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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2016년 1월 한국 여행1) 벌교 희정이네 꼬막, 여수 해상 케이블카, 순천 낙안 읍성

Dreaminpink | 2016.02.03 16:04: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낭만적인 유럽 여행이나 요즘 대세라는 오로라 넘실데는 아이슬란드, 느림과 쉬어감을 만끽하는 북유럽의 한적한 나라들을 보다도, 나이가 들면서 왜 조금 더 젊었을때 대한민국 곳곳에 가득한 명소와 맛집들을 찾아가 보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에 한국 방송을 가득채우는 요리 프로그램들과 예능에 나오는 맛집들의 먹거리만 나오면 눈을 뗄 수가 없게 되더군요^^ 


마무리 짓지 못한 이태리 여행기를 베네치아 편에서 미적미적데다가....예정 없이 갑자기 잡힌 고국 방문에도 서울, 부산, 진해, 포항, 벌교, 여수, 순천 등 꽤 많은 곳을 방문했네요.....언제나 여행을 떠날 때 저와 함께 했던 Canon EOS 100D가 대장님의 터프함(?)으로 인해 포지타노에서 시멘트 바닥에 내동갱이 쳐진 이후로ㅠㅠ....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자 마자 캐논 서비스 센터에 맞겨졌답니다..캐논 수리 기사님 친절히 전화주셔서 일러주길 수리하는데 넉넉히 3-4일은 걸린다네요ㅡㅡ^ 그래서 이번 한국에서의 여행 사진들은 인천공항에서 선불 폰으로 구입 한 셀폰으로 찍은 지극히 부족한 감성으로 가득찬 그런 사진들이 되었습니다.ㅎㅎ 이해하고 봐 주시길 바랍니다.


벌교, 그리고 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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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하면.......꼬막이죠.^^ 그리고 11월 부터 3월까지 찬 바람이 쌩쌩부는 바로 지금이 꼬막이 제철인 시기!!

전라도가 고향인 어머니께서 벌교 꼬막은 거기서 거긴데 그나마 이곳이 낫다고 대장님과 저를 데리고 간 곳, 벌교 희정이네 꼬막집입니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성시경과 신동엽의 '오늘 뭐 먹지?'에도 나온 장도 웰빙 꼬막도 괜찮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 꼬막 자체는 이곳이 더 신선하고 제대로 조리해서 나온다고 하네요.

벌교에는 정말 이런 꼬막 전문 음식점이 허벌라게 많은데....사실 이러면 어디가 진짜 잘 하는 집인지 타지에서 처음 벌교 꼬막을 맛보러 온 대장님과 저같은 뉴욕 촌놈들은 알 턱이 없죠. 이럴때는 로컬들이 추천하는 곳, 아는 사람을 따라 가는 것이 장땡이죠. 가게 앞에 주차할 공간도 많아서 약간 이른 점심 시간이지만 들어가 봅니다.

IMG_4999-1.jpg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저희가 첫 손님. ㅋㅋ 그런데 좀 앉아 있자니 점심 시간에 맞춰서 점점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와서 저 테이블들이 다 손님들로 이내 차더군요^^;

IMG_4998-2.jpg  이렇게 정감 가는 손 글씨로 쓴 메뉴판 참 좋아요. 꼬막 먹으러 벌교 왔으니 꼬막 정식 4인분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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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한 듯 나름데로 한 상 가득 나온 꼬막 정식. 자 그럼 사진으로 감상하시죠....IMG_5018.JPG

반찬들이 소박한 듯 각각 다 맛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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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탱탱함과 쫄깃함까지 가미 된 대형 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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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특대 사이즈입니다...여자 분들은 한 입에 다 못 먹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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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놈들이 바로 그 유명한 벌교 참 꼬막!!!! 

니들을 먹기 위해 미국에서 날라왔다~하고 대장님이랑 허겁지겁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웁니다. 벌교 꼬막의 특징이 저렇게 육즙이 많이 나와서 몸에 좋은 헤모글로빈 함유랑이 풍부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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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희가 너무 좋아하는 꼬막 무침!!! 정말.....너무 맛납니다. 하나 집어서 밥위에 올려 추르릅 빨아 먹으면......ㅋㅋ

아 그런데 저렴한 셀폰이 전해주는 저 희미한 감성의 사진 퀄리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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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 달콤 짧조름한 꼬막 회무침과 고소한 맛의 꼬막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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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무리는 이렇게 꼬막 회무침을 뜨끈한 흰 밥 위에 올려서 고사리를 비롯한 약간의 나물과 함께 참기름과 김가루 살짝 뿌려서 슥슥 비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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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은 좀 거시기 해도 맛은 올킬! ㅋㅋ


벌교 희정이네에서 꼬막 정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소화도 시킬겸 이제 한 시간여를 운전해서 닿을 수 있는 여수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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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는 어릴 적에도 몇 번 와봤더랬지요....볼 것도 많고 가볼 곳도 많은 여수. 서울에서만 유년시절을 보냈던 대장님은 여수가 처음인지라 그래서 여수 하면 가장 유명한 오동도로 향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아직 타보지 않으셨다는 최근에 완공 된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로 결정!(2014년 12월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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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는 곳은 두 군데가 있는데(오동도쪽 자산 공원 정류장과 돌산 공원 정류장) 저희는 오동도쪽 자산공원 정류장에서 타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처음 벌교에서 GPS로 오동도를 치고 차를 운전해서 온 것도 있지만 자산 공원은 사진 속 전망대에 아래 지상 실내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저희가 갔을땐 주차 무료였어요^^) 편리하게 바로 주차장에 내려서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갈 수 있어요. 반대편인 돌산 공원 쪽에서 케이블 카를 타게 되면 야외 주차장 밖에 없어서 겨울에는 찬 바람 맞고 승강장까지 걸어가야 하거든요^^사진 뒤쪽에 빌딩은 여수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떠오른 '엠블 호텔' 인데 모든 객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멋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나중에 여수를 찾으면 한 번 숙박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살짝 웹사이트에 가서 방값을 확인하니....헉! 스탠다드 룸 기준 일박에 27만원에서~30만원 선이네요....이건 뭐 서울의 웬만한 특급호텔 수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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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이렇게 오동도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어머니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산 공원의 이름은 일출 시간에 산이 자색으로 변한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데 자산 공원은 여수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공원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제일 마지막에 가을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11월 말경까지 공원을 뒤덮는 멋진 단풍들로 가을의 절정을 만끽해 볼 수 있는 곳이라 예전부터 여수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공원이라고 하네요. 사진 속 오동도로 들어가는 둑과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고 설명을 해 주시네요. 지금은 저렇게 길이 나서 관광객들을 위해 미니 열차나(성인 1인 편도 800원, 매 30분마다 운행, 동절기: 오전9시~오후5시, 하절기: 오전 9시~오후6시까지 운행) 도보로 오동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해마다 3월이면 유명한 여수 오동도 동백꽃 축제가 열리고 추운 바람을 이겨내고 피어오른 새빨간 동백꽃들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여수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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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단풍으로 수놓은 자산 공원의 모습입니다. 사진들을 보니 늦가을에 여수를 꼭 다시 한번 찾고 싶은데요? 데이트 코스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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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초입에 보이는 해안 절벽 위에 조성된 산책길과 그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정자. 일출정. 하....이름 한 번 잘 지었는데요? ㅋㅋ 정자 1층에는 작은 Coffee shop도 있어서 잠깐 들러 멋진 바다의 전경을 감상하면 커피 한잔을 즐기기에 딱 좋아요. 그럼 이제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올라가봅니다.

IMG_5031-1.jpg승강장쪽으로 올라오니 높은 지대라 그런지 바람이 훨씬 더 강하게 불어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전망은 쥑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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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왕복에 13000원 편도 10000원. 흠....그렇게 싸지는 않군요. 여수 시민들에게는 10~15%의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크리스털 케빈은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다를 그대로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있다는데 7000원이나 더 비싸네요....ㅡㅡ^ 고소 공포증 있는 분들은 절대 피하시길...ㅋㅋ 왕복 25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일단 타 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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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놀아정류장이 있는 돌산 공원 정류장까지 갔다가 차량이 주차된 오동도 쪽 자산 공원 정류장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니 고민하지 않고 왕복으로 4인 티켓을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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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식으로 줄 서서 케이블카에 탑승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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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공원을 벗어난 케이블카 앞으로 펼쳐진 여수 바다가 멋지게 펼쳐지고....사진 속 오른쪽에 거북선 대교를 끼고 케이블 카는 유유히 바다를 가로질러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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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124.JPG케이블 카는 오동도 입구 자산 공원에서 부터 돌산도 돌산 공원까지 약 1.5km의 구간을 바다 위 높이 80~90m 상공을 가로지르는데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케이블 카를 타고 낮에 바라보는 여수시와 바다의 모습도 멋지지만 야간에 보는 전경을 더 멋있을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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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하멜 등대도 내려다 보이구요....

IMG_5122.JPG돌산 공원쪽에 거의 도착해서 케이블 카 위에서 바라 본 여수 시내 전경입니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가사처럼 꼭 다시한번 이곳에서 밤의 조명에 비친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네요.

IMG_5119.JPG뭐 돌산 공원 쪽 홍보 자료에 나와 있는 이런 모습을 사진을 담고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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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수 밤바다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을때....대장님은 이 사진들 앞에서 한참이나 정신줄 놓고 서 있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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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시설은 돌산 공원 쪽이 훨씬 잘 되어 있답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부터 매점들. 패스트 푸드점들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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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정류장(놀아정류장)에서 내려서 돌산 공원 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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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 공원에서 바라 본 돌산 대교의 모습입니다. 석양이 지는 돌산 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여수 앞바다의 모습이 또 멋지다고 근처를 산책하던 노부부께서 일러주시네요. 이건 뭐 멋지지 않은 곳이 없는 여수입니다. ㅋㅋ 돌산 공원을 잠깐 돌아보고 다시 케이블 카를 타고 차량을 주차해 둔 자산 공원으로 돌아옵니다. 여수를 떠나는 것이 다음에는 꼭 최소 일박을 하는 일정으로 오리라 다짐하면서 아쉽지만 다음 목적지인 순천 낙양읍성으로 향합니다. 여수까지 와서 장어도 못 먹고 가야한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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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들어오니 이미 오후 6시가 넘어서 저녁 땅거미가 뉘엿뉘엿거릴 때쯤 낙안 읍성에 도착했어요. 순천은 외가집이 있는 곳이라 어릴 적에도 엄청 왔던 기억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이곳 낙안 읍성은 저도 처음 방문하는 곳이랍니다. 이곳도 일인당 입장료(4천원)가 있는데 6시가 넘어서 도착하니 이미 매표소의 직원들이 다 퇴근한 후라 저희는 그냥 무료입장합니다~^^; 

IMG_5095.JPG낙안 읍성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계획 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서산 해미 읍성, 고창 읍성, 낙안 읍성) 중의 하나로 유명한 곳이예요. 세계 문화 유산에 잠정 목록으로 등재 되었을 뿐만 아니라 CNN이 선정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등장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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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낙안 읍성 자체는 별로 할 거리나 볼 거리가 덜 해서 데이트 장소로는 비추이지만 가족끼리 바람을 쐬러 가기에는 괜찮은 곳이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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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데리고 옛 선조들이 어떤 모습을 살았을지 보여주는 교육현장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하는데 읍성 내부의 민속 마을 안을 걷다보니 황토로 되어 있는 전통 민박 집들도 많아서 하룻밤 숙박을 하면서 옛날 시골집의 알 수 없는 편안함, 아늑함을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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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 많은 장독대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내려가서 한번 열어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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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오가는 인적이 뜸해질 때쯤 고요한 낙안 읍성을 걸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전남에는 참 매력적인 곳, 꼭 다시 찾고 싶은 곳들이 많네요....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전라남도를 찾아올 때에는 땅끝마을 해남까지 한 일주일은 잡고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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