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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카드]
어느 부부의 쌍사리 획득기

늦지않았어 | 2016.10.20 05:05:4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간단한 나눔이나 댓글이 아닌 글은 처음 쓰네요. 마적질을 시작한 지는 2년 좀 넘었는데요. 어제 드디어 사리카드를 손에 쥐고서 감사의 글을 씁니다.


저역시 제 닉넴 정신으로 잘 무장하여 2년간 열심히 달렸습니다. 사리 카드가 출시되는 시점에 19/24였고 그 이후 꾹 참아서 신청당시에는 16/24였습니다. 예전에 사프를 가지고 있었으나 나중에 처닝할 생각으로 호기롭게 닫았었는데 닫고 얼마 되지 않아서 5/24라는 덫에 걸려서 우울한 날을 보냈습니다. 처음에 사리카드가 나왔을때도 나는 갖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착잡하더군요. 겉으로는 애써서 체이스 말고도 카드는 많다고 괜찮아 괜찮아 위로도 하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언젠가 다시 올 광명을 생각하며 UR을 모으는 일 (프리덤 분기별 5%)에는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살았습니다. 사리카드 출시 직전 링크가 샜을때 고민하다 놓친 자책감으로 JP Morgan Reserve를 신청하는 무모한 짓도 해봤습니다. (며칠전에 신청이 (다행히) 무시되었다는 메일이 날라오더군요.)


그러던 중에 희소식이 들려옵니다. 브랜치에서 pre-approved된 상태에서 신청하면 5/24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요. 희망의 빛을 봤습니다. UR부자가 된 부부 이야기가 제게 큰 힘이 되더라구요. 저희도 체이스 브랜치가 없는 곳에 사는지라 브랜치에 가려면 멀리 가야만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가 아틀란타를 방문할 일이 생기고 방문한 김에 브랜치에 가 봅니다.(10/7)


점원: 어떤일로 왔니?

나: 프리어푸르브드 크레딧 카드 있나 보러 왔어.

점원: 잘 왔어. 일루와 앉아.

(개인 정보 입력 후)

점원: 너 모든 카드가 pre-approved야. 뭐 신청할래?

나: ??????? (모든 카드라니요. 이게 말이 됩니까?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카드도 있는데) (침착하게) 화면에 리스트를 좀 볼 수 있을까?

점원: 아니 이건 고객한테 보여주면 안되는거야.


그 이후에 뭐라고 뭐라고 했는데 기억 안납니다. 제가 무조건 카드신청하게 하려는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고 입금해야할 체크만 입금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브랜치에 갔습니다.


나: (많이 기다림)

점원: 무슨일로 왔어?

나: 프리어푸르브드 크레딧 카드 오퍼 있나 보러 왔어.

점원: 일루와 앉아

(개인 정보 입력 후)

점원: 프리어푸르브드 있다 뭐할래?

나: 리스트 좀 볼수 있을까?

(보여 줍니다. 언니, 사프, 사리, UA, UA Club 요렇게 5개가 보이더군요. 앗싸~~)

나: (표정 관리하며) 나 사리할래.

점원: 기다려봐. 다른 직원이 도와줄거야. (카드 신청을 한 점원에 몰아주기하나? 혼자 짐작해 봅니다.)


다른 점원이 왔습니다. 개인정보 넣고서는 갑자기 사리 승인 받는 사람은 고정 APR을 받는다는 글이 생각이 납니다.

나: 고정 APR인지 확인 가능해?

다른 점원: 그런건 승인이 나면 알 수 있는거야.

나: 그래? (못미덥지만 그래도 여기서 포기하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오케이

다른 점원: 너 근데 그거 알어? 이거 인터넷에서 신청해도 된다. 굳이 브랜치 안와도 된다.

나: 내가 카드가 좀 많은데 브랜치에서 신청하면 5/24 피할 수 있다고 들었어.

(이때 점원이 허튼 소릴 합니다.)

다른 점원: 카드 많아서 안되는건 여기도 마찬가지야. 그걸로 리젝된 사람 많아.

나: 네 고객들 중에 5개 넘어서 승인된 사람 하나도 못봤어?

다른 점원: 못봤어. 프리어푸르브드는 개런티 안되는거니까 잘 생각해.

나: (멘붕.... 그치만 어쩝니까. 여기서 접고 갑니까? 마모에서 본걸 믿습니다.) (머리를 쥐어 뜯으며) 그래도 신청할래.


신청하고 잠시 기다리더니. (역시나) 전화해야 한답니다. 점원이 전화를 하면서 의아한 표정을 여러번 짓더니, 승인도 아니고 리젝도 아니고 베리피케이션이 필요하니 1-2주 기다리라고 한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표정이고, 보통 리젝이면 리젝 사유를 말해주는데 그렇지 않은걸 봐서 아마도 카드 받을거 같다고 말해주네요. 그러고 브랜치를 나왔습니다. 나중에 신청할때 사인했던 신청서를 뒤져보니 고정 APR이 뙇 보입니다. ㅎㅎㅎ


집에 왔습니다. 리젝이 아니었다는 사실만으로 용기를 얻어 와이프를 꼬득입니다. 보통 와이프한테는 카드가 밍숭맹숭한데 희한하게도 사프는 좋아했더랬습니다. 역시나 사리에도 혹(?)합니다. 토요일(10/15)에 날잡고 차로 3시간 걸리는 브랜치로 운전헤서 가기로 합니다.


그 전날 금요일(10/14) 저녁에 제 이름으로 체이스에서 메일이 왔다고 와이프가 알려줍니다. "봉투가 두꺼워 얇아?" 제가 물었습니다. "얇아." 심장이 조금 내려앉았습니다. 그래도 정보확인을 위해 전화하라는 편지일 수도 있지 하면서 편지를 열어보니...... 맞습니다... 유니투콜이랍니다... ㅠㅠ 이미 시간이 늦어서 바로 전화는 못하고 다음 주 월요일(10/17)에 전화하기로 합니다..


토요일 브랜치 가는날...

점원: 무슨일로 왔니?

우리: 프리어푸르브드 크렛딧 카드 오퍼 있나 보러 왔어.

점원: 일루와 앉아. (아기를 보고) 어머 너무 귀엽다~~

(개인정보 입력 후)

점원: 프리어푸르브드 있다. 언니, 사프.. 어쩌구저쩌구..

우리: 리스트 볼 수 있을까? (보여줍니다. 와이프가 UA가 이미 있어서 그것만 빼고 나머진 제꺼랑 같더군요) 사리 신청할래.

점원: (신청하며 또 뻘소리합니다) 너 근데 이거 인터넷에서 신청해도 된다. 물론 프리어푸르브드는 안보여주지만 신청은 똑같다.

우리: (대꾸하기 싫습니다) 아 그래?

점원: (잠시 후) 어머 축하해 3만2천 리밋으로 승인되었어. 5일안에 카드 받을거야.


저는 아직 승인 안됐는데 와이프는 인어받았습니다. 그래도 제 UR이 와이프 UR이고 와이프 UR이 제 UR이니 괜찮습니다. 기쁩니다... ㅠㅠ


그 다음주 월요일에 전화합니다. 제가 크레딧 카드 신청한게 맞냐고 물어보네요. 최근에 주소도 바뀐데다가 이상한 동네가서 신청하니 프로드 얼럿이 떴나봅니다. 개인정보 마구 확인후에 카드 신청 진행하겠냐고 묻네요. (여태 안하고 뭐한겨..) 하겠다고 했더니 잠시후 3만 2천으로 승인났다고 축하한답니다.. 와이프는 화요일(10/18)에 저는 어제 수요일(10/19)에 각각 카드 받았습니다. 이로서 저희 부부도 UR부자 되기 직전입니다. 프리덤으로 모은 코묻은 UR까지하면 조만간 300K가 넘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일모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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