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은 한 우물만, 물이 나올 때 까지! 누가 한 말 일까요? 저는 이게 그냥 한국 속담인 줄 알았어요.
어제 이 무더위 속에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Homo Vians (여행하는 인간) 전시회를 보러 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행가 김찬삼 이야기도 있길래 관심이 가더라구요!
이 분 책 읽어 보신분 많죠? 아래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전집이 "김찬삼의 세계일주"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일주 여행가의 여행후기 같은 책이죠! 어렸을 적에 제 마음에 세상에 관심을 갖게 해준 굉장한 책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영향으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게 됐나 봅니다. ㅎㅎㅎ
그 분이 여행 다닌 길을 표시한 세계지도네요. 옆에 써 있는 "우물은 한 우물만, 물이 나올 때 까지"는 아프리카 여행을 가서 슈바이쳐 박사로 부터 직접 들은 격려의 조언이랍니다. 세상에!! 저는 웬지 모를 전율을 느꼈습니다. 책에서만 듣고 보던 아프리카 오지의 슈바이쳐 박사와 여행가 김찬삼의 만남! 멋지지 않습니까?
그 분이 쓰던 물건입니다. 닳고 닳은 배낭, 타이어 고무를 덧 댄 신발 바닥, 낡은 라이카와 롤라이... 아! 감동입니다. 말을 잃고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이 분의 여행 원칙이랍니다. 배울 점이 많죠?! 위급할 때는 웃어라!! ㅎㅎㅎ
마지막에 "여신(旅神)은 항상 손짓하며 어서 세계의 품에 안겨보라고 유혹을 하고 있는데, 가장 아름다운 이 유혹에 한번 빠져 보고 싶지 않은가!" 그렇죠?
1. 검소한 여행이어야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요즘에는 저는 너무 편하게만 여행을 다니는 것 같아요. 반성 중입니다 ;;
2. 전 이분 이야기를 처음 듣는데, '어르신들' 세대에서는 꽤 유명하고 큰 영향력이 있었던 것 같네요. 전 많이 젊어서요. ==333
http://maummonthly.com/%EC%98%81%EC%9B%90%ED%95%9C-%EC%84%B8%EA%B3%84%EC%9D%98-%EB%82%98%EA%B7%B8%EB%84%A4-%EA%B9%80%EC%B0%AC%EC%82%BC/
ㅠㅠ 저도 젊어요...
아버지 책을 어깨 너머로 본 거라구요....
와우
저는 첨 듣는분 !,,
기억이 가물가물
나름 배낭여행 선두두자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런분도 있었군요
토요일은 10:00~17:00까지구요. 일요일은 휴관입니다. 무료입니다.
막상 가보면 진짜 조그마한 전시인데요... 관심 있는 사람에게만 아주 커 보이는 전시라고나 할까요!? 물이 나올 때까지 파게 라는 글귀에 뭐라 못 할 감동이 가슴에 가득했어요. 남들이 보면 웬 얼빠진 사람처럼 보였을거예요!!
아...여기서 나이를 느낍니다.
유명한 김찬삼씨를 아는세대와 모르는세대...
모르시는분들의 젊음이 매우 부럽습니다.
교통편은 가능한 한 최염가로 택하고 복장은 화려하지 않아야하며 숙소는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나 펜션 같은 여행자 숙소를 택하고 식사는 가능한 그 지역의
전통시장에서 해결한다. 이는 세계 사람들을 만나 보편적인 지식을 얻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검소한 여행이어야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는...
교통편은 가능한 비지니스 이상을 택하고 복장은 개성만점 유행에 뒤쳐지지 않아야하며
숙소는 반드시 호텔에 머물고 가능한 탑티어 혜택을 받을 것이며
식사는 가능한 라운지와 아침 조식을 통해 해결한다. 이는 세계 사람들을 만나지만
제한적일 수 있으며 비용절감을 통한 여행이어야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행을 꿈꾸고 있네요..
대단한 분이시네요! 이런분이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네요. 정말 앞선 분들이 이렇게 많군요. 박물관에 가볼 수는 없지만 정보 감사합니다 구스님.
내 맴도 샌프란 님 처럼 인디 중독 되얐을까요...ㅎㅎ
앗, 예전에 저희 집에 김찬삼의 세계일주 전집이 있었다는.. ㅋㅋ 갑자기 한국 생각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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