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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업데이트-상황해결)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놀다가

세계속으로 | 2016.10.26 12:54:1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답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일일히 다 답장 못해드리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너무 놀란 가슴이었어서 상황이 다 끝나서야 글을 남기네요.
그저께 담임선생님을 만났고 어제는 상담선생님과 교장선생님도 모두 만났습니다. 이야기가 참 긴데,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번일은 몇차례 자세하게 확인한 결과 해프닝 정도로 끝나게 되었어요. 어떻게 된거냐하면, 일은 저희 아이에게 일어난 게 아니라 다른 아이었고 바지를 벗긴 것이 아니라 놀이터에서 벗겨진 건데 남자 아이가 놀리면서 어떤 신체적 접촉이 있던 것 같습니다. 제 아이가 한국말이나 영어 모두 서툴어서 물었다고 표현을 한 것이더라구요. 어쨌든 말씀드린대로 그 남자아이는 thinking chair 로 갔고 후에 그 부모님도 학교에 불려졌습니다. 엄밀히 말해 제 아이에게 직접 일어난 일이 아니니 당연히 리포트를 건네주지 않은 것이구요. 제 딸아이에게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까 슬펐고 잘 모르겠다고 그냥 막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상담선생님에 따르면 감수성이 온전하지 않은 나이라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감지를 온전하게 못하고 아이들이 우니까 자기도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일은 적지않다고 상담 선생님이 말씀하시면서, 울었던 아이가 더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만나기 전까지 담임선생님과 저는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았어요. 아시다시피 글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해야 하니, 제가 처음에 제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하니 없다고 말을 한 것이고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한 것이더라구요. 결과적으로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의 말에 따라 일의 전말을 구성해 보았고 제 아이의 말도 참작이 되었는데요, 아이들 이야기가 모두 일치했고, 다만 놀린 아이는 많은 주의를 받고 부모님도 무슨 프로그램을 들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듣지 못했습니다. 누가 당하고 그런 상황이 아니었어서 여러가지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놀라고 힘들었는데.. 그러나 이런 일의 경우 사실이든 아니든 아이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반드시 사실확인 및 사후 대처를 위해 case 를 initiate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구요, 선생님도 반드시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주지를 한 후에 이런 일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긴 시간 끝에 여러가지로 오해도 풀고 놀란 마음을 쓸어내린 후 헤어졌습니다.
걱정을 본의 아니게 너무 많이 시켜드려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합니다 ㅠ 호들갑 아닌 호들갑을 떤 것 같아서 송구하구요.. 그런데 이런 일이 있어보니까 정말 저는 어떻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놀라고 경황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마음씨 좋으신 마모분들깨서 조언 주시고 심적으로 경험적으로 도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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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금 당황스러운 일을 접했는데요,
킨더 다니고 있는 딸아이가 학교 교실에서 다른 남자 아이랑 놀고 있었는데요
남자 아이가 저희 딸아이 바지를 벗기더니 입으로 사타구니 양쪽을 차례로 물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소리를 질러서 보조선생님이 와서 바지를 올려주고 남자 아이는 그대로 thinking chair 로 갔다고 해요. 담임선생님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나중에 와서 남자 아이에게 주의를 줬다고 하구요.
문제는 리포트에 아무런 말도 써져 있지 않았고 순전히 딸아이의 말을 통해 들었다는건데요 - 믿을 수가 없어서 확인차 몇번을 천천히 자세히 물었는데 같은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이 부분은 학교 가서 자세히 들어봐야겠네요.
내일 학교에 가서 담임을 만나기로 했는데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담임은 아무일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일이야 벌어진 것이니까 그리고 그 남자 아이도 뭘 알까 싶어서 감정적으로 용서하고 넘어갈 생각이지만, 아이의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걱정이 되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마음입니다. 이런 비슷한 일을 경험하셨다거나 조언을 주실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이 많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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