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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 시애틀 로드트립 후기

맥주는블루문 | 2016.04.20 15:28:0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에 피앙세가 시애틀로 개인짐들과 차를 다 옮기기로 해서 주말을 이용해서 피앙세 가족이 사는 라스베가스를 다녀왔습니다.


최근엔 항상 Alaska를 이용하는 편인데 작년에 Delta 비행기 취소하면서 받은 Credit으로 베가스 편도 예약을 해놔서 이번엔 Delta를 타고 갔습니다. 잠깐 요즘 Delta대신 Alaska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를 좀 풀어본다면.. Delta로 Denver를 가는 날이었는데 공항에 좀 늦게 도착해서 비행기를 놓친적이 있습니다. 늦은 비행기라 다른 비행편도 없고 Delta에서는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하더군요. 다시 터미널로 나가서 그 저녁에 출발하는 마지막 Alaska 비행기를 겨우 잡아탔는데, 결제를 하면서 내가 사정을 얘기하니 이런 경우에 Alaska는 무조건 다음 비행기로 옮겨주거나 비행편이 없을땐 크레딧을 준다고 해서 그 이후로 Alaska를 주로 이용하게 되었지요. 


여하튼 이번에 마지막 Delta를 타는거라는 생각으로 남은 크레딧을 털었습니다. 근데 시애틀 SeaTac 에서 델타를 타게되면 딱 한가지 좋은건, 아멕스 센츄리온 스튜디오를 아주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거에요. 센츄리온 스튜디오가 B 게이트에 있는데 Delta를 탈 때에는 항상 스튜디오 바로 앞 게이트나 옆 게이트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보딩 시작할 때까지 술 한잔 마시다가 바로 나가서 게이트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참 편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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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센츄리온에서 허기를 좀 달래고 베가스로 향합니다.


하늘에 구름한 점 없이 맑기만 하네요. 그래서 무심코 바깥을 쳐다보다가 수없이 많은 작은 산들 중에 우뚝 솟아있는 Mt. Rainier(로.. 추정되는) 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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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관이었어요. 어찌나 혼자 튀던지.


저녁 9시가 다 되어갈 무렵에 베가스에 도착합니다. 베가스에 도착해서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내가 지금 베가스에 있구나’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는 슬롯머신이 제일 먼저 저를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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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체크인을 위해 찍는 베가스 사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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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베가스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다음날 먼 거리를 운전해야하니 바로 숙면에 들어갑니다. 


베가스에서 시애틀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베가스에서 Twin Falls, Idaho. 처음 가보는 동네입니다. 하긴 이렇게 차로 움직일 일이 없으면 전혀 갈 기회가 없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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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내내 정말 다이나믹한 날씨가 계속 됩니다. 정말 해가 쨍쨍 떠 있다가도 저 멀리서 비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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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내 이 비구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구름에서 비가 쏟아지는 게 눈에 확 보이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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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간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끝없는 왕복 2차선 도로에 잊을만 하면 보이는 트럭들을 하나씩 추월하면서 가다 보니 예전에 개구리 땟목 건너가는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이.. 


Twin Falls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쉽니다. 이 작은 동네는 정말 정갈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집들도 심플하면서도 뭔가 화려하고. 근데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이 작은 동네에 정말 매력적인 폭포와 협곡이 다이나믹하게 펼쳐져 있더라구요. Shoshone Falls 라는 곳인데, 정말 아무것도 안 나올것 같은 사막에 갑자기 이런 동네와 이런 폭포가 눈앞에 펼쳐지니 감동은 더 극대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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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 폭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들려보고 싶은 곳입니다.


2차 목적지는 Richland, WA 입니다. 여기까지만 가면 시애틀은 3시간 정도밖에 안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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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리다 보니 무지개도 보고 Washington에 가까워오니 확실히 주변 풍경이 달라지더군요.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가 이내 조금씩 푸른빛이 돌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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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워싱턴으로 들어서면 신기하게 키 큰 나무들이 경계선을 만든 것 처럼 광활하게 펼쳐져있습니다. 


둘째날 머무른 곳은 정말 아름다운 강을 끼고 있는 조그마한 동네였는데, 주말에 날씨도 너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햇빛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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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아침 Hampton Inn에서 마지막 조식을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즐기고 시애틀로 출발합니다. 직접 Waffle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참 재미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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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좀 힘들어도 오랜만에 재미있는 로드트립을 즐길 수 있었지만.. 한 가지 옥의 티는 Idaho에서 Oregon으로 넘어온지 얼마 안 되서 경찰한테 Speed Ticket을.. ㅜㅠ 

Idaho 스피드 리밋이 80mph 이길래 열심히 달리다가 그 기분대로 Oregon에서도 좀 달리다가 바로 딱지를 끊었습니다. 여기 제한 속도가 80 인 줄 알았다고 혹시나 하며 투정을 부려보지만 ‘너 Idaho 지나온지 한참 됐어. 여긴 70이야”라며 가차없이 티켓을 끊어버렸습니다. ㅜㅠ

다들 안전운전 하세요.. 


이상 기승전 안전운전 교통캠페인 여행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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