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에 올챙이 봄방학 끼고 일주일 다녀왔습니다. 학부형이 되니 이제 여행 스케쥴에 올챙이 스케쥴까지 고려해야 되니 아주 힘듭니다 ㅠ.ㅠ
짧게 여행 요약하면....
1.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카우아이는 구지 안가셔도... 하와이는 오아후만 중심으로 방문하셔도 크게 아쉽진 않겠습니다.
2. 카우아이에서 하셔야할 넘버원 액티비티는 헬기 탑승이구요. 그리고 날씨가 변화무쌍하니 여행 일정 초기에 탑승 계획을 잡으시는게 좋겠습니다.
비행기는 OAK-LIH 알라스카 직항편으로 그냥 돈 주고 끊었구요. BoA 알라스카 카드에 따라나오는 컴패니언 패스로 일인분은 택스포함 120불 정도에 발권한것 같아요. 남들 다가는 시기에 주말-주말로 가려고 하니 특별한 방법이 없더라구요. 돈이 넘쳐났어요... 그리고 레비뉴로 발권한 김에 지인분의 알라스카MVP Guest 업그레이드권 이용해서 왕복 전부 First로 업그레이드 했구요.
호텔은 매리엇 34만인가 36만 포인트 이것저것 여러카드 열어서 모은 다음 부부합산으로 해서 7박 + AA12만 마일로 전환했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 없이 매리엇 카우아이 비치 리조트에서 묵었구요. 가장 낮은 가든 뷰로 받았는데, 1층 구석탱이라 와이파이가 전혀 안되서 오밤중에 테크니션과 2시간 이상 통화하고 그래도 안고쳐져서 다음날 리셉션에 가서 사정 설명하고 높은 층으로 바꿨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있겠는데 남은 6일간 와이파이 없이 살려니 너무 갑갑할 것 같더라구요. 참고로 요즘 매리엇에서 포인트+에어는 온라인으로 바로 전환되는거 같은데, 저의 경우는 부부합산까지 끼어 있어서 메리엇 커스터머 센터에 전화해서 삼자통화를 했어야 했습니다. 과정이 상당히 번거로웠어요. ㅠㅠ
호텔은 생각했던거 보다 의외로 넓어서 깝놀했구요. 근데 풀이 좀 밋밋해서 호텔안에서만 놀기에는 하루 지나면 지겨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호텔의 절반을 잉어 연못으로 해놨는데, 거기에도 풀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 그리고 호텔앞에 비치가 있는데, 파도가 쌔서 수영을 하기는 그랬구요, 그냥 아침나절 산책하기는 좋았습니다. 제가 갔을 떄는 카우아이 북쪽의 비치들은 대체로 칼바람 + 높은파고였구요. Anini인가 하는 동쪽에 있는 비치말고는 전부 스노클 금지, 수영금지, 와선류 조심, 상어 출몰, 이런 간판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실제로 수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일 놀기 좋았던 비치는 남쪽의 Poipu 비치였구요. 거기는 스노클 하는 사람도 꽤 많았고, 물고기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카우아이 2대 볼거리 중 하나인 와이메아 캐년이구요. 캐년 트레일을 왕복으로 한 4마일 정도 했는데요...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완전 진흙탕에 너무 어려운 트레일이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 등의 리뷰를 읽어봐도 사시사철 진흙 구덩이인거 같더라구요. 거기다 안개가 많이 껴서 시야도 별로 없었구요. 사실 캐년 경치를 제대로 보려면 어차피 화창한 날에 헬기 타고 보는게 제일일 것 같으므로, 카우아이 오시는 분들은 헬기 비용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한방에 경치 구경 해결하세요. ㅋㅋㅋ
그래도 어차피 오시면 와이메아 캐년쪽으로 드라이빙 하실텐데요, 와이메아에서 Waimea Canyon Dr (Hwy 550)로 들어오시면 12마일 마커 바로 직전에 보면 오른쪽으로 차 대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 놓치지 말고 주차하신 다음에 뒷쪽으로 나있는 언덕 위로 살짝 올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기에는 거기가 가장 손쉽게 와이메아 캐년과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인거 같습니다. 3마일 개고생 하며 간 뷰보다 훨씬 좋았어요 ㅋㅋㅋ 단지 여기 절벽에 펜스 같은거 없으니까 강풍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ㄷㄷㄷ
북서쪽 나팔리 코스트 가는 끝자락에 Limahuli Garden이라는 곳 가봤는데요... 식물에 지대한 관심이 있지 않으신 이상 패스해도 됩니다. ㅋ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맛있다고 리뷰가 되어 있는 JO2 Restaurant에서 외식해봤는데요... 이거 완전히 비쥬얼로 먹고 사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어떻게 비쥬얼은 이리도 좋은데 맛은 그렇게 없을 수 있는지 완전히 미스테리입니다. 완전 비추구요. 그냥 한국인 입맛에는 TImes 슈퍼마켓이나 세이프웨이 같은데서 Poke 입맛대로 선택해서 스팸무수비나 쌀밥과 먹는게 최고인듯 싶어요 ㅠ.ㅠ
나팔리 코스트 트레일 일부만 경험했구요. 역시 중간중간 진흙탕 길이 많아서 쉽지 않은 트레일이었습니다. 그래도 경치는 매우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트레킹 좋아하는 저라도 걸어갈래 돈 내고라도 헬기탈래라고 물으면, 그냥 헬기타는게 정신건강면 + 경치감상면에서 훨 나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찍고 3년 6개월 동안 저희 여행의 길동무가 되어 주었던 똑딱이 카메라가 사망하셨습니다. A/S 센터에 한번 보내볼 생각이긴한데요. 별로 큰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ㅠ.ㅠ
그리고 마지막날 출발하기 전에 헬기를 타려고 예약을 해놨는데요. 사실 일기예보로도 그날이 가장 화창한 날이라고 되어 있었거든요. 근데 당일 아침에 폭풍을 동반한 비가와서 오전 헬기는 전부 캔슬됐구요.. 결국은 헬기 타고 와이메아 캐년과 나팔리 코스트는 보지도 못했어요... 여러분들은 괜히 저처럼 여유부리지 마시고 도착하는 날부터 바로 헬기부터 탑승합시다 ㅠ.ㅠ
요렇게 하고 보니 너무 아쉬워서 내년도 올챙이 봄방학때 Big Island 비행기표를 또 컴패니언 패스를 이용해서 발권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인분의 도움으로 알라스카 MVP Gold 업글권 6장 사용해서 전부 First로 업그레이드 했구요... ^^ 내년에는 Big Island 사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뭐 저희 메뉴선택이 안좋았을 수도 있구요.. 아니면 가족의 컨디션이 나빴거나.. 트립어드바이저 평이 좋아서 그런지 예약안하면 자리에 앉기도 힘든 정도였어요 @@
네... 거기에다가 저는 사실 휴가도 며칠 안남아서 ㅋㅋㅋ
뭐 그래도 아직 킨더라 학업은 전혀 신경 안쓰고 과감하게 빼먹고 있어요 ㅎㅎㅎ
우와 캐년 경치 정말 좋네요- 바다도 파랗고 이쁘구요. 그런데 카우아이 비추 한다고 댓글들이 이렇게 없는걸까요. ㅎㅎ 카메라는 뭐 사실 예정이신지요? +_+
현재로써는 Sony RX-100 IV를 사지 않을까 싶어요... 좀 더 가볍게 여행다니려구요. 기존에 쓰던거는 똑딱이 치고는 귀한몸이라 무겁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걸로 사진찍어보고 마음에 안들면 또 Sony RX-1 II를 다시 사야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달에 산토리니 가서 한 번 찍어보구요. ㅋㅋㅋ
산토리니 가시는 군요…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
요즘은 갈수록 게을러져서요 ㅠ.ㅠ
가능하면 "사진으로만 보는 산토리니"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산토리니..... 기대 됩니다.!
소니 RX-1r II 똑딱이는 3천불 하죠...... ㅠㅠ
카우아이는 정말 손님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섬 입니다.
저와 제 집사람은 카우아이를 으뜸 섬으로 꼽지만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빅 아일랜드가 남성적인 풍광을 뽐내는 마쵸 섬이라면
카우아이는 여성스런 섬세함을 간직한 섬 입니다.
마우이는 그런 두 자식을 품은 어머니와 같죠.....
뭐래니.....
아무튼, 빅 아일랜드도 가신다니 다녀 오셔서 하와이에 대한 총평을 좀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뭐 기존에 쓰던것도 3천불 하는 똑딱이였으니 RX-1 II 사봐야 걍 옆드레이드지요 ㄷㄷㄷ
근데 아무래도 저희는 기계는 정말 기계로 다루기 때문에 좀 부담스럽긴해요. 그리고 RX-1은 렌즈가 기본으로 돌출되어 있어서 수납에 불리하구요. 줌도 안되니 다작을 해야해서 ㅋㅋㅋ
저는 완전히 "세계를 여행하는 관광객" 입장에서 카우아이 평을 내렸어요. 사실 저 같은 경우도 서부 살면서 어차피 갈곳이 정해져 있으니 카우아이는 한번쯤 갈만한 곳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미 오아후를 한 번 1주 정도 즐긴 분이라면, 카우아이 갈래 그 비용으로 다른 좋은 곳 갈래... 라고 물어본다면 카우아이가 좀 밀리지 않나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봤습니다.
사진들 시원시원하네요.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
하와이~ 카와이~~ 하와이! 카와이!!! 좋구만요! 가고싶어요!
그나저나 카메라 너무 안타깝네요 ;ㅁ;
아니 꼭 안가보신 분 처럼 ㄷㄷㄷ
나 이사람 믿어주세요.
너무 좋은곳만 다니다 보면,,,개골님처럼 왠만한것은 눈에 안 들어 올 수도 있어요.
그래도 올려 주신 사진들 보니, 그저 예술이네요^^
물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카우아이가 안좋은 관광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하와이"를 간다고 하시면 다른 섬들 다 둘러보시지 않은 이상 구지 카우아이로 오실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구요. 설혹 다른 섬을 둘러보셨다 하더라도 하와이 이외의 다른 좋은 관광지 많잖아요...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
오랜 동안 마모에서 한결 같이 활동하시는 개골개골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카우아이 대신에 마우이를 가봐야겠군요
오하우는 아주 아주 오래 전에 그녀와...ㅋㅋ
저도 빅아일랜드 오아후 카와이로 여정 잡아놨어요.
저같은 경우는 마우이는 섬 전체가 호텔촌에 너무 여행지 스러워서 실망했었구요. 그래서 이번엔 마우이는 빼고 카와이로 정했는데, 헬리콥터는 진짜 무서워서 못탈거 같아요. 그냥 진흙탕을 누비고 다닐 각오하고 떠나야겠네요.^^::
캔디님. 진지하게 말씀드리는데, 가능하면 진흙길은 안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트레킹폴과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트레일 와중에 다리 없는 강이나오면 신발 벋고 다녀야 되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고요.. 그렇고 습도도 높으니까요..
헬리콥터의 경우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타시기 전에 무섭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제대로 된 헬기 (관광용으로 나온 에어버스 ECO Star 같은거요) 타보면 정말 안정적인 메뉴버에 깜짝 놀라게 되실꺼에요.. 일례로 올해 그랜드 캐년 갔을 때 장인장모님 한사코 헬기 안타신다는거 이미 논리펀더블이라고 밀어 넣고 태워드렸는데, 1시간 뒤에 헬기에서 내리셔서 이런 경험 인생에 첨이었다고, 안 탔으면 너무 후회했을꺼라고 거듭 감탄하셨습니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저도 진지하게 관광용 헬기중 가장 안전해보이는 걸로 골라볼까합니다.^^
Bank of America에서 나온 알라스카 카드를 만들면 일년에 한번씩 컴패니언 패스를 줍니다. 그러면 알라스카 항공의 왕복에 대해서 1명은 99불+택스만 내고 레비뉴 티켓 구매가능합니다. 이게 유용한 경우는, 주변에 알래스카 MVP 75k가 있으시면 (작년까지는 매칭이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지고 계신분이 많았습니다.) 거기 멤버쉽에서 나오는 업그레이드 쿠폰을 이용해서 레비뉴 티켓에 대해서 퍼스트로 confirmed upgrade를 할 수 있어요.
마일모아에서도 몇 번 이야기 나왔던 항목이니 관심 있으시면 한 번 검색해보세요.
후기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카메라는 E:61:00 에러가 나서 사망하신 건가요?
네... 잘 아시네요. ㅎㅎㅎ
그게 E 61:00이 한 1년 6개월 전부터 있었는데요.... 그거 고치려고 하도 렌즈를 많이 치다 보니 이제는 켜면 무조건 E 61:00가 뜨는 상태까지 와버렸어요. 이미 워런티는 지났고 그냥 써드 파티에 보내서 렌즈 구동계에 낀 이물질들 제거해서 고칠 수 있으면 고치고 안그러면 그냥 버릴려구요 ㅠ.ㅠ
RX1이 다 좋은데 그 에러가 너무 치명적이죠.. ㅠㅠ 렌즈만 따로 분리할 수도 없고 한두푼 하는 카메라도 아닌데.. 꼭 수리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넘 멋진 사진들을 보니 다시 하와이에 가고싶네요. 저는 오아후랑 마우이 밖에 안가봤는데 회사에 매년 하와이로 휴가 다니는 동료들이 꽤 있는데 제일 좋아하는 섬을 꼽으라면 카우아이를 많이 추천하던데 개골개골님은 아니셨나봐요 ^^ 하와이에서 태어나 오래 자란 동료도 있는데 제일 좋아하는 섬을 빅아일랜드 그담을 카우아이로 꼽더라고요. 아무래도 덜 상업화 된 이유도 있고 또 이 두섬들은 일반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들 말고도 숨겨진 보석같은 곳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혹시 카우아이를 생각하시는 다른분들께 실망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염려 차원에서 댓글 남깁니다 ^^
넵. 아무래도 카우아이는 사람은 훨씬 적었어요. 특히 아시아계 분들은 거의 이 섬은 안오시는가 싶더라구요.
사진 완전 굿이네요. :) MVP 지인분도 아주 좋으시네요.
오늘 사진기 포장해서 Third-party 수리점에 택배보냈는데... 대부분의 리뷰가 수리비 덤태기 (RX-1의 경우는 $1,500까지 ;;;) 라 그래서 그냥 큰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ㅠㅠ
다음번 포스팅이 올라올 때 쯤 되었는데 아무런 글이 없으면 카메라가 사망하신 걸로 알아주시면 ㄷㄷㄷ
우와, 사진들이 너무 멋지네요! 올챙이 연두색 프링글스 들고 모래사장에서 걷는 사진 너무 귀여워요! 후기 감사합니다!
아침엔 프링글스와 스팸무수비로 ㅋㅋㅋ
근데 저기가 떠날때는 별로인데 나중에 가끔 생각나요. 이상한데임.
뭐 많은 여행지가 그런거 아니겠음...
난 아직도 제일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이집트인듯... 눈감으면 나일강에서 펠루카 타고 니나노하는 전경이 쫘악~ 펼쳐지는...
그때는 돈 없어서 소피텔 이런데 침만 흘리며 지나갔는데.. 지금 가면 막 아가사 크리스티가 묵었던 소피텔 그 방의 테라스에서 올챙어멈과 와인 한잔 마시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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