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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항공]
Qatar A380 일등석 또 혼자 전세내다 (DOH-BKK) II

aicha | 2016.04.21 23:24: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들어가기 전에..


예전 글 다시 끌어올리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따로 포스팅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그냥 여기에 씁니다. 한달여 되었고 주말이라 마음의 여유가 있어 지금이 좋은 시점이라 여겨져서요. 


당일 아침에 (아직 상세한 디테일은 안 나왔을 때쯤) breaking news 속보 헤드라인만 보고,  저도 당일 낮에 유럽공항에서 체크인이라 약간 놀란 마음에 간단히 쓴 건데 (나중에야 지하철 쪽도 보도되고 사건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미국 쪽 시차도 있고 하니 나중에 사건의 full scale 이 보도될 쯤, 그걸 읽으신 많은 분들이 맘이 많이 불편했던 부분 이해합니다.  이러저러하든 글 쓸때 제 생각이 짧았는데, 제 포스팅으로 맘이 안 좋으셨던 분들께 사과드리구요. 엄청난 댓글들은 한동안 못/안 읽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읽었는데, 생각할 만한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고, 특히 더 생각하게 해준 @해아 님 댓글 감사드려요 (오랜만에 뵈니 반가웠더랬습니다;;). 동시에 제가 항공 고수로 흠모하는 늘 푸르게님, skyteam 님이 댓글에 달아주신 의견에도 동의하는 마음이고.  결론은.. @항상고점매수 님. 주신다는 사탕은 받겠습니다. ;;  


“(스스로 지칭하는) 옵빠" 같은 단어 선택에 관해서는  온라인 개성이라 봐주시면 좋겠고 (원체 실생활에서는 심히 진지한 성격이라  - 몇 년 알고 지내고도 말을 안 놓은 성격 - 온라인에서 역으로 이러는 걸수도), 마모님이 마모 공식 금기어로 지정하시는 그날 (!!! -_-   여러분 그날은 올 것입니다..기다리시면 됩니다. 내일일지도 ;;)까지는 제 포스팅 글에서만은 쓸 생각인데, 다양한 분들이 오시는 공간이라 이 표현들이 불편한 분들은 앞으로 제 글은 그냥 스킵하는 것을 선택하셔도 좋겠고,  다만 다른 분 포스팅 글에 쓰는 댓글에서는 이런 표현은 앞으로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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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같은 뱅기, 같은 루트, 같은 시간으로 다시 전세냈슴다. 킁. 

* 전세 내기 1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2915838


왜 제가 타면 옵빠들은 다 도망가는건지… -_-?   하튼 장미 만발한 개인 전용 화장실 혼자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고. 


DOH->BKK 구간에 A380 이 하루 세번 뜨는데, 새벽 2시경, 저녁 9시경, 오전 8시경. 처음 두 옵션이 낮에 도착하는 옵션이라 좀 차는 듯 하고, 제가 타는 마지막 옵션이 저녁 시간에 도착하니 가장 한가한 것 같습니다. QR A380 일등석 전세내고 싶은신 분들은 이 오전 8시 경 뱅기 타시면 확률이 높겠슴다.  


최근에 의도치 않게 일등석 1인 전세를 아래와 같이 세번 냈는데(큭..),  혼자 전세내서 그런가, 셋다 확실히 예전과 서비스가 좀 다르고 (아니면 다르게 느껴지는 걸수도..) 당연하겠지만 상당히 attentive 한 서비스.  

- EY 654 A346 (요 후기는 담에 따로)

- QR 832 A380

- CX 708 B777





지난 번에는 감기 때문에 좀 뻗어서 사진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좀 있네요. 



아, 일단 카이로-도하 구간은 평소처럼 QR B777 탔습니다. (같은 구간 Gulf Air A320 biz 탔다가 QR B777 비즈 타니 공간이 심히 넓게 느껴지더라는… )


참 예전에는 걍 한 버스에 다 쑤셔넣더니 (카이로 Terminal 1 Gate 에서 priority boarding 이딴 거 기대하심 안 됩니다… ㅎㅎ), 이번에는 게이트에서 보딩 패스 보여주니 일등석 버스를 나중에 따로 준비할 테니까 이걸로 탈려면 부를때까지 좀 기다리라고 합디다?  그래서 기다렸더니 도하에서 오는 그런 exlusive (디자인 다른) 일등석 버스 아니고, 그냥 separate bus 로 하나 마련해 주는 건데, 게이트에 늦게 온 이코 승객도 걍 다 같이 때려넣음.  그럼 그렇쥐 ~ ㅎㅎ  


밤 비행기가 그런지 퍼스트도 꽉꽉~ 차서 갑니다. 싸우디 아자씨 (옵빠라 불러드리기에는 그 엄청난 콧수염과 두루마기 ㄷ ㄷ ㄷ ) 옆에 타셨는데, 아무래도 "QR B777 가 공간은 넓은데 privacy 가 별로 없는 디자인” (아래 사진)이라, 이 아자씨 중간중간에 자꾸 이것저것 말씀을 하시는데, 좀 그렇더라구요. 예를 들어, 도하 도착하는데 제가 창밖을 보면서 분위기 막 ~ 타고 있는데 (-_-) 갑자기 손가락으로 저게 도하 타운이고, 이 빌딩이 머고 저것이 머고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 …. 아뉘, 이 양반이 내가 도하 처음 오는 촌뇬인줄 아시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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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은 싸우디 코메디 보시고 (옆에서 가끔 슬쩍~ 보는데 아주 그냥 화딱 깹니다 그려…. ), 뮤자게 통속적인 이집트 영화 하나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Imbaba 라는 실제 low-class popular neighborhood in Cairo 배경이라 관심이 있어서리…) 보다가 스토리가 심히 banal 하야 중간에 포기하고, 나름 아트 영화Theeb으로 돌렸는데 영화 대박이더군요 ( 영화에 대해서는 나중에 애기하도록 하고.. 매우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싸우디 아자씨와 I  (오른쪽이 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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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디 아자씨와 II  

(제 스크린에는 Theeb 남자주인공 boy 얼굴이 보입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연기 한번 해본적 없는 현지 베두인 보이라 하네요.옆집 아저씨 스크린에는 검은 두루마기 둘러친 싸우디 아저씨가 열씨미 lady in red 꼬시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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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카타르는 점심/저녁 식사 때에 타면 기내식이 꽤 만족스러운데, A380 후기에서 다루겠지만, 아침 식사는 항상 대박 실패… - -


카이로-도하 구간은 저녁시간이라 심히 배고파 lamb shank 포함 main course 두개나 시켰는데, 승무원 언냐랑 옆의 싸우디 아자씨 얼굴 표정을 보니 ~ 하시더라는.   먹는거 보나 ~ 왜 이려~  - -;;; 


제가 좋아하는 모로코 Harira soup 부터 시작해, 애피타이저 샐러드, main course 접시나 쳐묵쳐묵하고 (lamb shank 훈늉합니다만 특유 향이 강해서 싫어하실 분이 계실지도), 와인을 레드/화이트 수잔을 들이부이며, 마지막 Cheese plate 까정 좌악~ 코스로 끝내니 구간 3시간 30분이 정말 후딱~ 갑니다.  배부르신지 메인 코스도 드시고, 애피타이저랑 (알코올도 전혀 하시고) 맹물만 드시던 옆집 싸우디 아저씨, 저 와인 새로 시킬 때마다 시선이 찌릿찌릿~ 느껴짐. ㅋ 



본론인 A380 후기를 올려야 하니카이로-도하 구간 음식 사진은 귀찮아서 스킵. - -



하튼 Al Safwa 라운지 바에서 다음 비행기 A380 몇 시간 앞두고 한잔 하고 있는데, 태국 언냐 같은 스태프 분이 혹시 미스 xxx 아니시냐고 하더라구요. ?? msn030.gif


일등석 승객 리스트를 들고 있던거 같은데, 아마 last name 으로 동양인 뇨자로 guess 하신 같드라구요. 하튼  A380 F 승객은 자신들이 따로 케어한다면서, 게이트까지 같이 에스코트 해드릴까요하시길래, “ 게이트 가기 전에 면세 쇼핑도 해야 하고 그런데…” 그러니까 게이트까지 에스코르를 원하시면 라운지 로비에서 시간 맞춰 만나도 된다고다시 제안을 하셨는데, 제가 60먹은 할매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옵빠가 해주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3=3=3) 무슨 에스코트꺼정..….  그냥 면세 쇼핑 맘편하게 하다 알아서 가겠다고 했슴다



보딩하니 익은 얼굴의 언냐가 부리부리한 ~ 눈으로 1A 라고 확실히 알려주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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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보딩했는데…. 뒤를 봐도 아무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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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을 봐도 휑~ 한 한줄기 바람이 부는 것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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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언냐에게 물어봅니다. 언냐, 혹시 이번에도 나 혼자? 


그렇다길래,  OTL ….  비행기 뜨면 바로 옆에 이부자리나 하나 펴주오 ~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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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여기저기 좌석에서 쿠션 다 긁어모아서 (밑에 묻힌것 까지 해서 저게 무려 6개임.. ㅋㅋ) 편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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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이니까 KRUG 가 있긴 하더군요.  (BKK-DOH QR A380 Biz 에서 KRUG 오퍼 안 함. Regional F 에서도 사라졌구요.) 


참고로, Al Safwa 라운지 에서도 언젠가부터 KRUG 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아침에 갔을 때는 없다고 하드니, 이번 저녁에 갔을 때는 display 에 죄다 다른 샴페인이라서 KRUG 는 완전히 없앴냐고 물어보니까 있는데, 디스플레이는 안 하고 요청하면 꺼내준다고 하더군요. 애네들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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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지난번처럼 대박 실패입니다. 지난 번에는 제가 감기에 걸려서 입맛이 없어서 그런가 싶기도 했는데, 이제 보니 확.실.히 맛없습니다. - -



아래 salmon. 심히 짭니다. 다시 해서 가져달라해도 되는데, 하튼 아침이라 그런지 별로 배가 안 고파서 걍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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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도 지난번처럼 대박 실패. 오믈렛 가장자리가 심히 건조하고, 감자도 뭔가 축축(?)하고. 하튼 전반적으로 다 맛없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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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튼 다 맛없어서 그렇다고 코멘트하고, customize 해달라고 하면서 muselli 다 빼고, Greek Yoguart 에 다양한 종류의 베리들만 얹어서 만들어달라 했는데, 이건 잘 해왔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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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침 식가 중에  영화 Theeb 에 너무 빠져서 보고 있어서, 맛이 있든 없든 사실 그닥 별 관심이… ;;


아, 이런 훈늉한 영화를 지금껏 몰랐는지. 이 영화 카이로-도하 구간에서 보기 시작하다가 착륙하는 바람에 중간에 잘려서, 여기서 처음부터 다시 봅니다. 전혀 내용을 모르고 봤다가, 영국 장교가 하나 나오기에 사막의 로렌스처럼 이 사람이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초반에 우물에서 총 한방에 확~ 가버리니 헉! 했슴다.  -_-;;    하튼 아~  영화 배경 음악 쥑이고… Wadi Rum  에서 찍었다는데 어쩐지 풍경이 낮이 많이 익더라구요.  소싯적에 Wadi Rum 사막에서 지내던 때 기억도 나고… 한 반달 살았나 그랬죠. 그때는 Israeli 들이 이쪽에 많이 자유롭게 넘어오던 때.  로컬 호스텔이든가 호텔이던가 옥상에 매트리스 하나 깔고 살았는데 (매트리스 값만 내면 됩니다), 여름이라 해만 뜨면 바로 뮤자게 뜨거워져서리 더 자고 싶어도 뜨거워서 바로 잠에서 꺠서 내려와야 합니다. ㅋㅋ 그래도 밤에는 별빛 하늘 감사하면 잠들던 그곳이 나름 궁궐방이었더라능?



후기로 돌아가서


별 먹을 거 하나 없던 아침 식사의 하이라이트는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date & almond energizer 스무디 인데요. 제가 date 를 참 좋아해서리. 

이게 QR A380 Biz 에도 안 나옵디다. 여긴 과일 스무디. date & almond 스무디 좀 갖다줄 수 없냐고 하니까 일등석 전용이라 안 된다더군요. 아뉘, 머 이런걸로 차별을… -_-+




이때쯤 충격의 표정으로 (-_-;;) 도배한 캐빈 매니저 인도 언냐 오시더니 아침 식사가 뭐가 잘못되었냐면서, 너무 죄송하다고 어쩔줄 몰라 하십니다.  


지난번에도 같은 뱅기 탔었는데, 평소 QR 타면 점심/저녁 메뉴 퀄러티는 매우 만족하는 편인데, 아침으로 나오는 오믈렛 및 기타 아침 식사 퀄러티가 이러저러해서~ 상당히 별로라고 했습니다. 저 진짜 화난거 아닌데 언냐 느무 미안해 하시면서 아시안 누들 이런 걸로 다시 해 드릴까요.. 원하는 대로 다시 만들어 주시겠다 이러시는데, 아뉘 디저트까지 먹고 끝낸 마당에 왠 아시안 누들??? 배불러서 되얐고, 대신 여성용으로 Georgio Armani amenity kit 이나 하나 더 챙겨달라고 했더니 바로 갖다 주시더군요. ㅎㅎ 




영화 다 보고, Espresso Martini 가 그리버 바에 갔더니, 인도 남정네 분들로 꽤 북적북적하고 그래서, 바텐더 옵빠에게, "내 칵테일 그냥 내 자리로 가져다 주면 안 되겠소?, 내 자리가 어디냐면…” 하니, “I know…” 하면서 살짝~ 윙크하십니다. 옵빠 센스도 참. ㅎㅎ 무슨 내 집 마룻바닥인양 -_- 모니터 두개 차지하고, 양반다리 하고, 신문 좌~악 펼쳐 읽으며 마티니 흡입. 마티니는 몇 잔 더 갖다 달라고 하니까 그냥 자리로 다 갖다주더군용. msn01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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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기 전 light meal 시간. 


일단 양반다리 하고(?) 고상하게 차부터.  QR A380 Biz 랑 다른 것이 비즈에서는 차 시키면 머그 한컵에다 가져다 줍니다. 일등석은 풀 차 셋트로.  


 IMG_4749.jpg



아까 아침식사 코멘트가 맘에 걸렸는지, 캐빈 매니저 언냐께서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구요. 이것저것 다 시키시고 맘에 드는 것으로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매뉴에 있는거 하나 빼고 다 시킴… ㅎㅎ 


참, 아래 오른쪽 물 잔 옆에 보이는게 date & almond energizer 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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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75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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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기내식은 저녁 시간대 A380 타는게 메인 코스도 나오고, 훨 더 훌륭할 것 같습니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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