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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사진으로만 보는 산토리니 / 아테네 #1

개골개골 | 2016.05.28 01:49: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 여행의 발단은 한달 전 에러페어로 구매한 미국-아테네간 $250짜리 왕복 항공권으로 시작하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예정에 없던 휴가도 내야했고, 아테네-산토리니간 국내선 가격에다가 렌트카, 호텔값 등 생각하면 결코 싸다고 만은 할 수 없는 여행이었구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싸다고 덜컥 표를 구매하지 말아야겠구나"라는 결심을 하게된 여행입니다. ㅋㅋㅋ


1. 비행기표

델타 스탁이구요. 미국에서 아테네 가는 표는 에어 프랑스, 에게안 에어를 타게 되었구요. 돌아오는 표는 KLM으로 암스테르담 경유로 미국으로 돌아오는 표입니다. 마일리지 적립은 어른 2명은 알라스카 항공으로 50% 적립이 가능했는데요, 어린이는 온라인으로 알라스카 멤버쉽 가입이 불가능 해서 할 수 없이 델타로 적립시켰더니 티켓 가격에 맞춰서 편도에 딸랑 45마일 적립해주네요 ㅋㅋㅋㅋ

에어 프랑스 샌프란시스코에서 파리가는 비행기는 A380였구요. 개인적으로는 영 별로였습니다. 완전 돗때기 시장 ㅠ.ㅠ 캐빈뒷쪽이었는데, 빠리지앵들은 거기 뒤에 빈공간에서 술마시면서 수다 떨고 재미있어 보이던데... 너무 시끄럽고 자리는 좁고 그랬어요... ㅠ.ㅠ 개인 디스플레이도 막 80년대삘이 베이지색 약간 색바랜 그런거였구요. 오히려 파리-아테네간 에게안에어 A321 비행기가 기재도 깨끗하고 좌석 간격도 넓고 더 좋았어요.. 기내식도 에어 프랑스에 비해서 더 맛있었구요.

아테네에서 산토리니 가는거는 페리를 탈까 비행기를 탈까하다가 시간도 없는데 비행기로 정했구요. 에게안 에어로 인당 왕복 $150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2. 렌트카

산토리니에서 2박 3일간 Avis에서 렌트했구요. Automatic으로 찾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수동 운전을 배워서 가는게 돈 절약된다 생각되어요 ㅠ.ㅠ 아이도 있어서 4도어 있는 차로 빌렸는데 가격은 $165 정도였습니다. 차를 받을 때 300킬로 달린 쌔삥 BMW 디젤 승용차를 줘서 기분 좋았는데... 그것도 잠시, 공항에서 빠져나가서 장을 보려고 까르푸를 맞췄는데 Garmin이 영 엉뚱한 곳으로 가르쳐주더라구요.. 그래서 구글맵을 켜서 다시 가는데, 이번에는 비포장도로로 인도하지 뭡니까... 그래도 설마 구글인데 잘못안내하기야하겠어라고 믿고 가는데 결국은 비포장 도로의 내리막에다가 막다른길 ㅠㅠ. 유턴하려고 차를 돌리는데, 바닥이 너무 무른 지형이어서 뒷바퀴가 빠져서 나오질 않네요 ㅠ.ㅠ 전륜 구동이었으면 뭐라도 했을텐데 후륜구동이니 뭘해도 안되더라구요. 빼려고 할 수록 더욱 깊은 구더이에... 한 20분간 뙤약볕에서 흙파고 삽질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근처에 인가를 찾아가니 마침 건장한 아재 한분이 일하고 계시네요... 마치 구세주를 만난양 말은 안통하지만 손짓 발짓으로 도와달라고 헬프 요청하니 그 분이 친구분 한 분 더 불러서 차를 들었다 놨다... 온갖 시도를 30분간 하고 결국은 차를 빼왔습니다. 이분들 더운날 30분 동안 먼지 뒤집어 쓰면서 차 빼줘서 너무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50유로씩 (마침 지갑에 50유로 짜리 밖에 없었어요.) 드리니 무지 좋아하시면서 나가는 길에 흙구덩이 된 차를 세차까지 시원하게 해주시네요... ㅎㅎㅎ


오늘의 교훈. 리스에서는 (최소 산토리니에서는) 네비를 믿지 맙시다. 혹시 네비가 이상한 길로 안내한다면 일단 정차하고 제이 제삼 확인하세요. 


산토리니 공항에서 이아 마을까지 가는 길은 꼬불꼬불 비탈길이구요. 이아 마을 다 가서는 1차선으로 좁아지는 구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근데 거기에 커다란 관광버스 두대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서로 누가 비키네 차 빼내하면서 장난 아니네요. 산토리니에서는 가능하면 작은차를 빌리거나 아니면 ATV 같은것도 관광객이 많이 타고 다니는거 같습니다. 아이만 없다면 ATV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았어요.


3. 호텔

아테네의 첫날밤은 밤 늦게 도착해서 공항에 바로 붙어 있는 (말 그대로 터미널에서 나와서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소피텔에서 묵었구요. 방은 조그마했지만 고급 브랜드라 그런지 있어야될꺼 다 있었고, 아침 조식도 아주 맛났습니다.

산토리니에서는 브랜드 호텔이라고는 SPG 계열의 럭셔리 콜렉션 두 개 있는걸로 끝이구요. 가격도 꽤나 비싼 편입니다. 구지 이아 마을에서 묵을 필요가 없어서 저희는 Santorini Princess라는 호텔에서 일박 $245 정도에 묵었구요.. 직원분들 무지 친절하고 시설도 꺠끗하고 대 만족이었습니다. 둘쨋날에 청소하면서 아이 있다고 장난감도 두고 가셨네요. 그리고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께 산토리니의 호텔들은 대부분 프라이버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뷰가 좋은 호텔은 절벽 밑쪽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 말은 그 위에 걸어가고 있는 행인들이 고개만 돌리면 아랫쪽 호텔에서 사람들이 뭐하는지 바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뭔가 프라이빗한 허니문이라던가 이런걸 기대하고 이 섬에 오신다면 숙소 선택을 위해 공부를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아테네 돌아가서는 일박에 3만 포인트로 인터컨티넨탈에서 숙박.




이아(Oia) 마을은 크게 기대는 하고 가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괜찮았구요. 파란지붕이 있는 건물을 제대로 보시려면 메인 도로가 아니라 그 아랫쪽 골목길에서 탐험을 좀 하셔야 합니다. 주차는 마을 들어가기 전에 유료주차장 (5시간에 3유로)에 했구요. 어차피 반나절 보낼 생각하고 간거라서 거기에 차 대길 잘했다 생각들어요. 오전에 마을에 들어섰을때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정오가 지나고 나니 밀려드는 인파가 장난아니었구요. 5월말이지만 기온이 꽤나 높아서 체력안배에 유의해서 여행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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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파란 지붕이 있는 (+사람 없는) 풍경을 찍으시려면 계단 밑으로 해서 조금 내려오셔야 합니다. 귀찮아하지 말고 구석구석 탐험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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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마을에서 4시간 정도 보내고 숙소가 있는 Santorini Princess로 왔습니다. 메인 도로가 아니고 거기서 한 블럭 더 들어와야 해서 여기도 네비 믿고 왔으면 차는 못다니는 인도로 들어올뻔 했습니다 ㅠ.ㅠ 회반죽으로 만든 집에 대리석 바닥이라 그런지 무지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오후 내내 뒹굴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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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석양은 찍어야죠. 그냥 방문 열고 나오면 바로 풀이 펼쳐지고 그리고 바다도 펼쳐집니다. 참한 처자 두분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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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Santorini Princess 호텔 사진이구요. 산토리니에 좀 분위기 있는 숙소는 어이없을 정도로 가격이 비싼데, 그래도 이정도 프라퍼티를 3인 조식포함해서 $250이면 상당히 양심적인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직원이 너무너무 친절해서 머무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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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식후 운동겸 근처 마을에 있는 Skaros Rock으로 트레킹을 갔구요. 호텔에서 왕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가는길에는 산토리니의 칼데라 전경이 쫘악 펼쳐지구요... 저기 끝자락에 있는 마을이 이아 마을입니다. 꼭 바닷가에 갈매기들 앉아 있는 바위에 x묻어 있는듯한 느낌으로다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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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Skaros Rock이구요. 저 돌산 뒷편으로 작은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이 하나 있습니다. 근데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덥거나 체력에 자신 없으시면 구지 저기까지는 안가셔도 되겠습니다. 그냥 칼데라 따라서 걸으면서 경치 감상하고 부띡 호텔들 구경하고. 힘들면 레스토랑 들어가서 뭐 마시고 나오고 그러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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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대형 선박들이 들어오는 Fira라는 마을인데... 여객선은 너무 커서 그런지 항구에는 정박안하고 계속 소형 보트만 주구장창 보내고 수용하고 그러네요... 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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