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도 모시고 갔다. 서울 살 때도 한번 못 가봤던 전쟁기념관이다.
마침 아이들을 조카 처럼 여기는 후배가 차로 동행해 수월한 나들이가 됐다.
일정은 뜬금 없어 보이는 '잉어에게 밥주기'로 시작했다.
사진 안찍겠다는 3호를 달래는 식구들.
이어 재현한 참수리호에 오른 아이들
배에 얽힌 비극이야 알리 없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한 듯.
이번엔 비행기에서 공수부대원과 함께 점프하는 '가상현실' 체험에
'밀리터리 레고'전시 까지 흥미로웠다.
그 사이 출출해진 속은 후배가 사온 음료과 빵으로.
더위를 식힐 겸 건물 안으로 옮겨 '모네 전' 관람.
2호 불쑥 그림에 얼굴 내밀고 사진 찍어 달란다.
이어 1호와 3호도 따라서 그림 안으로 들어갔다.
전시장 입구의 프로젝터로 비춘 안내판에 누운 1, 2, 3호.
모네의 작품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영사하는 이색전인 전시였다.
전시라기 보다 '디지털 영상 체험관' 이라고 해도 될만한 화려한 이벤트였다.
여느 미술전과 달라 아이들에게 놀듯 즐기라고 했는데 주변 관람객들이 엄숙해서 당황스러웠다.
미술과 조금 더 친해졌길 바라며 관람을 정리하고 나왔다.
좋아했던 짜장면 집에 데려갔다. 1호는 잔뜩 심통이 났다.
내가 좋아했던 것을 아이들도 좋아하길 바라며 데려갔지만 1호는 내내 떡볶이 타령만 했다.
짜장면이 나오기 전까지도 퉁퉁 부어있던 1호였지만... 내가 맛있다고 했잖아!
으하하하.... 달라도 너무 달라요. 그러고보니 우리도 여태 독립기념관도 못가봤네요. 교통도 편해 졌는데... 혹시 주변에 마일로 묵을 수 있는 숙박 시설이 있을지 검색해 봐야겠어요^^
아들 셋이 너무나 다정합니다. 전 딸만 둘인데 하나더 도전해야겠어요 ㅋㅋ
셋이 싸울 때도 많습니다. ㅎㅎ. 셋이면 2:1 이합집산이 일어나며 아이들 끼리 정치와 사회를 배울 수 있는 구조지요. 셋째 강추입니다^^
짜장면 흡입 전/후의 1호 표정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
전쟁기념관은 처음 들어보네요.
서울에서만 30년 넘게 살았는데도 들어보질 못했는데 연혁을 찾아보니 제가 미국에 들어간 후에 세워졌군요.
모네 영상 전시는 몹시 흥미롭군요. 보고 싶네요.
그 자리가 예전에 삼각지 육국본부 있던 자리였습니다. 맞은편에 국방부는 그대로 있고요.
전쟁기념관과 미술전시가 뭔가 묘한 부조화를 일으키는 것 같았는데 옆에 결혼식장도 있더라고요.
전시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림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온 벽면에 쏘아대는데
기술 자체만으로도 감탄했고요. 해상도가 좀 아쉽긴 했지만..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혹 아이들이 있다면 자잘하게 놀고 볼게 제법 있었습니다.
모네 서울 전시는 모레 끝난다고 하네요.
입장료(15,000원)은 인터넷 등 알아보시면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표는 후배가 구한 것이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오늘(금)은 시내에서 저희는 못찾을 것 같습니다^^ 처가 대구로 내려갑니다. ㅎㅎㅎ.
그래도 반갑습니다. 혹시 비슷한 애들이 서울역에 서성이면 인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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