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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520 워 아이 니(我愛你)" 부럽다, 청춘!

오하이오 | 2016.05.20 07:33: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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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거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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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을 축하하는 이 학교 기숙사 점등 이벤트를 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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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 2 얼, 0 링, '워 아이 니(我愛你)'와 발음이 유사하다 하여 이 날을 마치 우리네 발렌타인데이 처럼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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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만의 이벤트를 만든 커플들. 주변 난징대학에서는 이날 대대적인 합동 결혼식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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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이 아니어도 들뜬 마음으로 사랑이 넘치는 밤을 즐기는 이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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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버려진 형광봉 조차 분위기를 북돋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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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특별한 행사장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드론, 보던이들이 그 속 카메라를 향해 환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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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숙사의 불빛은 바뀌어 '12학번 이여 비상하라!"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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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6월 졸업생을 향한 격문을 켜는(?)게 관례란다. 졸업생을 향한 석별의 노래로 행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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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고 행사가 이어져도 교실을 지키는 학생들, 그들의 사랑은 그 안에 있나 보다.

 

 

*

중국에 대해서 많이 아는 건 아니었지만 이런 문화가 있다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이 대학의 기숙사 점등식은 난징에선 제법 유명해 520을 소개하는 뉴스엔 자주 등장한다고 합니다.

한 시간여 학생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다 보니 학생 기분이 나서 좋았는데

행사가 끝나고 돌아올 때는 이게 '일장춘몽'이구나 싶더군요.

 

해산의 뒤끝은 차분했고 자원봉사자의 청소도 신속해 보였습니다. 

젊은 학생들이... 젋은 학생이니까.... 나도 모르게 생각 앞에 '젊은'이 붙는 걸 보니 

젊음이 참 부러웠나 봅니다.

 

어쨌거나 앞으론 처에게 사랑한다 말하기 쑥스러울 때 '520' 찍어 보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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