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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 여행 - 06] 이글 비치, 아라쉬 비치, 그리고 Come Back Home

에벤에셀 | 2016.04.28 05:35: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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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두 그루의 나무가 있는 '이글 비치' 입구 입니다)


여행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하루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고, 아쉬움이 커져갔습니다. 제 막내 아이는 집으로 돌아간다는 소리에 막 소리를 지르며 아루바에서 계속 살자고 웁니다. 우리 역시 조금만 더 시간이 있다면... 하면서 아쉬워 합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최선을 다해 놀면서 강행군을 했기 때문에 우리 모두 몸이 많이 지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아깝다며 반사적으로 차에 몸을 싣습니다. 

처음 목적지는, 트립 어드바이져에서 아루바 관명 명소, 1위를 차지한 '이글 비치' 입니다. 두 그루의 나무가 너무 멋지게 서 있습니다. 해변 맨 오른편에 있는데 사람들도 잘 오지 않고, 해변 중간보다 파도가 좀 더 커서 우리 가족들에겐 좋았습니다. 마치 '에버랜드 파도타기' 같이 '아... 온다 온다...' 하면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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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비치' 하고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이글 비치'... 튜빙이나 보트를 타는 엑티비티를 하기에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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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비치' 를 대표하는 그 유명한 나무들 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현재 제 아이맥 바탕화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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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다가 지쳤는지 제 아들이 나무 그늘에 잠시 누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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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공개하는 저희 가족의 사진입니다. 여행 기간 동안, 약 1,300 여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대부분이 인물사진이라 여행기를 쓰면서 사진 선택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아루바에서 행복해 하는 저희 가족들의 얼굴을 시원하게 공개했으면, 아루바가 얼마나 좋은지를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었을텐데요...) 


아루바 모든 비치의 모래들은 우열을 가릴 수가 없을 정도로 최고의 모래들입니다. 맨발로 걸어도 전혀 발이 아프지 않죠. 그 중에도 '이글 비치'의 모래는 더없이 훌륭했습니다. 또한,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다양한 엑티비티를 할 수 있는데요, 바다 위에 떠 있는 보트들과 튜빙을 하는 모습은 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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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쉬 비치는 캘리포니아 등대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방문한 비치 중 가장 높은 파도가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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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비치' 에서 철수해서 마지막으로 간 곳이 바로 '아라쉬 비치' 입니다. 이글 비치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지난번 후기에 썼던 '캘리포니아 등대' 입구에 있는 조그만 비치입니다. 이 곳의 특징은 제가 방문한 비치 중에서 가장 파도가 거셌습니다. 이 날 날씨가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인상깊은  비치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아루바의 비치 투어는 모두 끝났습니다. 아이들은 '베이비 비치' 가 제일 좋았다고는 하지만, 저로서는  순위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비치가 좋습니다. 

오후에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 여력을 수영장에 쏟아 부었습니다. 여행기 2편에서 보실 수 있는 힐튼 수영장도 아이들과 놀기에 참 좋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모래가 날릴 때는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좋을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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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orty 패스 카드로 입장 할 수 있는 VIP 라운지 입니다. 이 라운지는 터미널 8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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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 공항, 터미널 2에 있는 VIP 라운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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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오픈 전에 찍은 사진이 아니고요, 오픈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토요일... 집으로 돌아갈 날이 결국 왔습니다. 오후 1시 45분 비행편이었지만,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자마자 바로 체크 아웃을 했습니다. 렌트카 반납을 위해 다운타운 옆에 있는(공항으로 가기까지 마지막 주유소 입니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해 Full 로 채워 놓고, 렌트카를 반납했습니다. 다행히 무사고였고, 차 반납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차 안에 모래가 너무 많아서 좀 미안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아맥스 플렛과 시티 프리스티지 카드를 통해 얻은 'Priorty Pass' 카드 2장으로 아루바 공항에 있는 두 곳의 VIP 라운지에 모두 들어가 봤습니다. 처음 라운지 사용이었는데, 기대한 것보다는 너무 조촐하더군요. 물론 더 멋진 라운지들이 있겠지만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12살 이하는 사용 불가여서 저랑 첫째 아이만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두 라운지는 터미널 2번과 8번에 위치해 있는데요, 8번 터미널에 있는 것은 리모델링 중이었고, 터미널 2번에 있는 라운지는 데스크에 사람 1명만 있었지 운영이 되지 않는 것 같을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비치되어 있는 음식도 터미널 8번 라운지가 좀 더 많았다고 할까요... 거기서 거기였지만, 터미널 2번 라운지는 조그만 봉지 과자만 있었고 음료수 조차 없었습니다.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Wifi도 공항 전체에 Wifi가 제공되기 때문에 그리 특별할 것도 없었고요. 그래서 10분 정도만 머물다가 바로 나왔습니다. 음식 반출은 안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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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트리를 사용하고 있는 여행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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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을 포함, 글로벌 엔트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여행객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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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대로 출국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오래 걸렸습니다. Grobal Entry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국 절차는 마적단님들이 알려주신대로 2번에 걸쳐서 진행됐습니다. 아마도 1시간은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바로 옆에서 '글로벌 엔트리' 를 사용하는 여행객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 시간 걸려서 하는 것을 단 5분만에 통과... 진심으로 부러웠습니다. 아루바 여행 전부터 글로벌 엔트리 신청을 한다 한다 하면서 하지 않다가 여행 하루 전날 어플리케이션만 온라인으로 접수했던터라 공항 곳곳에 '글로벌 엔트리' 신청 광고를 보면 안타까웠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후회막급' 입니다. 역시나 모든 일은 미루지 말고 즉시 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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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시카고가 얼마 안남았네요)


언제 다시 이런 꿈 같은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나섰을 때,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한파' 가 현실로 돌아왔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제 아루바 여행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6편의 글을 쓰는데 꼬박 3일이 걸렸네요. 요즘엔 어제일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지라, 여독이 채 가시지 않았음에도 열심히 썼습니다. 저도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길어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댓글로 '다음 편을 기다린다' 는 응원의 글들을 써주셔서 제가 흥분했었나 봅니다. 

초반에도 말씀드렸듯이 마일모아가 아니었다면 다녀올 수 없었던 '고마운 여행' 이었기 때문에 마치 숙제를 하듯이 기쁜 마음으로 마일로 다음에 아루바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겠다는 심정으로 썼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루바 여행... 후회 없습니다. 마일은 곳간에 쌓여만 가고,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시는 마적단 여러분들! 그동안 어렵게 어렵게 모은 마일을 정승처럼 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 '아루바'로 떠나십시요! 상상, 그 이상의 행복을... '행복의 섬, 아루바가' 드릴 것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적단 여러분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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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happy island', 한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루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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