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마일모아님과 여러 마모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우울한 박사과정생인데요, 올해가 어머님 환갑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해 드릴 수 없는 암울한 처지에서

그동안 모은 마일로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답니다.

우선 Citi AA, 당시 바클 US-air, 그리고 SPG 트랜스퍼 프로모션을 통해 AA 15만 마일을 가볍게 모았구요, 13만 마일로 하와이안 항공 이코노미 왕복을 끊었습니다 (비지니스로 끊어 드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나마 비교적 짧은 8시간 직항이라는 점에 마음이 놓이네요. 부모님이 영어도 못하시고 미국도 처음이시거든요.

그리고 아플+PRG를 통해 모은 15만 MR 중 77500마일을 써서 ANA 사이트에서 미 중부 - 하와이 (스톱오버) - 서울 - 뉴욕 (친구 만나려구요..) - 미 중부 의 일정으로 발권을 마쳤습니다. 돌아오는 편은 아시아나 A380 비지니스로 끊게 되었구요. 이번 여름 방학은 하와이에서 부모님과 여행을 하고 서로 다른 비행기로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었네요.

AA나 ANA나 모두 온라인으로 발권을 쉽게 할 수 있어서 참 편하게 발권한 것 같습니다.

체이스 하얏으로 받은 무료 숙박권 2장으로 마우이 하얏 리젠시 리조트를 예약했구요.. (안다즈는 available 한 룸이 없더라구요..) 이번 Citi 힐튼과 Amex 힐튼 을 통해 모은 15만 마일로 힐튼 와이키키 빌리지 3박을 예약했습니다. 어제 운좋게 다이아 멤버로 매칭되었는데, 좋은 룸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보다는 다시는 아마도 하와이 방문하기 힘드실 부모님이 좋은 룸에서 편히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하와이 마지막 날은 IHG 포인트로 비치코머를 예약했구요.

오아후 - 마우이 간 주내선 비행기는 AA 10000마일과 대한항공 20000마일을 사용해서 3인 왕복으로 발권했습니다.

아무래도 부모님께서 나이가 있으신지라 여행일정을 잘 짜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 마모분들 계시면 대 환영입니다!

마일모아를 알지 못했다면 이번 하와이 여행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요, 정말 마일모아님과 여러 마모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이제서야 늦은 나이에 공부하겠다고 장가도 안가고 부모님 속을 썩히는 죄(?)를 조금 덜어내는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