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가족 모두 중국에 가게 돼 비자 사진을 찍었다.
3호는 애초 찍어둔 사진이 있었다.
찍으면서 장난도 치고, 아예 포즈를 마음 것 잡아보라니까
어디서 봤는지 고개를 젖히고 귀여운 표정을 짓는다만, 눈 코 입 다 찌그러졌다.
그런데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 규격을 보다가 아무래도 귀가 덮힌게 찜찜해 다시 찍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2호를 먼저 앉히고
숙제하던 1호도 앉혔다.
그리고 다시 찍은 3호 증명사진
그러다 한바탕 웃는다. 사진 석장에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려 짜증 났지만 결국 나도 웃고 말았다.
*
해외 간다 하면 비자부터 체크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비자 만드는 게 낯설게 되었네요.
2년 전에는 깜빡하고 출국 1주일 전에 부랴부랴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다섯 식구 비자 비용도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대행사를 통해 서류만으로 만들 수 있어 다행입니다.
중국인 친구가 2달 후 독일을 가는데
비자가 있어야 하고, 비자를 만들자면 인터뷰를 해야 하고
거주지 별로 지정된 독일 영사관에 가야 하는데
4개월 후에나 가능하다고 난감해 하더군요.
칭찬 말씀,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게시판에서 아이 셋 가진 부모님을 더러 뵙게 되네요. 반갑습니다^^
사진은 보통 정물 찍는 '조명 텐트'를 사용한 것인데요, 아마추어도 쉽게 스튜디오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건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물건이 있네요. http://www.amazon.com/gp/product/B00ORH1KMY/sr=8-25/qid=1461064322/ref=olp_product_details?ie=UTF8&me=&qid=1461064322&sr=8-25 )
카메라의 자동 조리개는 화면에 잡히는 전체의 밝기를 평균 값으로 조정하는 특성이 있어서, 하얀 배경은 조금 더 어둡게, 반대로 검은 색은 더 밝게 만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다면( +1 , +1.5 하는 식으로 올려서) 조금 더 밝게 잡아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들 사진을 너무 공개적으로 사용하시는게 아닌가 싶어서 노파심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한 번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은 누가 어디로 가지고 가서 어떻게 사용을 하는지 다 트랙킹을 할 수가 없으니 조심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요새 세상이 하도 흉흉하다보니 이런 것도 신경을 쓰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너무 주제넘은 의견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염려 감사합니다. 주제 넘은 의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우려로 아이들 사진 찍고 올리는 걸 거부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고 또 그분들이 염려도 해주셨기때문입니다. 다만 저의 경우는 기우라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아이들 사진은 폭넓게 쓰이는 인기 소재인 듯 하던데요, 보면 역시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시판 목적에 맞지 않는 다거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게시물이라는 비판이 재기 되지 않는다면 소소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을 통해 얻는 느낌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아, 웃으면서 찍으면 안되죠. 실제 비자 신청 사진은 무표정으로 힘들게 찍은 첫 석장이고요. 나머지는 찍으면서 바뀐 표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집 안) 아이들 전속 헤어디자이너께서 선호 혹은 (제작?) 가능한 스타일이라 호불호의 판단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호 아드님, 앞니 빠진 개우지네요 ㅋㅋㅋ
제가 형제가 좀 많아서 여름에 마루에서 다 한꺼번에 자고 있으면 아버지께서 꺼진 불도 다시 보고
자는 얘들도 다 세어봐야 한다고 1,2,3,4,5 하고 세던게 생각나네요
제가 중국 처음 갔을때가 91년인가 였는데 그때 코엑스서 공산국가 가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교육 비슷한걸 안기부 사람이 해줬다능...이제는 그냥 비자만 받으면 가도 되는 나라가 되었네요
아, 정말 다복한 가정에서 자랐네요. 그나저나 91년 중국에 갈 정도 였으면 범상치 않은 하셨던 것 같네요. 그때면 수교 이전일 것 같은데, 정말 긴장도 좀 되셨을 것 같아요.
가족분들이 다같이 중국으로 가시는군요. 저도 작년에 연구차 상해에 반년간 지냈었는데
중국에도 왠만한 대도시에는 한인사회가 크고 잘 되어 있어서 정착할 때 많은 도움 받았던 기억 납니다.
네이버나 다음에 검색하시면 한인 커뮤니티들이 많아서 저는 그곳에서 살 집, 핸드폰, 통장개설, 타오바오 해외카드결제 연결, 자전거, 중국어 선생님(?) 등등 다 구했어요.
물론 중국어가 되시면 위에 제가 말씀드린게 다~ 필요 없겠지만요 ㅠ ㅎㅎ
안전한 여행 되시고요~ 一路顺风!
정보 감사합니다. 한달 정도 머무는 데다 딱히 무슨 활동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혹시 한국 가게가 필요하면 그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중국어는 절대 안됩니다만...) 말씀대로 안전한 여행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게 웃네요~ 저희 두 딸도 저렇게만 자라주면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 아직 두 따님이 어리신가 보네요. 사실 아이들 웃음보 터뜨리는 방법을 알아서 사진 찍을 때 종종 이용합니다. 아마 좀 지나시면 아이들 웃움보 발견하실 수 있을거에요.
오하이오님의 글과 사진을 좋아하는 1인입니다. ^^
저희도 아이가 돌을 막 지났을 때 급하게 집에서 비자사진을 찍은 적이 있어요. 저는 그때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던지라, 아내가 급하게 마트에서 두꺼운 흰색 보드지를 사와서, 그걸 배경으로 쇼파에 아이를 앉히고 카메라 셔터를 연사로 막 눌러서 비슷(!)하게 나온 사진 하나를 건졌었죠. 퇴근 후에 제가 포토샵으로 좀 손을 보니까, 그럴듯하게 보여서 결국 이 사진으로 아이 여권이랑 비자까지 만들었네요. 근데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나고보니 이 사진이 너무 웃긴거죠 (어쩐지 여권 신청할 때 직원이 웃음을 막 참으며...) 덕분에 요즘도 혹시 우울한 일이 있을 때면, 아내랑 같이 아이 여권 꺼내서 한바탕 시원하게 웃을 수 있네요 ^^ (나중에는 아이에게도 추억이 되겠죠? ㅋ)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큰 아이 첫번째 여권 사진이 딱 그랬습니다. 우체국 직원이 웃으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이정도면 준수하다 더 웃긴 사진도 봤다'며 실언(?)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뭐가 이상한건가 했는데 6개월도 안지나서 다시 보고 정말 빵 터졌습니다. 아마 그런 사진 콘테스트하면 '개콘' 정도는 웃음거리도 안될 것 같긴 하네요. ㅎㅎㅎ. 야튼 그렇게 다섯 식구 여권 비자 사진 찍다 보니 안목도 기술도 좀 느는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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