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이러니까 되게 이상한데, 걍 JW Marriott Marquis Dubai 에 머물고 있었는데, 아는 지인이 술한잔 하러 나오더라구요. 이미 경건히 목욕재계(!?)한 맨얼굴이라 니 넘 보기에는 도저히 시간도 아깝고 구찮아서 못 나가겠다고 했는데…. 근데 바로 옆집 (Al Habtoor) 이라길래, St regis Duabi 도 좀 아뉘 심히 궁금하고 해서 귀찮음을 극복하고 함 가봤습니다.
제가 머물 당시 (이게 사우디 vacation 시즌과 살짝 겹쳐서리) occupancy 90% 에 육박 (ㅎㄷ ㄷ) 할 때라, JW Marriott Marquis Dubai 에서는 업글해줬다는데 이런 (아직 한참 공사중인 W & Westin Dubai 의 귀신 나올것 같은 빌딩을 바라보는) 허망한 뷰입니다. ㅋㅋ
그래도 해질녁 풍경은 나름 괜츈했군여.
묵직한 책상 & 심플한 가죽 의자 괜츈했고… 그치만 머 이런건 그닥 중요한 게 아닙니다.
오~ 저 훈늉한 bathtub. 널찍하고 천장 높은 bathroom (여기서 결정적으로 나의 사랑 힐똥 Conrad Dubai 가 밀리는군여…)
전 bathtub 이 매우 중요한 뇬이라 Waldorf Amsterdam 가서도 맘에 드는 bathtub 이 있는 방 찾으라 룸 투어를 한참이나 … ;;; (이 후기는 담에..)
방에서 눈으로 대강 보기에는 바로 코앞이라 St Regis Dubai 까지 걸어가면 안 돼? 물어봤더니, 콩시어지 인도 옵빠가 “가능은 한데….. 마담, 그런 드레스와 하이힐 차림으로 가시기에는 …. ㄷ ㄷ ㄷ ;;; “ 이러시기에 걍 우버 삐삐 칩니다. 가장 붐비는 주말 저녁이라 나가니 로비에 쬐금 후덜덜한~ 차들이 좌~악 진을 치고 깔려서, 당췌 제 불쌍한 렉서스 우버차량은 entrance 로도 못 들어오더군요. 에혀… - -;; 하튼 겨우 찾아 타긴 했는데 빙 둘러서 쉐이크 자예드 로드 타고가야 하니까 Al Habtoor 가 사실 코앞인데 꽤 멀게 느껴집디다.
가서 바 구경도 좀 하고 사진도 좀 찍을 겸 약속보다 좀 일찍 갔는데, 로비는 대강 이렇습니다.
한마디로 별 감흥이 안 옵디다. - -
제 취향에는 understated luxury 어쩌구저쩌구 하는 St regis Abu Dhabi 가 훨 더 낫더군요 (거긴 카펫이라 뭔가 더 아늑하고, 천장 샹젤리에 디자인도 훨 로맨틱하고...). 여긴 죄다 대리석과 금칠로 쳐발쳐발...한 것이 느무 ostentatious 해서리… 하지만 deliverately 이렇게 해놓은 듯. 이게 어필하는 target guests 그룹이 있겠죠. 사우디 휴가 시즌이라 그런지 로비에 왔다갔다하는 건 주로 애들 거느린 걸프 아랍 가족들뿐…
음… 화장실은 오줌 싸기 황송할 정도더군요. ;;;;
이건 St regis Abu Dhabi 보다 잘 했군여.
바가 들어가니 이렇습디다.
주말이고 날씨가 선선하고 좋아 많이들 테라스에 가서 있어서 그쪽은 북적북적 ~
전 바 탑을 고집하는 뇬이라 여기로 (근데 bar top 이 묵직해도 느무 묵직해서리….)
mural 은 다 아시겠지만, 벤틀리가 그려져 있고.
(이 호텔 소유주인 Khalaf Al Habtoor 아자씨가 벤틀리를 느무 싸랑하시지 않습니까?)
일단 espresso martini 가볍게 시키고 정보도 얻을 겸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St regis abu dhabi bar 는 happy hour (칵테일 50% off) 하는데 여기도 그런 거 해?
그런거 없다는군여. -_-;
SPG member discount 거 있어?
그런거 없다는군여. -_-;;
그럼 여긴 당췌 모를 하는 거시야??!!!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프로모션 한답니다. OTL …
여기 슈퍼바이저가 여성분인데, 나 일부러 찾아온 건데 간단한 introduction 을 좀 해줄수 있겠느냐 하니까, absolutely, madam ~ 이러면서 잠깜 바 전체 투어를 시켜줬는데, St regis abu dhabi bar 보다는 규모가 의외로 상당히 작고, Cigar Bar 쪽도 유리로 구분되어 있어 깔끔하긴 한데, St regis abu dhabi Cigar Bar 가 주는 묵직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Cigar Bar 쪽은 사람들이 꽤 앉아 있어 사진을 못 찍었음. 그럼 촌시럽잖아 ~ ㅋ).
근데 보니까 메뉴는 위스키 쪽에 specialized 하면서 St regis dubai bar 는 Gentlemen’s bar 라는 기본 컨셉은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전 위스키 맛은 잘 모르는 뇬이라 시키지 않았는데, St regis Doha bar 에서 일하다 왔다는 바텐더 옵빠랑 이것저것 애기하며 좀 친해지니
함 맛보라고 프로모션 하는 거 (12/15/18년산 Glenfiddich 싱글 몰트 위스키) 를 truffle 과 좀 주더군요.
이때쯤 지인이 왔는데, 역시나 왜 슬픈 예상은 빗나가는 법이 없는지 대화가 매우 banal 하고 지루합디다.
여기서 전 St regis bar 에 왔으니 Bloody Mary 는 또 꾸역꾸역 시켜봅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꽤 있어 그런지 바텐더 옵빠 힘들어 보입디다. 그래서 만드는데 별 성의가 없는 듯…)
저 위에 꽂은 시들은 흐늘흐늘한 ~ 야채 보소. - -;; Rose infused vodaka, yellow tomato 를 베이스로 쓰고, 마지막에 금가루(-_-)도 좀 뿌려주던데, 매콤하고 스파이시한 St regis Abu Dhabi & St Regis Doha Bloody Mary 비교해 (상쾌하다고 느끼실 분들도 있겠으나) 저에게는 영 ~ 밍밍한 맛.
다행히 지인은 빨랑 고이~ 보내드리고 (앗싸~), 저도 한잔만 더하다 갈려고…. 했는데 !!!!
제 옆에서 맥주만 흡입하시던 Kandura & Keffiyeh 둘러친 젠틀맨이 말을 겁디다?
별 흥미 없으면 대충 빠이빠이 할려 했는데 오~ 이분 흥미롭더군요. 싸우디 비즈니스 맨이신 데 (싸우디는 워낙 대국이라 스펙트럼이 뮤자게 넓어서 일단 시골스러븐 마인드의 그룹이신지 - 미안하지만 주로 이집트 오시는 그분들 -, 뭔가 좀 smart 하고 쿨한 엘리트삘이 나는 그룹인지 파악을 해야 하는데) 일단 외국에서 공부도 오래 하셨고 대화도 통하고 매너도 된 분이시더라구요. 저는 glancingly 하게만 좀 아는 사우디 정치판(?) 애기로 저도 덕분에 좀 배우고… 확실히 날카롭다 느낀게 좀 애기하다 보니, “seems like you xxxx” 라고 바로 먼가를 뙇! 맞히시는데 순간 허를 찔렸습니다. 무서븐 분이네 ~ ㅎㅎ 하튼 덕분에 빠 폐점할 때까지 무제한 (그래봤자 칵테일 두잔 더…..) 얻어 마셨음. ===3=3=3
St Regis Dubai / W / Westin Al Habtoor 다 개점하면 한 Complex 안에 있으니까, 차라리 고층의 W / Westin 에 머물면서 뷰도 즐기고 + St regis F&B outlet 도 즐기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또 하나의 아이샤님 후기를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가장 궁금한건 바로 저 xxxx 네요. "Seems like you xxxx." 과연 뭘까요? Mamo? ㅋㅋ
허걱... 영화속의 한 장면 같은 호텔이네요...
여행을 한번 고려해야겠네요.
오줌싸기 황송에서 빵 터졌습니다
같은 포인트로 훨씬 럭셔리하게 머물수 있겠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저는 대리석 금칠 처발처발한 로비랑 나선 계단 딱 좋은데요 ㅋㅋㅋ 공주공주합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중동 쪽 호텔은 아이샤님이 꽉 잡고 계시네용 근데 확실히 중동 쪽 호텔 분위기는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근데 중동 쪽으로 매번 가시는 것 같은데 혹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오늘 따라 진짜 궁금해 지네요. 혹시 힌트라도??
화장실 넘 멋져요T_T
한잔 하고 저런데서 오줌 싸면 기분이 참 좋아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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