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있었던 Dyson Cordless 대란(?)에 뒤늦게 뛰어들어 결국 꿩대신 닭이라고

BestBuy에서 refurbished로 Dyson V6 Slim을 구입했었더랬습니다.

Vacuum Power라든지 품질등이 확실히 이래서 다이슨 다이슨 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처음에는 왜 돈낭비 하냐는 집사람의 잔소리가 있었지만

아내가 하루 써보더니 "어 이거 카펫에도 제법 잘되네!" 하면서 마냥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꽤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위기가 찾아옵니다. 

집사람 왈. "이거 근데 사용할려면 이거 버튼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거야?" 다른 청소기처럼 눌러놓고 하는 건 없어?"

나, "설마!... 다이슨인데... 내가 찾아볼게....." 허걱!!! 없었습니다!

일명 Trigger lock이라고 버튼을 눌러놓고 청소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던 것입니다. 아니 어찌 이런 기본적인 기능이 없을 수가...

이는 마치 주유할 때 trigger lock 없이 20분간 서서 직접 누르며 주유해야 하는 꼴이었습니다.

그나마 풀렸던 집사람의 마음이 금새 불평과 원망으로, 그것도 그 불평이 괜히 마일모아 세계전체 대한 이유없는 미움으로 바뀌려는 찰나....

내가 하나 만들지 뭐...

금방 든 생각은 바로 제 아이가 쓰다 책상에 둔 "지우개" 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준비물) 1. 지우개

ㅎㅎㅎ 별거 없습니다. 그냥 사용하는 동안 지우개를 트리거 버튼 사이에 끼워 넣고 하는 겁니다.

이게 은근히 버튼을 누르면서 청소하기에, 남자인 저도 악력에 많은 힘이 들어가서 손이 제법 얼얼했는데

확실히 편합니다. 

집사람 왈, "아이고 참도 잘 만들었다" [참도(긍정)+ 잘 만들었다(긍정)= 강한긍정] 이거 칭찬 맞지요?

근데 왜 이렇게 강한 칭찬에도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 이유는 뭘까요? ^^

혹시 다이슨 쓰시는 마모님들 중에 이 기능이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까 해서

직접 개발노트를 공개합니다.

주의할 점.... (아들이 지우개를 써야 한다고 찾아다니다가 돌려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숨겨놓으세요 ^^)

모두 행복한 Thanksgiving 주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