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차 인스펙션 겸 메인터넌스를 받았습니다.
어제 서비스 관련 설문이 왔는데 오늘 시간이 남아서 대충 작성했죠.
사실 전반적으로 문제는 없었는데 점검 후에 세차 안 해준거랑 아침 첫 타임에 예약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3시간이나 걸려서 만족스런 경험은 아니었기에 대충 하면서도 안 좋은 거 위주로 적었습니다.
10분 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받아보니 차 맡길 때 Check-in 해주던 직원이네요.
제조사에서 보낸 서베이 작성할 때 왜 안 좋게 했냐고 묻네요. 우리 문제 없지 않았냐고... 그러면서 그 서베이는 다른 사람한테는 영향이 안가고 100%자기 평가에만 반영된다고 불만을 표합니다.
일단 제가 방금 한 설문조사가 익명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고 내 클릭질에 애먼 사람이 피해본다는 생각에 알았다 미안하다 말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revise할 수 있으면 해줄께 했는데(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뭐라 해 줄 말이 없어서...) 대답 없이 세차 하는 거 고쳤으니 다시 오면 해주겠답니다.
끊고나니 미안하기도 한데 다시 이 딜러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되네요. 자기들끼리 제 파일에 메모 남겨서 다음에 차에 이상한 짓 할까봐요-_-
차 받으면서 다른 사람 차들도 세차 안 해주길래 따로 그 자리서 컴플레인 안 하고 그냥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세차기계가 고장났었나봅니다.
다만 이 직원이 키 주면서 그런 말 없었거든요. 전화 왔을때 니가 세차기계 고장났다는 얘기 안 했다라는 것과 체크인 할 때 예상시간 2시간 반 써놓고 실제 픽업은 3시간 걸린 부분에 대해 얘기할 걸 그랬나 봅니다. 6개월 전에 점검 받을 때는 오후 2시에 갔더니 밀려서 3시간 걸린다고 하면서 더 빨리 하고 싶으면 첫 타임에 와서 하라고 해서 간거였거든요.
나도 억울은 한데 직원도 뭔가 억울했나봅니다. 같은 딜러에서 차 샀는데 차 판 직원이 나중에 서베이 받으면 꼭 좋게 해달라고 자기한테 중요하다고 했는데 차 판 직원은 좋게 쓰고 파이낸스 디파트먼트 쪽은 좀 나쁘게 적었는데 왠지 그것도 결국 차 판 직원이 독박쓰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디에도 익명이라는 말은 없었지만 서베이 하자마자 불만을 겸한 follow-up 있을거라곤 예상 못했습니다-_-
다른 분들은 참고하세요.
서베이 하나로 보너스 1000-2000 불이 왔다갔다 하죠. 다 100점 받았는데 한개만 잘못 받아도 ㄷㄷㄷ
항상 하는 이야기가 안좋은 점이 있으면 손님이 먼저 이야기를 하고, 그래도 안고쳐지면 서베이로 보복한다고
하면 직빵이예요.
그리고 세일즈 서베이도 결국은 마찬가지인데 결국 세일즈 직원이 다 독박쓰게 되어있어요. 이것도 역시 이야기를
먼저 하시면 되는데.. 하기야 핸들하는 애가 이야기를 제데로 못해서 사단이 난거니 ;;
no survey 가 bad survey 보다 수백배 낫죠.
처음에는 몰랐지만 직원한테 전화 받고 나니 왠지 티모님 말씀하신 것 같은 상황이 상상되고 미안하기도 별 얘기 안 하고 끊었습니다.
저의 작은 불만으로 인해 직원한테 큰 피해가 간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긴한데 서비스 마치고 키 줄 때는 세차부분이나 시간 오래 걸린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말 없다가 서베이 하자마자 왜 그랬냐고 물으니까 좀 당황스럽기도 하더라구요.
거리가 있음에도 차 산 딜러에서 서비스 받으려고 다녔는데 앞으로는 그냥 집 근처로 옮기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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