간을 경험하실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보실 사진은 2A입니다.


옷을 옷걸이에 걸고 개인 옷장안에 넣고 가방 및 면세품도 제 옷장에 넣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니 전담 승무원이 신문을 가져다 줍니다.


즐겨읽던 실은 그냥 집어본 중앙일보를 골라봅니다.


댄공-신문r.jpg


마실것은 건강한 사람들이 선택한다는 시원한 물을 달라고 합니다. 친절한 사무장님께서 손수 물을 가지고 오셔서 인사를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화답해 봅니다. 마카다미아도 권유받았지만 별로 먹고 싶지 않아 거절합니다. 이때가 제가 사무장님을 본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입니다.


그리고 선별적으로 신문을 읽어보며 제일 먼저 오늘의 운세를 찾아봅니다. 재물운이 좋다고 합니다. 13일입니다. 미국 도착하면 바로 파워볼을 사야겠습니다.


좌석 사진을 이것 저것 찍어봅니다.


댄공-창문r.jpg


어메니티 파우치입니다. 남녀구분 없이 동일합니다. 조금 실망합니다.


좌석은 사진에 보이는 창문3개와 의자 뒤쪽으로 1개와 0.1개 더 있습니다. 일등석 좌석이 폭으로 치면 이코노미보다 2-3배 넓으므로 2-3 곱하기 창문 4.1개 하면 이코노미 티켓 가격보다


8-12배 비싸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마일리지 8만이면 후려칩니다. 잠시 자랑스러워해 봅니다.


댄공-화면r.jpg



발받침과 대화면 LCD 모니터 입니다. 싱가포르 항공과 비교했을때 좌석에 앉았을 때 저 발받침에 제 발이 닿지를 않습니다. 조금 많이 눕듯이 앉아야 제 발이 겨우 닿습니다.


침대 상태로 누웠을 때 길이가 싱가포르항공 침대와 비교해서 많이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봤을 때 의자가 상당히 뒤쪽에 위치한듯 합니다.


댄공-옷장r.jpg


사진 오른쪽에 책꽂이가 개인 옷장입니다. 문이 열리면 상당히 넓은 공간이 있어서, 제 외투와 겉옷을 걸고, 면세품가방 그리고 제 백팩이 다 들어갑니다.


기내용 가방도 들어갈 듯 하나, 기내용 가방은 승무원들이 받아서 맨 앞쪽에 따로 수납해줍니다.


1열의 두 좌석들에는 이 공간이 없습니다. 겨우 옷이 하나 들어갈 만한 옷장만 있습니다. 


2열과 3열 좌석에 이 공간이 있음으로 해서 문을 닫았을때 아래 시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문과 침대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슬리퍼를 신고 벗을 때 혹은 등이 배겨서 잠시 앉고 싶을 때 등등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댄공-문r.jpg


이제 식사 시간입니다. 원터치 버튼을 누르면 좌석이 약간 앞쪽으로 이동하고 등받침이 앞쪽으로 살짝 기울어져서 식사테이블과 제 사이의 간격이 줄어듭니다. 의자 기능중 맘에 드는 기능입니다.


대한항공의 서양식 기내식은 인터넷에서 아주 악명이 높더군요. 그래서 한식을 시켜봅니다. 한식정찬을 시켰습니다.


먼저 해물냉채라 부르고 새우만 나오는 전식입니다.


댄공-식사1r.jpg


새우가 신선하고 맛이 매우 좋습니다.


한식정찬에 제공되지 않는 캐비어를 드셔보시겠냐고 그래서 그럼 샴페인과 함께 먹어보겠다고 말합니다.


댄공-식사2r.jpg


샴페인은 페리에 쥬에 - 벨 에포크 입니다. 캐비어는 병채로 나옵니다. 맛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싱가포르 항공에서 먹었던 캐비어보다 대한항공에서 먹은 캐비어가 더 맛있었습니다.


다시 한식정찬으로 돌아가, 흑미 호두죽을 먹습니다.


댄공-식사3r.jpg


밋밋한 맛입니다. 하지만 왠지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다 먹어봅니다.


댄공-식사4r.jpg


샐러드 카트가 등장합니다. 엔초비빼고 다 넣어달라고 하고 레몬 뭐시기 드레싱을 살짝 올려 먹습니다. 상콤하게 입맛을 돋아줍니다.


댄공-식사5r.jpg


밥이 나옵니다. 사진에 있는 반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과 사진의 위치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무나물 - 양송이장과 - 콩나물 새우냉채

명란젓찜 - 장똑똑이 - 쌈장

어만두 - 채끝등심구이

밥 - 김두부국


입니다. 


무나물과 콩나물 새우냉채가 많이 심심한 맛입니다.


명란젓찜, 장똑똑이, 그리고 양송이 장과는 매우 맛있습니다. +.+ 


도미살로 만두피를 대신한 어만두도 맛있습니다. 채끝등심구이는 좀 뻣뻣하지만 이 튼튼한 저는 그냥 먹습니다. 김두부국도 깔끔하니 시원합니다.


와이프는 비빔밥을 먹었는데 어만두와 콩나물 새우냉채를 제외한 반찬이 제공되었고, 국이 김두부국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무슨 국인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밥을 먹은 후에 치즈와 과일 카트가 등장합니다. 치즈는 패스를 하고, 과일만 몇조각 먹습니다. 배와 사과는 먹을만 한데 수박은 아무 맛도 나지 않습니다.


디저트로 케익과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한식정찬에 포함된 디저트는 홍시라고 하는데 저는 서양식 디저트로 달라고 합니다. 맛있습니다. 냠냠.


밥을 먹었으니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대한항공 좌석은 (싱가포르 항공 좌석과 다르게, 그러나 대부분의 항공사 일등석 좌석처럼) 앉은 자세에서 자동으로 침대로 변합니다.


하지만 한겹더 쿠션 (무지 얇습니다만...)을 깔아주고 두꺼운 이불을 가져다 주므로 승무원에게 부탁하여야 합니다.


저처럼 둔부에 살이 많으신 분들은 차이점을 잘 모를 수 있겠지만, 제 와이프 말에 의하면 대한항공 좌석은 좀 딱딱하다고 합니다. 싱가포르항공 일등석 좌석이 훠얼~~씬 좋다고 합니다.


댄공-영화r.jpg


누워서 영화 인턴을 봅니다. 영화나 드라마 셀렉션은 별로 입니다. 개수도 많지 않고 최신영화도 많지 않습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조명 색 (오렌지, 블루) 이 변하는 천장도 한번쯤 바라봐 줍니다.


댄공-천장r.jpg


그리고...잠시 잠을 청한뒤...


본격적인 난기류 체험에 들어갑니다 -.-;;;


와우 살다살다 이런 난기류는 처음입니다. 정말 미친듯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간식 먹을 생각도 안하고.. 그냥 저냥...


아침도 그냥저냥 오믈렛으로 도착 한시간전에 먹습니다.


너무너무 좋았던 비행 초반과 사뭇다른 비행 중후반을 겪으니 이것저것 일등석에서 제공된 많은 것을 누리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극심한 난기류를 편안한 자리에서 누워서


견뎌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총평.


서비스는 단연 대한항공이 최고입니다. 승무원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잠옷도 대한항공 잠옷이 훠얼~씬 더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집에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


한가지 의아한 점은 기장님이 거칠으신 것인지 B747 자체의 문제인지, 일등석 좌석 디자인의 문제인지 take-off시 급속한 상승으로 좌석 옆공간에 두었던 모든 것들(신문, 파우치, 여권 등등)이 전부 뒤로 밀려서 떨어졌습니다. 완전 깜놀이었습니다.


다행히 welcome drink는 take-off전에 수거해갔습니다. (싱가포르항공은 welcome drink를 가져 가지 않더군요. 물론 이륙시 문제도 없었습니다.)


좌석은 싱가포르 항공이 더 훌륭합니다. 싱가포르 항공 일등석이 리노되어서 샌프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입니다. 근데 일등석은 4자리로 줄었습니다.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여행을 계획할 때 좌석이 리노된 인천발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샌프란발 대한항공을 탈지 고민하다가 위와 같은 여정을 세웠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포인트 열심히 모아서 리뉴된 싱가포르 항공 일등석을 꼭 타야겠습니다. +.+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오늘의 운세의 재물운은 개뿔.... 파워볼... 단 하나의 숫자도 맞지 않았습니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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