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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맛집]
제가 다녀온 도쿄 맛집들 소개

냥이맘 | 2016.04.26 14:46:3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저기 밑에 글을 보니 도쿄 가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맛집 알면 소개해달라고 하시는 글을 보고 저도 일본에 다녀왔기에 도쿄 맛집 나눕니다.

정말 너무 맛있는 곳이 많아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 싫었던 곳이 도쿄에요.

생각만 하면 다시 가고싶네요... 가서 먹은 기억뿐이 없어요 ㅎㅎㅎ


1. SUSHI

Sushi 가게는 너무 많아서 한군데를 고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Michelin 3 stars 받은 곳도 다녀와보고 한접시에 100엔인 곳도 다녀왔는데 확실히 가격이 비쌀 수록 맛있긴 했어요. 


미쉘린 3 스타 식당은 정말 맛있었어요. 예약은 당연 미리 해야 해서 Amex Platinum concierge 를 통해서 예약해달라 했더니 그쪽에서 제가 묵는 호텔 concierge 랑 얘기해서 예약을 해 주었어요. 거의 한달 전 예약 한것 같아요. 이름은 Sushi Yoshitake 였고 제가 이제껏 먹어본 스시중엔 정말 최고라고 할수 있었어요. 쉐프 바로 앞에 스시바 자리 밖에 없고 오마카세 메뉴로 쉐프가 직접 바로 만들어서 주는데 손으로 먹나 젓가락으로 먹나 하나하나 손님들을 보고 스시밥의 단단함(?) 을 결정해서 만들어 주더군요. 다른 미쉘린 스시 식당보다 분위기도 조금 더 캐주얼 해서 쉐프랑 이얘기 저얘기 나누며 즐겁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입에서 녹아내리는 스시들만 원망하며 보낸 두시간 남짓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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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 스시들 이고 또 앞에 에피타이저로 여러가지 중 전복이랑 전복간으로 밥에 비벼먹는것이 나왔는데... 이게 정말 대박이었어요


100엔짜리는 스시집은 Uobei Sushi 라는 곳인데 종업원이 서빙 하는것이 아닌 정말 특이하게 컴퓨터(?) 화면으로 주문하고 conveyor belt 같은 것으로 배달해주는 ㅋㅋ 정말 재밌는 음식점이었어요. 스시 퀄리티는 비록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형편 없지도 않아요. 주문부터 계산서까지 모든것을 기계로 해서 그 경험이 너무 재밌었어요 ㅎㅎ 인건비를 줄여서 아마 스시도 싸게 파는것 같아요. 모든 접시가 백엔은 아니고 프리미엄 접시들도 있는데 예를들면 토로나 우니 같은 이 접시들도 이백엔 삼백엔 정도에요. 여기에 택스 붙고요.. 사실 그래서 최소 108엔인가 그랬다는... 아무튼 스시는 그럭저럭 중하위? 퀄리티 였고 그나마 여기에 crab miso soup도 시킬 수 있는데 이건 꽃게탕 맛이 나서 젤 맛있게 먹었던것 같아요 ㅎㅎ 여긴 외국인들이 많았지만 일본인들도 많았어요. 반반 정도였던 것 같아요. Tripadvisor 에 아주 높은 순위로 랭킹 되어 있으니 찾아보셔도 좋을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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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구글으로 대신해요... 여기선 동영상밖에 안찍었어요 ㅎㅎ


그런데 이런 두 extreme 한 곳에 다녀오고 보니 굳이 아주 비싼 곳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 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왜냐면 적당히 가격이랑 질이 좋은 곳도 많아서요. 제가 추천 하는 곳은 Tsukiji Market 수산시장인데 시장 옆/바깥쪽으로 많은 가게들이 있고 꽤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주 신선한 스시, 사시미, 돈부리 등등을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우니 광팬이라 우니 덥밮을 꼭 먹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보니 얼마전 한국에서 박나래가 나오는 어떤 프로그램에도 나온 가게더군요. 아주 유명한 Sushi Dai 나 Sushi Daiwa 라는 곳들도 있는데 새벽 (5-6시) 부터 줄 서도 두세시간 기다려야 한다길래 안갔어요 ㅋㅋ 여기 마켓에서의 단점이라면 다 캐쉬 결제이고 아침/점심에 가야해요. 점심 지나면 문 다 닫아요. 저는 그래도 넘 좋아서 두번이나 마켓에 가서 아침으로 먹었어요. 참고로 일요일이랑 수요일엔 마켓 문을 닫는거 같았는데 밖에 음식점들은 그래도 대부분 다 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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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니, 토로, 연어알 덮밥..... 새벽에 먹는데도 잘 넘어 가더라고요. 가게이름은 잘 모르겠고 그냥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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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tora 라는 곳에서 먹은 우니돈... 일본 5개의 지역에서 가져온 우니로 만든 덮밥... 우니맛이 다 조금씩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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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치 손질 하는 아저씨... 손질해서 바로 저렇게 앞에 놔두고 스시로 만들어 주는데 오토로 스시 3피스에 2000엔, 추토로는 3피스에 1200엔... 이런식이었고 피스도 정말 크게 줬어요. 입에서 정말 꿀꺽.... 녹아 내려가는... 거리에 서서 먹어야 하지만 싼맛에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2. RAMEN

라면도 정말 맛있는 데 몇군데 갔지만... 제가 처음 먹어본 라면의 맛이었는데 닭고기랑 치킨 육수?로 만든 뭔가 삼계탕 맛이 나는 너무 맛있는 라면 - tori paitan 이라고 하더군요 - 집이 있었어요. Ginza 역 바로 근처에 있고 이름은 Kagari 인데 일본 사람들도 줄 기다려서 먹더라고요. 가게가 정말 작아서 한 7명 앉을 수 있는데 가게서 일하는 사람도 거의 7명 가까이 되요... 오래 기다려야 할수도 있으니 줄 설 각오 하고 가야해요. 식사시간 때 지나서 가면 좀 덜 기달릴수도 있어요. 여기도 캐쉬 온리... 너무 맛있어서 이 라면 먹으러 또 가고 싶네요... 미국엔 스시는 있어도 이런 라면은 없어요 ㅠㅠ 아 근처에 Ippudo ramen 도 있어요 뉴욕에도 있는.. 근데 전 Kagari 가 더 좋았어요 ㅋㅋ 강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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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gari 라면... 정말 맛있어요. 보통 라면 국물 다 못먹고 남기는데 이건 한사발 다 마셨어요...


3. KATSU

도쿄서 돈카츠 한번 규카츠 한번 먹으러 갔는데 두군데 다 정말 맛있는 곳에 갔어요. 돈카츠는 롯폰기 옆쪽에 있는 곳에 Butagumi 라는 곳인데 일본 뿐 아니라 전국 30개가 넘는 곳에서 가져온 다양한 돼지고기로 돈카츠를 만들어 주는 곳인데 정말 맛있어요.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고기도 있으니 말 다했죠 ㅎㅎ 겉도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고... 또 먹고 싶네요. 돈카츠는 이곳으로 강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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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넘 배고파서 정신 놓고 먹느라 사진을 안찍어서 구글로 대체합니다...  


규카츠 (Gyukatsu) 는 최근에 한국에도 들어갈 거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긴 소문대로 정말 맛있었어요... 시부야에도 있고 아사쿠사 쪽에도 있고 다른곳에 또 지점이 있다고 들었어요. 아 정말 여긴 비주얼이 압도적이고.... 맛도 너무.... 소고기가 입안에서 녹는 그 느낌이란.... ㅜㅜ 메뉴는 규카츠 하나고 작은것 큰것 둘중 하나 고르는 건데 저흰 둘다 작은 것 시켰는데 남편은 큰 것 먹어야 할것 같았어요. 많이 모자라 하더군요. 저도 작은게 넘 아쉽더라는.... 그리고 마를 갈은 것을 추가할건지 아닌지도 골라야 하는데 밥에다 비벼먹는게 맛있어서 추가 했어요. 여기도 줄은 매우 긴데... 식사 시간 피해서 시부야 쪽 말고 다른지점으로 가면 그나마 괜찮아요. 여기는 기억으로 카드 받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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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 밥이랑 마 갈은것이랑 소스가 나오고요 자기 자리 앞에있는 저 조그만 화로불판에 더 익혀 먹고 싶은 사람은 익힐수 있도록 저렇게 되있어요


4. UNAGI (UNAJU)

장어덮밥 전문집 Obana 라는 곳도 추천해요. 이곳은 저 위에 Sushi Yoshitake 갔을때 제가 장어덮밥을 먹고 싶다니까 Yoshitake상께서 직접 추천해주신 장어덮밥집인데요. 알아보니 여기도 Michelin one star 받은 집이더라고요. 예약은 안된다고 하고 줄이 길다고 했는데 저녁 시간 좀 전에 갔더니 하나도 안기달리고 들어갔어요. 손님은 대부분 일본 직장인들인것 같았고... 장어 덮밥 전에 장어 계란말이를 에피타이저로 시키고 한참 기다리다 보면 덮밥이 나와요. 추가로 장어간으로 만든 국도 옆에 시켰는데 암튼 전부다 넘 맛있었어요. 왜 맛있는 것들은 입에서 그리 금방 녹는지.... 참고로 장어덮밥은 손님이 오면 그때 굽기 때문에 오더하고 시간이 꽤 걸려야 나오고 나중에 추가도 안되요. 여기도 역시 캐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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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어 계란말이랑 장어덮밥 비주얼이에요.... 장어가 사르르르... 소스도 넘 맜있고...


혹시 도쿄에서 카이세키 스타일 음식이 드시고 싶다면 Suetomi 라는 곳을 추천드리고 일본 튀김 덴뿌라 전문점은 Seiju 라는 Tsukiji 에 있는 곳을 추천드려요. 둘다 Sushi Yoshitake 에서 추천 받은 곳인데 저흰 시간이 없어서 못갔지만... 담번에 꼭 가고 싶네요. 저흰 그대신 료칸에도 머물러서 그곳에서 카이세키 스타일 저녁과 아침도 먹었는데 이것도 정말정말 맛있어서 감동이었다는...

이 외에도 돌아다니면서 엄청 군것질 많이 했어요... 너무 맛있는게 많이 눈에 띄어서.... 그냥 돌아다니다 맛있을거 같으면 일단 사고 봅니다. 다 맛있었어서 후회한 적은 없어요ㅋㅋ 안먹으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은 있었네요 ㅋㅋ

리뷰 쓰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맛집 얘기 쓰면서 혼자 또 침흘리며 먹방찍으러 또 언제나 다시 가볼까 생각 합니다...

도쿄 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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