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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관광길 시선 집중 삼형제, 그리고 초상권

오하이오 | 2016.05.21 11:34: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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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승차 기준은 키, 130 cm 가 안되는 1, 2, 3호 모두 돈 안내고 전철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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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에 오르자 바로 자리를 양보 받은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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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옆자리에 합석한 1, 2, 3호. 2년 만에 타는 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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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갈아타서 내린 곳은 졸업 전시와 공연이 한창인 '남경예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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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부터 시선 끄는 별것 아닌 건축 장식에 시선 뺐긴 1,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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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물이다. 얕게 깔아 거울 같은 반사 효과를 낸 듯한. 그 뒤로 흘깃 보며 걷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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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비슷한 아이 세명의 이런 모습에 신기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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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나니(남경예대)!' 결국 취재 중인 학생 방송반원들의 요청에 오프닝 멘트도 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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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을 위해 옮기는 내내 작품을 장난감 삼은 듯 뛰어든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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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람들은 느슨하달까 엉성하달까 그렇지만 익숙하면 여유이고 관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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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대하는 태도도 그랬다. 분위기 감잡은(?) 1, 2, 3호 작품과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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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가 옮길 때마다 이곳 사람들의 시선은 늘 따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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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멈춰 사진 찍는 사람들. 심지어 누가 봐도 아빠인 나에게 방해 된다며 비켜달라는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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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 지축 아이들, 좀 쉬자고 큰 둥지에 집어 넣었더니 2, 3 호는 새 된양 팔을 파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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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의 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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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었던 주변에 다시 구경꾼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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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작품을 보러 왔는지 놀러 왔는지 모르는 작품 감상 시간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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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근처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와 알게된 이학교 졸업생과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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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끝은 다 같이 식사. 한인 유학생 두명도 합류해 9명이 세련된 홍콩 식당에서 실컷 먹고 35,000원. 외식 천국이다.



아무래도 '한 가정 한 아이' 대부분이라 형제 조차 시선을 끌텐데

비슷한 세놈이 붙어 다는게 여간 신기한게 아닌가 봅니다.

게다가 아이에겐 관심히 많고 친절해서 불쑥 다가와 말 걸기도 일쑤입니다.

학생들은 다짜고짜 카메라 부터 꺼내기도 하고요.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돌이켜 보니 제가 지나온 어린 시절도 그랬습니다.

사진책 속 흑백의 명작들을 보면 동서양이 다 그런 시절이 있었던 것 같네요.

중국은 아직 그런 시절에 뭍혀 있는게 순수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초상권도 저작권도 생각 않는  그 사람들이 '무법'이 아니라 

선악과 따 먹기 이전 아담과 이브 같은 생각이 든달까요.


급기야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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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다가와 저 보러 사진을 찍어 달랍니다. 

셔터를 눌러 달라는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자신의 폰 카메라를 거두고 제 카메라가 좋아 보이니 그걸로 찍어 달랍니다.


내 인건비(?)는 쳐주지 않는 게 괴씸할 법도 했는데

그렇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자신들의 얼굴을 맡기는 신뢰가 더 고마워

착실히 보정까지해서 보내줬습니다.

그대신 이렇게 사연에 담아 올리는 것도 이해해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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