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에 있고, 이번에 부모님이 7월에 오십니다.
유학 7년만에 처음 오시는거라 같이 여행하려고 하는데요.
부모님이 둘다 70대에 어머님은 무릎이 별로 안 좋아서 많이 못 걷고
여유롭게 여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거 같은 미국여행에 많이 보여드리고픈 욕심이 앞서네요.
4살 넘은 아들놈이랑 갈거 같습니다.
각설하고, 옵션은
1. 동부여행.
나이아가라 폭포랑 뉴욕 정도 (사실 D.C도 가고 싶지만 동선이...)
나이야가라 폭포 반나절이면 볼텐데....너무 빈약하지 않을까 싶네요.
뉴욕은 자유의 여신상 봐야할 거 같고...나머지 도시적인걸 어르신들이 좋아할까 싶네요.
뮤지컬은 아이땜에 힘들거 같고, 교통은 잘 되어 있지만 구경하려면 많이 걸어야 하지 않을까요?
2. 서부여행
사실, 여길 더 가고싶은 마음이 있지만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네요.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세도나 이렇게 보고 싶구요.
70넘은 어르신들이 더위나 시차에 괜찮을런지 모르겠네요. 4박5일 또는 5박 6일 정도 생각합니다.
동선은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세도나-> 피닉스 통해 아틀란타) 이게 나을지 반대로 가는게 나을지...의견 좀 주세요.
요컨대, 이런 상황에서 7월에 부모님과 떠나는 여행에
동부가 나을지...서부가 나을지 어드바이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경험이 있으시다면 어떤 루트가 나을지도 알려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꾸벅 (--) (_ _)
7월이면 말씀하신 서부는 좀 많이 더울 것 같은데요.. 5박6일로 다 돌기엔 좀 힘들거같기도 하고요.
뉴욕은 굳이 걷지 않으셔도 버스투어 같은거 하시면 될거같고요.
근데 7월이면 어디 산좋고 물맑은데 가고싶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4월 중순에 연세 있으신 장인어른, 장모님이
보름 남짓 저희 집(텍사스 휴스턴 근방)을
방문하셨습니다.
미국이 초행은 아니시지만
수십 년 전에 극히 일부 지역을 방문하신 것이라
사실상 처음이셨습니다.
eclat님처럼 저희도 고민이 많았고 결정이 어려웠습니다.
미국, 캐나다의 주요 관광지는 모두 검토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희도 4살 아이가 있어서
숙박, 활동, 이동 등에 제약요인이 있었습니다.
저희 의사결정 원칙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도시보다는 자연으로...
- 4월 중순 날씨에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 통합된 공간이지만 사생활이 구분된 숙소가 있는 곳으로...
- 수영장 등 아이를 쉽게 놀릴 수 있는 있는 곳으로...
- 비행기, 자동차를 많이 안타는 곳으로...
- 숙박시설을 가급적 옮겨다니지 않는 곳으로...
- 비용이 지나치게 과하지 않은 곳으로...
그래서 최종적으로 결정한 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9일 : 휴스턴 인근지역 : 동네 산책, 수퍼 구경, 근처 주립공원, 근처 바다낚시, 근처 휴양호텔 등...
- 1일차 휴식 - 2일차 외출 - 3일차 휴식..과 같이
충분히 휴식하실 수 있도록 스케쥴을 운영했습니다.
7일 : 서부 여행
- 피닉스 IN (바로 세도나 이동)
- 세도나(하얏트 4박)
- 그랜드캐년(숙박 안함)
- 라스베가스(아리아 2박)
(라스베가스에서 인천행 탑승)
두 분 모두 즐겁게 여행을 즐기셨고, 건강도 오히려 더 좋아시신 듯 했습니다.
물론 돌이켜 생각하면 무척 아쉬운 점도 많지만요...
아무쪼록 eclat님도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PS.
저라면 7월에는 록키마운틴 또는 캐나다 록키를 우선 검토할 것 같습니다.
7월 피닉스는 쪄 죽는 날씨이지만 세도나 윗쪽으로는 아침 저녁으로는 괜찮을거 같기도 합니다. 베가스는 덥지만 호텔 안에 주로 계실거니 큰 문제 없을거 같구요..
개인적으로는 라스베가스->그랜드 캐년 사이에 페이지에 들르셔서 앤털로프 캐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앞 댓글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피닉스 - 세도나(4박) - 그랜드캐년 - 라스베가스 (2박)을 추진했는데,
페이지가 참으로 고민거리였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곳이지만, 페이지를 넣으면
전체 이동거리가 200마일이 늘어나고
숙박도 2박 정도를 더 늘려야겠더군요.
아무래도 부모님께서 무리라 생각해서
저희는 생략했습니다.
미국=뉴욕
어르신분들 한국가셔서 자랑하시기에도 많이 아는 곳에 갔다 오셔야 자랑하시기 편하실것 같구요. 세도나 자랑하실려면 힘드실겁니다.
아틀란타에서 나이야가라, 뉴욕 2시간이면 비행 끝입니다. 차로 이동거리 아주 짧죠.
제 경험상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논, 그랜드캐논에서 세도나 이동거리 어르신들 쉽지는 않으실겁니다.
세도나에서 픽닉스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아틀란타까지의 비행도 직행도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집에만 계셔도 행복하실겁니다. 자식된 입장에서 여행같이 가시고 싶은 맘은 이해합니다.
그러니 너무 길게 잡지마시고 동부만 다녀오세요. 짧고 인상적인 여행이 되실겁니다.
서부여행은 너무 차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시게 되실겁니다. 차안에 너무 오래계시면 불편하실거예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두 맞는 말이라서 더 혼란스러웠네요.^^; 그래도 결국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동부로 나이아가라(3박) 하고 서부로 피닉스(in)-세도나(2박)-그랜드캐년(둘러봄)-flagstaff(1박)-피닉스(1박) 이렇게 총 4박 했네요.
나름대로는 서부로 생각하고 추진하다가 갑자기 나야가라도 추가하게 되었네요.
나이아가라 부모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서부도 가자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폭포는 날씨도 시원하고 좋았구요. (캐나다는 건너가지 않고 미국서 활동 다 했어요)
서부는 역시 덥긴 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호텔,차로 잘 이동하고 쉬고 했습니다.
첫반응은 나야가라가 훨씬 좋았지만 그랜드캐년이 좀 더 인상에 남는다네요.
어머니가 멀리 가지 말자며 여행도 안가려 하셨는데, 한번 보고는 맘이 바꼈습니다.(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세도나에서 핑크짚 투어도 재미있었구요.
역시 부모님은 도시보다 자연으로...한국분도 잘 아는 유명하고 대표적인 곳이 먹히는거 같아요.
아무쪼록 댓글 달아주신 분들 의견 고맙습니다.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