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은 요기에: https://www.milemoa.com/bbs/board/2818817
(이번 제목은 cynicism 에 그렇게 붙여봤음)
Uber price surging 이 장난 아니라 택시 타기로 합니다 (= 잘못 걸려 돈 안 뜯기려면 잔돈 필수).
마모인 답게(?) 평소 현금 자체를 잘 안 쓰다보니, 어쩌다보니 지갑엔 EGP 200짜리 노트만 수두룩.
어디서나 그렇듯 큰 노트 (특히 200짜리 노트) 작은 노트로 다들 바꿔주기 꺼려합니다.
대형 슈퍼마켓가서 물 한병 사고 잔돈으로 바꾸려는 나름 잔머리 씁니다. -_-;
평소 잘 알고 있는 근처 큰 슈퍼마켓에 갑니다.
이 슈퍼마켓은 황금 알짜 자리에 규모도 꽤 큰데,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패밀리 비즈니스라 그런지 아직도 플라스틱 카드 따위는 안 받고 온리 캐쉬.
좀 젊은 옵빠가 앉아 있으면 괜츈할 텐데 하필 제가 간 그 시간에 캐셔에 돈다발 쥐고 떠~억 앉아 계신 분은 허연 백발의 그 할배.. 웁스… -_-;;
이때 걍 나왔어야 했는데…. 주변에 마땅히 바꿀 데가 없어 걍 시도하기로 합니다.
물 한병 들고 쭈삣하게 서 있는 aicha, 헛기침 한번 하고 200 짜리 쓰~윽 내밉니다.
백발 할배: 얼마?
옆의 조무래기 배달부 옵빠: 캄사요 (5 파운드요) ;;;
백발 할배: …….. -_-+
aicha : 지송, 제가 오늘따라 200 짜리만… ;;;; 헤헤헤헤 …;;;
백발 할배: ……..
갑자기 100 짜리 노트를 턱!! 하고 책상에 놓으십디다.
aicha : (헉..!)
그리곤 책상 서랍을 열더니 그 수많은 5파운드짜리 노트들 중에서 가장 드.럽.고. (크헉.. -_-;;) 후질구레한것들만 하.나.씩. 한참을 골라내십디다.
(아뉘 할배 지금 모하시는 겁니까 !!!!! …… 라고 차마 말은 못하고… ;;;; 크헉…. lol)
얼마나 손때가 묻어서 검고 후질한지 노트가 막 (??) 흐늘흐늘~ 거려서 툭 치면 뜯어질 것 같습디다. ;;;;
막 흐늘흐늘~거리는 5파운드 노트 2장씩 셋트로, 하나씩 세면서 100 노트 위에 얹으십니다.
10
20
30
40
50
60
70
80
90
백발 할배: 캄사. 옛다. (먹고 떨어져라.)
옆의 조무래기 배달부 옵빠들 : (ㅋㅋㅋㅋㅋ)
aicha : ……….. -_-;;;;;;;;;;;;;;;;
저는아마그랬다면.. 아라빅 숫자를 잘 못읽으니까 .. 노트 한장씩 까 뒤집으면서 숫자가 맞는지 확인하고있었을듯;;
어휴 이넘은 왜 똥글뱅이고 저넘은 쩜이여 ..
똥글뱅이와 쩜. 게리롱푸리롱님 참 재밌으세요. ㅎ
댓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