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에 아기, 유아 동반해서 비행 계획 관련 글들이 많이 보여 늦었지만 후기 올립니다.
지난 번에 2살아기와 한국다녀온 후기에 이어( 아직 미완성이랍니다. 사진과 함께하는 2편을 기대해 주세요!)
1살 아기와의 비행 후기 올린다 올린다 하면서 아직 못 썼는데 오늘 간략 버전으로 올릴께요.
1) 2015년 3월 출발편
미드웨스트 중소도시에 살고 있어 (흑흑 Old KY home!)
아이와 갈때 밤비행기가 좋은 거 당연히 알면서도 밤비행기가 없어 그냥 최단 비행시간 스케쥴을 골랐어요.
LEX-DTW-ICN 오후 1시쯤 LEX에서 떠나 DTW에서 1시간 가량 경유하고 ICN 가는 스케쥴이었답니다. 총 비행시간은 약 16시간이었구요.
출발할 당시 아들녀석이 생후 10개월이었는데 요녀석이 2개월 빨리 태어난 녀석이라 무게가 별로 나가지 않았어요.
델타의 bassinet 규정을 찾아보니 요렇게 무게 20Lbs 이하 키 26인치 이하고 Bulkhead seat이면 배시넷 설치 가능하다고 나와있어
https://www.delta.com/content/www/en_US/traveling-with-us/special-travel-needs/children.html
표 사기 전에 agent에게 여러번 확인하고 확답까지 받고 Delta Comfort 좌석으로 몇백불 더 주고 샀는데 -----_------;;;; 탑승 후 배시넷 설치해달라고 부탁하니
띠로리~승무원들이 다들 딴 소리를 하는 겁니다. 아기가 뒤집거나 움직이면 떨어질 위험이 있어 안전상의 문제로 설치를 해줄 수 없다는.
(아 지금 생각만해도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이때 얻은 교훈으로 요런 일이 있을떄마다 꼭 writing으로 증거 확보해놓는 습관이..!)
첨에 요청한 승무원이 미국 승무원이여서 혹시나 해서 한인 승무원 분께도 여쭤봤는데 그 분도 전해들었는데 역시나 자기도 안된다며..헐..
웃긴게요 이게 우연인지 어떤 tendency인지 모르겠으나, 미국 출발 crew들이 전반적으로 나중에 한국 출발 승무원들에 비해 매우 불친절했었답니다.
가만이 자리에만 앉아있으면 보채니까 요녀석을 업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커피팟있는 곳에서 전화기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었는데,.
한인 승무원 한 분이 아주 신경질적으로 "어머, 여기서 전화 통화하시면 안되는 거 모르세요??"라고 고함을 쳐대는 둥,,
자리에 앉기만 하면 아들녀석은 답답하다고 소리지르고 주변 분들에게 폐가 되는 거 같아 복도로 걸어다니면 비즈니스석 건너가지도 않았는데
"이쪽으로 건너 오시면 안되요!" 이런느 등.. 전체적으로 대체 승무원들이 service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건지 탑승객들을 구박하려고 존재하는 건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답니다.
하여간 그렇게 16시간 정도.. (중간 경유시간 포함해서) 캐리어로 아들녀석 업고 비행기에서도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배고픔과 허리끊어짐과 졸려움땜에
서러워 죽겠는데 승무원들이 구박댕이 취급까지 하고 기대하던 배시넷도 사용 못해서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
2) 2015년 7월 귀국편 (ICN-DTW-LEX)
친정에서 4개월 지내고
오는 델타 편에서는 무슨 조화인지 아들녀석 몸무게도 더 늘어나고 (당시 13개월) 키도 훨씬 컸는데! 띠로리~
배시넷을 설치해 준다는 겁니다. 승무원들도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왠일로 같이 탔던 한인 승무원들이 아기를 안아봐도 되냐고 까지.
하여간 가능하시면 유아동반해서 국제선 탑승하실 때는 국적기를 이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Detla는 case by case인거 같아요.
고생하셨네요. 첫 구간 배시넷 설치 안해준건 컴플레인할만한 사항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 띠로리!는 황당함과 당황스러움의 표현, 두번째 띠로리!는 감동과 반가움의 표현인거 같네요 ^^
이럴땐 예의고 나발이고, ㅆ욕을 면전에다 확!
완전 핵비호죠!
ICN<->DTW면 델타였을 것 같은데요, 저희 와이프도 예전에 10개월 된 아들래미 델구 한국 간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노선)
제 경우는 델타컴포트 업그레이든 안했고요, 표 사고나서 전화로 랩차이드 추가하고, 베시넷 요청했는데 개런티 못해준다고, 그날 공항 일찍와서 얘기해보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당일에 공항 일찍 가서 발권할 때 얘기하니까, 게이트가서 얘기하라고 ㅎㅎ 저희 좌석은 베시넷이 설치되는 벽이 있는 좌석이 아니였는데, 게이트패스 받아서 제가 같이 들어가서 게이트에서 얘기했더니, 그냥 쿨하게 바로 자리 바꿔주고, 베시넷 설치해준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근데 아가가 협조를 안해서..베시넷은 주로 아가 짐 놓는 선반정도로 사용했었다네요. ㅎㅎ
저는 국내선도 주로 델타를 타는데, 아가가 어릴 때는 제가 안고 비행기 뒷편 (여기가 공간이 좀 있으니까)에 자주 서있어 봤는데, 승무원들이 뭐라 한적은 없던 듯 합니다.
한국항공사 승무원은 전체적으로 친절한 것 같고, 미국항공사는 개인차가 좀 큰 듯 합니다. ㅎㅎ
왜 저에게 국적기 강조하셨는지 더욱 알겠네요! 너무 고생하셨어요!!
ㅎㅎ 조금이나마 편안한 비행 되시길 바래요
아이 업고 복도를 왔다 갔다, 너무 눈에 선한 모습이네요. 아이가 한 둘이 아니다 보니 베시넷도 자주 오래 이용했던 것 같은데 (델타를 타본적은 없습니다만) 말씀하신 고충은 겪어 본 적이 없어서 이해하기 힘든 처사들이었습니다.
베시넷의 경우 명백한 규정이 있는데 그 외 이유로 거부하는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저는 막내가 18개월쯤, 누가 봐도 규정 몸무게를 넘는 넉넉한 체구라 거절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비행기가 안정적으로 날자 밥먹을 때 낑띵대는 저를 보고는 슬며시 설치해주면서 대신 아이가 있을 때는 베시넷을 꼭 잡고 가라는 조건을 걸어주더군요. 그럴진데 심지어 "전화 통화하시면 안되는 거 모르세요?" 하는 따위 말본새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네요. 물론 미국인 동료 승무원과 함께 일하면서 상대적으로 '비메너' 한국인을 봐와서 축적된 감정이 있다고 이해는 한다고 해도 직업상 그러면 안되는 거겠죠. 끊거나 자리를 옮기도록 양해를 구하는 말투 까지는 아니라도 정중하게 규정을 알려주면 될 텐데요. 델타의 관리 잘못도 있겠지만, 읽는 순간 똥 오줌 못 가리는 한국인 승무원의 '역(?) 갑질'이란 느낌도 들었습니다.
읽다보니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오히려 멸시하던 한국(인)에서의 경험까지 보태져서 더 열받았네요. 야튼 고생 많이 하셨고요, 사진과 함께하는 2편 기대됩니다.
오하이오님은 한국에 아이들과 갈때 주로 어떤 노선을 이용하시는지요..?? (전화통화 하려고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전화통화가 가능하다고 생각도 한 적 없는데.---_----;;; 인터넷 사용중였죠. 그래서 더 억울했었는지도. 근데 한창 비행중에 통화가 되나요? *.*)
지금 것은 대한항공 아니면 아시아나였어요. 한인 여행사 두어군데 전화해서 물어 보고 구입해 왔는데 보면 국적기가 더 싸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올해 처음 인터넷 통해서 구입 했는데도 아시아나 였어요. 이제 마모에 왔으니 바뀌겠죠. ^^
헉, 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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