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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간의 긴 한국여행, 해외거주자로써 느낀 점 몇가지..

kaidou | 2016.06.15 10:19:3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에 한국에서 28박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전부다 호텔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실제로 들어간 돈은 1000불도 안 들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마일을 잘 모아야 합니다(?).

제가 다른 곳에 쓴 글을 이곳에도 올려봅니다.


제목에서도 알겠지만 저와 와이프는 미국에 어린 시절에 이민와서 자란 1.5세대입니다.  작년에는 16년만에 처음으로 와서 모든걸 해맸었는데 이번해에는 많은 걸 준비한 다음 세계여행하면서 후반루트에 한국을 27박을 껴넣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받았던 약간의 문화충격을 곁들여서 몇가지 느꼈던 점을 써보고 싶네요.

1. 17년전에 비해 지나치게 올라간 물가, 하지만 그에 걸맞지 않는 최저임금

제가 한국와서 가장 놀란건, 물가는 너무 많이 올랐는데 최저임금을 비롯한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은 그다지 달라진게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커피샵의 경우 말도 안되는 가격때문에 적잖게 놀랐습니다.  (스몰 커피 하나가 4500원이나 받는건 진심 문화충격이었습니다. 물가 가장 비싼 뉴욕한가운데에서도 그정도 가격의 커피는 값비싼 호텔 말고는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건 스벅이나 커피빈은 언제나 사람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최저임금이 5~6천원 정도인걸로 아는데, 대부분 음식점들 음식이 최소 6-8천원은 하는걸 볼때 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인상이 매우 강했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음식

위에 말과는 좀 반대되는 개념이긴 하지만 사실 음식점들 음식은 저희의 입장에선 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음식가격이 이미 세금과 팁을 다 포함한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갈냉의 경우 그나마 가격이 가장 싼 엘에이 한인타운에서도 최소 15불 (16000원정도) +tax+tip 하는데 한국에서는 쇼핑몰에서 비싸게 사먹어도 1만원이면 되더군요. 물론 길가에 있는 작은 식당들은 이거보다 훨씬 싸구요.  



3. 너무나 잘 되있는 대중교통

이번에 세계여행을 하면서 유럽, 인도, 태국, 홍콩 등등의 대중교통들을 다 경험해봤는데 한국만큼 대중교통이 잘 되있는 곳이 없더군요.  서울 부산 춘천 요렇게 버스/기차 타고 다니기도 했는데 매우 쉽고 편했습니다. 기차나 택시도 매우 깨끗하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뭐 반대로 말하자면 서울에서 차 몰고 다니는건 제 입장에선 거의 불가능할거 같긴 합니다.  



4. IT 강국은 옛말, 오히려 IT 후진국

자극적인 소제목 죄송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결제할때 좀 심하게 불편했습니다.  아이핀/모바일 넘버가 99% 필수였고,  해당사항이 없는 저희들로써는 어쩔 수 없이 모조리 직접 가서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거때문에 손해 좀 적잖게 봤습니다).  해외카드를 실제로는 다 받는데 오히려 인터넷에서는 해외카드를 못받는 곳들도 많았구요.  구글맵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것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가 간 모든 나라들은 구글맵으로 대중교통부터 시작해서 모든게 가능했었습니다.



5. 너무 많은 명품들, 과연 진실은?

가장 놀란 것중 하나가, 분명히 한국인데도 불구하고 약간 과장 더 보태서 여성분들은 1/3 정도는 루이비통 가방을 메고 다녔고, 독일차가 매우매우 많았습니다.  가격을 함 알아보니 당연한 말이지만 미국이나 유럽보다 오히려 비싼 편이었구요.. 대체 다들 저걸 어떻게 사서 가지고 다니는 건지 진심으로 궁금하더군요.  현재 방문중인 엘에이 한인타운에서도 사실 명품들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반대로 제가 거주중인 순수 미국동네인 North Carolina는 저런 브랜드들을 거의 못 보기도 하구요.  



6. 존중받지 못하는 군인들

저희 부부가 둘다 미군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지나가며 보는 많은 군인들이 참 반가웠습니다.  유니폼의 패턴부터 시작해서 많은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대우하는 걸 보면 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뭐랄까.. 푸대접 받는 느낌? 미국에서는 어디서건 군복 입고 다니면 무조건 VIP급으로 대우해주는데.. 한국은 정반대여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7. 미세먼지

사실 한국을 오기전에 인도를 들렸던지라 미세먼지에 관련해서는 그다지 큰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저렇게 미세먼지에 관한 언급을 많이 하는게 좀 신기했습니다.  막상 Air Quality를 보면 중국이나 인도에 비해선 그나마 나은 수준이긴 합니다만..  근처 약국에서 1회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4천원에 파는거 보고 놀라긴 했습니다.


8. 너무 많이 짓는 아파트들, 하지만 잘못된 부동산의 형태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저녁 시간이나 아침 시간에 티비랑, 그리고 근처 서점에서 책들을 좀 읽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가서 많이 보게 되었는데..뭔가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Wholesale, 아니면 Flip을 한국에서는 매우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아파트 분양을 할때 송도에 경우는 2500대1의 경쟁까지 갔다고 하고.. 왠지 자신이 살 집을 사는게 아니라 투자용, 투기용 으로 살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한국에서 또 볼거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듭니다.


9. 세계최고의 공항, 인천공항

이번에 새로 알게 된건데, 인천공항 면세점이 세계1위더군요.  이번에는 저희도 신라,롯데,신세계 면세점으로 한국화장품들을 좀 사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인천공항에 있는 여러 시설들을 애용하게 되었는데..아무리 봐도 인천공항은 세계최고입니다.  엘에이 국제공항이나 뉴욕 공항을 겪어보시면 인천 공항은 천국입니다 ㅜㅜ.



사실 더 쓸게 많지만 현재로썬 생각나는게 이정도네요.  벌써 떠난지 5일이 되었는데 벌써 그리워지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또 가고 싶습니다 한국.






마일모아에서만 추가하는 몇가지 

10. 한국에서 가장 위치가 좋은 호텔은 메리엇이랑 SPG라고 생각

여러계열의 호텔들을 다녔는데, 하얏이나 IHG는 생각보다 위치가 그저 그랬습니다.  그에 비해서 메리엇이랑 스타우드 계열은 정말 많더군요. 시청앞에만 두세개가 있고, 동대문 인천 영등포 등등.. 특히 이번에 메리엇 타임스퀘어가 카테고리 4로 내려가서 좀더 애용하기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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