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하다가 벌떡 일어나서 로그인했습니다. 바로 이부분땜에 "벌레들을 히스테리 수준으로 엄청나게 싫어하고". 제가 그렇습니다. 그런사람들 벌레랑 같이 살면 그 고통이 이루 말할수없으며 정말 정신적 신체적으로 몸이 망가지고 스트레스로 우는날이 허다합니다.
운이 나쁘게도 굉장히 관리가 안된 아파트를 계약하신거같습니다. 물론 관리가 잘된것처럼 보이는 럭셔리 아파트들도 옆집에서 벌레가 한번 생기면 주변으로 마구 퍼져나가서 빌딩전체가 감염됩니다.
주저하실까봐 강하게 말씀드릴께요
벌레 또 나옵니다.
페스트 컨트롤은 생각도 마세요. 원글님의 유닛을 2,3개월에 한번씩해도 박멸안되며, 한번 감염된 빌딩은 계속 옆집에서 옵니다. 그리고 페스트 컨트롤 하는 약품 엄청 몸에 헤롭습니다. 임산부도 있으신데 절대 안되죠. 그리고 페스트 컨트롤 오는 날마다 스트레스받습니다. 가구치우느라.
한번 이런집에서 살고 다른데 이사간다하더라도 또 벌레가 가구/옷에 달라 올까봐 무지 스트레스받습니다. 이사도 할짓이 못됩니다.
정말 정말 정말 말도 못하게 괴롭습니다.
제발 계약파기하고 다른곳을 알아보십시오. 계약이 완전히 성립이 안되었으면 DEPOSIT만 포기하고 가시면 될듯합니다. 설령 1달치 렌트를 이미 냈다고 하더라고 계약 파기 하십시오. 최악의 조건으로 계약 파기조건이 "DEPOSIT+1달치 렌트냈음 + 계약파기로 1달치 렌트내야함" 이라고 하더라도 계약 파기하시고 다른곳으로 가십니오. 제 경험상 계약을 일찍 파기하고 아예 그 집에 안사는것이 돈으로 환산할수없는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집을 보실때는, 빌딩복도에 카펫이 안깔려있는곳, 빌딩에 여러 유닛이 있는곳보다 단독주택모양으로 분리된 유닛이 있는곳, 물이 있는곳에서 먼곳, 매립지(물가를 매운 곳이므로)가 아닌곳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꼬옥 새 집을 보실때, 벌레나왔다는 CLAIM이 있었냐고 물어보시고 고르시길바랍니다.
진심으로 과감한 결단과 행운을 빕니다.
좀 아쉬운게 아무리 장거리 이사라 하더라도 최소한 이사갈 곳 한번 정도는 봐두셨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부디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래요.
차로 1일이라도 닿는 곳이었다면 갔을텐데, 차로 5일 이상, 비행기로도 6시간 정도 가야 나오는 곳을 그닥 여유없는 사람이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연고도, 친구도, 아무 아는 사람도 없는 곳이었기에 더하네요. 안타깝지만 이런 경험으로 하나 배웠다고 하는 수 밖에요.
임산부 있는데 페스트 컨트롤 하느라 약 뿌리는 거 절대 반대입니다. 그리고 임신 한 상태가, 신생아가 있을때보다는 이사다니기 아직 훨씬 수월하니까 가능하면 만삭이 되기 전에 빨리 다른데로 옮기시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pet 허용된 아파트가 그 주변에 많다면, 지역을 조금 바꿔보세요. 서부도 대부분의 아파트는 pet 허용 안합니다. 서부는 동부보다 비교적 먼거리를 오래 운전해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굳이 직장 근처에서만 아파트를 알아보시지 말고, 아파트는 주변 환경이 좋고 생활하기 편리한 곳으로 (한국 수퍼마켓 등등이 멀지 않은곳) 구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전 서부에서만 두 state 합쳐서 10년 넘게 살았는데, 살면서 저희집이든 아는사람 집이든 바퀴벌레 나오는 집 한번도 못봤습니다.
글쎄요 제 동네가 유별난건지 여기는 무조건 펫 허용 또는 조건부 펫 허용이 대부분입니다. 펫에 대해 별도로 디파짓을 물려도 다들 데리고 들어오더군요. 동물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모여사는 아파트에서는 좀 아니지 않나 싶으면서도 동네가 이러니 로마법을 따를 수 밖에요. 다른 동네까지 넓게 찾아봐야겠습니다만 일단은 저는 이동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게 젤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발품 파는 수 밖에 없네요. 오피스 메이트들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약을 뿌리더라도 그 효과는 잠깐뿐입니다. 결국 얼마 못가 다시 벌레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지요.
저도 학생시절때 자취를 한적이 있었는데 미국바퀴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 였습니다.
침대와 온갖군데에 바퀴가 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한번은 샤워하고 나오는데 바퀴가 날아와서 제 맨등에 붙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어찌나 놀랐엇는지 정신이 나가서 마구 소리까지 지르고, 결국 계약기간 끝나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나와버렸었습니다.
아.. 상상만 해도 전신에 닭살이 올라오는데 너무 놀라셨을거같네요
아 저도 이거 공감합니다. 샤워하는데 위에서 바퀴벌레가 떨어져서 욕조 바닦에서 파닥파닥 거리길래 물 최대온도로 해서 지져버린게 기억이 나네요.
진짜 놀래셨겠어요. 미국바퀴는 그리고 크기도 엄청나지 않나요? 전 첨엔 매미인줄 알았거든요.
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도 노이로제 걸리기 직전입니다. 조그마한 검은 점만 보여도 집사람이 크게 놀라서 참 큰일이다 싶습니다. 우는거 달래주고 있는데 어찌나 미안한지요, 일단 다행히도 오피스에서도 한달에 2번씩 신청하면 페스트 컨트롤 서비스를 해줘서 그거 생각하고 있구요, 저는 그 외에도 안개탄과 트랩을 생각하고 있구요. 서블릿 구할때까지 버텨보고 도저히 안되면 그냥 돈으로 해결해야겠습니다.
이글을 읽으며 아주 오래전 25 년전 생각이 나네요.
새 건물이고 비교적 좋은 아파트에 살았지만 제 아파트 앞이 바로 산? 이였어요.
바퀴벌레는 없지만 더러 창문을 여닫는 사이 벌레가 가끔 기어들어와
소파 틈사이에 들어와 죽어있곤 했어요.
큰아들이 돌쟁이 정도였는데 어느날 부엌에서 일하다 문뜩 아기를 보니 뭘 씹고 있더라고요.
이도 몇개 나기 시작해서 아무거나 씹는걸 좋아했는데 벌레 죽은 걸 씹고 있는 것이었었죠.
으~~~
저도 병적으로 벌레 진짜 싫어하는데 아기가 먹고 있으니 입에 손을 넣어 빼야했고
아기는 입을 안벌리려고 하고, 손가락을 넣었다 뺄때마다 벌레의 다리 몸둥이 뭉그러진 것이
묻어나오는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끔찍해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더우기 바퀴벌레라..... 헐!!
이사가세요....
그것참 정말 여름밤 공포특급 스토리에 나올듯한 에피소드네요 ㅠㅠ 저희도 빨리 이사나가야겠습니다. 지금 장성하신 자녀분들이 저 사실을 아신다면 ㅎㄷㄷㄷㄷ
근데 죄송하지만 서부 어느 지역이신가요? 울와이프도 병적으로 벌레를 싫어해서 개미도 소리지르고 난리나는데 바퀴면.... 제가 홀아비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정도입니다.
에.. 센트럴 캘리포니아 정도라고 해 둘게요 ㅎㅎ 이글보고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셔서리 ㅎㅎㅎ 더이상 힌트는 좀 ㅎㅎ 그런데 이 동네가 다그런게 아니라, 같은 동네라도 꺠끗한 곳 많습니다. 아파트가 문제지 지역이 문제인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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