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Sep
오늘 AA에서 새로운좌석을 발표하였습니다. 새 비즈니스 클래스는 역시 트랜드를 따라 스위트가 기본 적용되었네요. 프리미엄 이코노미도 기존보다 고급스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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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에는 여러 종류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공존하는 기형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US와의 합병, 브랜드 이미지 기획 단계에서 차질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좌석을 이용하게 될지 당일 공항에 나가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죠. 이 글 에서는 마모님들을 위해 AA 비즈니스 클래스를 정리 해 드리려고 합니다.
B787-9 (new in 2024)
A321 (new in 2024)
Zodiac Concept D (지그재그) - B777-200 (한국노선 투입 기재) / B787-8
야심차게 AA 와 프랑스의 Zodiac사가 공동 개발한 시트로, 기존 미국항공사중 최대 개인 공간을 제공하는 비지니스 좌석입니다. 역방향 좌석은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으나, 30분 정도 앉아 있으면 쉽게 적응 됩니다. 탑승 경험으로는, 기수가 약간 들리는 항공기의 특성상 역방향 좌석이 취침이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프라이버시 면 에서는 복도와 좌석 중앙 칸막이가 적당히 설치되어 그리 답답 하지도, 노출 되지도 않아 좋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시트는 없을터니, 설계시 좌석 유닛이 “N” 형태로 만들어 졌는지. 앞뒤로 어깨를 마주하는 승객이 유닛 베이스를 쉐어 하기에, 한쪽에서 움직이면 반대편 좌석이 심하게 흔들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대량 양산을 염두하고 설계한 좌석이 아니여서(AA 주문제작 한정) Zodiac사는 양산 일정에 차질이 격었으며, 이는 공장에서 갓나온 따끈한 B787-8 을 좌석이 없어 사막에 강제 주차 시키는 민폐 해프닝까지 야기 합니다. 화가난 AA는 좌석 도입 계약 파기를 선언하고, 이로서 차세대 비지니스 시트의 시대는 일년 여만에 물 건너 가게 됩니다.
수퍼 다이아몬드 - B777-200 (한국노선 투입 기재) / B787-9 (한국노선 투입 기재)
BE Aerospace에서 제작한 시트로, 카타르 항공, 에어케나다 , 버진 오스트리엘리아 등 여러 항공사가 사용하는 검증된 비지니스 좌석 입니다. Zodiac과 악연을 맺은 후, 앞으로 새로 도입 / 리퍼 되는 장거리 비행기는 모두 이 좌석으로 설치될 계획입니다. 모든 좌석이 순방향인게 장점이고, 지그재그 보다 좌석폭이 약간 넓은편 입니다. 하지만 이 에게도 큰 단점이 있었으니, 테이블이 상시 노출형으로 개인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누웠을때 다리가 테이블 밑 박스형 공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리 스트레칭이 힘들고 덩치가 큰 승객은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도 있겠습니다. 또한, B777-200에서는 Concept D보다 좌석이 차지 공간이 늘어나게 되어 Self Service Bar가 강제 삭제됩니다.
Cirrus (Reverse Harringbone) - B777-300 / A321T (JFK/BOS-SFO/LAX/SNA)
콩가루 좌석 종류 가계도를 그린 문제의 발단은 이 좌석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Cathay Pacific이 개발, Zodiac 이 생산한 좌석은 이미 업계에서도 평이 좋기로 알려져왔죠. 합병이전 AA는 곧 도입될 B777-300 전량 Cirrus가 장착되어 나오기로 주문을 합니다. 하지만 Cathay가 좌석당 상당량의 로열티를 요구를 했다는 후문이 돌 정도로 가격이 비쌌죠. US Airways와 합병이후 기존에 deal이 많이 파기 되었고, 그 중 B777-200에 당연시 장착될 줄 알았던 Cirrus 는 온데간데 없고, Concept D로 발표가 납니다. 돈 걱정하는 AA를 보고 Zodiac에서 설득해 새로운 Concept D 개발을 제안하고, 앞으로 Cathay 처럼 로열티도 받을지도 모를 생각에 기뻐했다는 "썰" 도 있습니다.
Vantage - B767
One World 회원사 조항 중 "대서양을 횡단하는 LHR 출도착 비행기는 Full Flat을 장착 하라" 하셨으니, AA가 뒤늦게 울며 겨자먹기로 B767에 투자를 시작합니다. B767 적용 비지니스 클래스 좌석중 평이 좋았던 Thompson Vantage가 간택 되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얼마나 들이기 싫었으면 Wi-Fi는 커녕 PTV까지도 포기합니다. PTV대신, 삼성 태블릿을 보스 헤드폰과 같이 나눠주고 비행전에 거두어 가는 형식입니다. 대서양 횡단은 유럽행은 밤 시간대여서 많은 불편함은 없지만, 미국행은 주간 비행편이 대부분이니 상시 AVOD의 부재가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대서양 노선 이외에도 일부 남미, 하와이 노선에 간헐적으로 투입 됩니다. 중앙열 복도랑 밀접해 있는 좌석 정도가 피해야 할 좌석으로 손 꼽을 수 있습니다. 침대모드로 전환시, 발이 작은 박스형태의 공간 (앞좌석 테이블 밑)에 들어가게 됩니다. 숙면보다는 낮잠을 청하기 좋은 시트인것 같습니다.
Vantage만 델타네 에서 타 보고 나머지는 다 타 보았네요 ㅋㅋ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리를 깔끔하게 잘 해주셨네요.
AA의 FF로서 사진들을 보니 Zodiac Concept D랑 Cirrus를 타 봤는데 Cirrus 좌석이 정말 좋았어요. 앞뒤 좌우 개인 수납 공간 등등 비즈니스 좌석으로 나무랄 데가 없다고 느꼈거든요. 근데 이 좌석 들어가는 777-300ER 구간이 몇 개 없는 걸로 알아요. 저는 JFK-GRU (Sao Paulo) 구간에서 탔었는데 찾아보니 몇 대 없더라구요. 이것도 Zodiac하고 계약이 파기 되었으니 지금 있는 기재 외에는 안들어 가겠죠? 글에 올려주신 대로 원조격인 CX의 747-400 BOS-HKG 구간에서 탔을때는 기재가 좀 오래되어서 그랬는지 공간은 넉넉한데 좌석이 좀 낡았었어요. 새 기재 였으면 달랐겠죠. Concept D는 DFW에서 PEK이나 PVG에 갈 때 탔었는데 많이들 지적하는 좌석간에 흔들리는 단점은 잘 못느겼고 좌석 자체는 좋았어요. 일단 앞뒤좌우 공간 넓고 모니터 사이즈가 넓직하니 커서 덜 심심하거든요.
Vantage는 몇 안되는 유럽행에 들어가는 거 같아서 탈 일이 없을 거 같고, 저희 동네 BOS에서는 그냥 BA로 다 뜨니까요, Super Diamond가 앞으로는 주류 좌석으로 들어갈 거 같은데 기대가 큽니다. 특히 한국행 기종에 앞으로 들어간다니 한국 갈 때 AA를 타도 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델타의 델타원은 데모 세션에서 앉아보고 누워 보고 했는데 AA보다 못했어요. 자리도 좁고 모니터 화명도 작고. UA가 올해 말부터 폴라리스로 야심차게 밀고는 있는데 나와 있는 리뷰들을 보면 그냥 그런거 같고 - 뭐 지금 날아 다니는 UA의 BusinessFirst 좌석들은 논할 가치가 없죠. 그래서 일단 미국 항공사 들 중에서 하드웨어로는 AA가 앞서 나가고 있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무도 안 궁금해 하는 이런 얘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ㅎㅎㅎ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다음달 타고 가는데 지금은 조디악인 것 같습니다. 다이아몬드로 바뀔 수도 있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디악이 괜찮던데요 ㅋㅋㅋ 뒤로 앉는 것이 창가쪽으로 더 가깝고 좋았습니다.
좌석이 거의 안보이던데 다들 레비뉴 티켓으로 사시는 건가요? @.@; 가만 보니 AA는 대부분 일등석이 없는 대신에 비즈가 모두 풀플랫인가 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 눈에는 지그재그 세개가 모두 똑같아 보이는데, 역시 다 타본 사람만이 구별 가능한 것일까요? ^^
몰디브->홍콩 구간의 CX 지그재그가 무척 편했던 기억이 있는데, Cirrus 였나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유용하고 재밌는 정보 감사드려요. 내년도 미쿡 갈 때 transcontinental 로 함 탔으면 좋겠네요.
그냥 색감으로만 보는 전체 캐빈 분위기는 3 & 4번째 brownish gray 가 프로페셔널하면서도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갠적으로 CX 스똴 Cirrus 비즈보다는 QR 수퍼 다야몬드 비즈를 훨씬 선호하는데, 이유는 1) CX Cirrus 비즈 일단 스크린 크기/선명도가 QR 에 비해 매우 떨어지고, 2) 갠적으로 딱딱한 각보다는 QR 의 부드러운 곡선형태가 맘이 편하고, 3) CX 의 비즈의 dark greenish 컬러가 QR 의 와인 자주빛에 비애 너무 칙칙하게 느껴짐.
지난주에 조디악을 탔는데요. 연결된 좌석의 움직임 문제가 이렇더군요.
누워 있으면 어차피 이게 비행기 전체 흔들림인지 연결좌석의 움직임인지 분간하기 힘들고 따라서 큰 문제가 아닙니다. 어차피 약한 터뷸런스는 자주 있으니...
그런데 앉아있는 자세에서는 이 흔들림이 엉덩이쪽 의자의 축으로 전달되고 마치 의자가 약간씩 앞뒤로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는게 문제더군요.
견딜만 하냐의 문제인데, 그리 심하지는 안습니다. 상대가 움직일때 뿐입니다.
피할수 있으면 피하시면 좋겠지만 이것 때문에 너무 신경쓰실 필요는 없지안나 합니다.
타자마자 부터 다른승객들이 이미 승무원들에게 이 문제를 물어보고 자리는 바꿔달라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는 거의 비행의 끝에 좌석 콘트롤러가 안켜지는 문제가 발생해서(승무원이 이 문제는 도착까지 해결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좌석 뒤쪽에 있는 앉기/눕기 두개 버튼으로 버텼읍니다.
사실 누웠다가 이 뒤쪽 버튼 누르고 난뒤 고장이 시작된거라, 돌아오는 편에는 콘트롤 스크린으로만 작동했고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RETRO라 그런지 북불복도 있나 봅니다.
한국 노선 아니고 LAX - LHR이었습니다.(원래 77W였는데 갑자기 바꾸더라구요)
지난달에는 787-9 슈퍼다이아몬드를 탔는데요. AA비즈 좌석중 최고인거 같습니다. 수납 공간도 좋고.
AA 비즈는 구형 미끄럼틀만 피하시면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AA도 아니고, Saftran도 아니에요~ 이쪽 일을 하다보니 흐름이 다 보이네요 ㅎㅎ
Super diamond와 cirrus가 비슷할줄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많이 다르네요.
그나저나 AA 엿먹였던 조디악은 현재 UA 제대로 엿먹이고있습니다. 좌석을 설치못해서 77W 적어도 세대가 창고에 들어가있고 나머지 6대도 비행기는 거의 완성단계인데 언제 투입될지 기약을못하고있다고하네요.. 서울가는 747 얼른 다른기종으로 바뀌어야하는데말이죠.
미제 비행기는 역시 미제 시트를 사용 해야 하나 봅니다 ㅎㅎ
어서 마일 쌓아서 저도 비지니스 좀 타야겠습니다.^^
새 좌석 발표내용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BA의 새 비즈 좌석이랑 비슷하네요.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국내선 일등석 좌석보다 월등하게 좋아진 게 보입니다.
너무 좋아져서 SWU 두단계 업그레이드가 막힐까봐 걱정입니다.
지금 AA가 UA/DL보다 좋은 게 베이직 이코노미를 사도 SWU나 마일로 비즈 업글이 가능한 건데 이걸 막으면 정말 난리날걸요? SWU 써도 요즘은 맨날 battlefield upgrade 예요 ㅠ. 예약할 때 Systemwide upgrade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서 구매했는데 막상 전화하니까 대기해야한댑니다.
SWU 사용처가 BA까지 상호 확장되면서 어제 모 블로거가 안그래도 형평성에 문제 제기를 했어요. BA에서는 한단계만 해주는데 AA에서는 두단계 해주면 조금 곤란하다는거죠.
미국 마켓도 곧 변화가 올것같기는 합니다. 누가 먼저 개악할지는 두고봐야 ㅠㅠ
한때 하드프로덕트가 가장 후달렸던 AA의 장족의 발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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