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비행기 맞춰 가느라 새벽에 끌려 나온 1호와 2호 표정이 얼떨떨하다.
3호는 그래도 신나는지 잠 묻은 얼굴로도 싱글벙글
비행기에 오르는 뒷모습을 보니 영락 없는 야반도주다.
비행기에 올라 내려다 본 야경 아니 새벽경(?)이다.
한시간여를 날자 동쪽에서 해가 떠 오른다.
파랗고 노랗고 빨간 하늘은 딱 하퍼의 그림이다.
빛 받은 구름이 출렁 거리는 듯하다.
이윽고 공항에 다다르자 맨해튼이 보인다.
이제 지척인 듯 보이는 저 곳으로 건너가야 한다.
차를 탔다. 기차를 탈 걸 하고 후회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차창 밖 풍경이 휙휙 지나가면 좋으련만... 비행기에서나 차에서 보낸 시간이 같았다.
꽉 막힌 체증에도 호텔에 도착하니 아침 9시. 이른 체크인을 했다.
첫 날 일정이 넉넉하게 느껴진다. 일단 짐 풀고 쉬자 했다.
호텔 오면 집에 케이블 보는 재미에 흠뻑.
2호, 이런 낯선 자세로 티비를 본다.
창에 바짝 붙어선 건물도, 수시로 들리는 경적 소리와 경찰차 사이렌 소리도 낯설어 졌다.
*
돌이켜 보니 12년 만에 왔습니다.
손발이 가벼웠던 때라
하루 평균 대여섯시간씩 걸으면서
맨해튼을 헤집고 다닌 터라
구석구석 자잘한걸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모래 주머니 찬 듯 무거워진 발이네요.
여행 끝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궁금하네요.
저도 내일 뉴욕가는데, 길에서 1,2,3호님 보면 인사드리겠습니다. 좋은여행 되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인사 주시면 신기할 것 같아요. 붕붕이님께서도 모쪼록 편안히 잘 오시길 바래요.
하필 이 추운날... 감기 조심하세영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버기사님이 얼마 전 까지는 따듯했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해가 지니까 정말 바람이 만만치 않네요.
주변 한 바뀌 돌자마다 안전한 여행을 해야겠다는 느낌이 확 드네요. 감사합니다!
예. 오늘 새벽탈출 했습니다. 도시에 점점 적응이 늦어지고 있는 탓에 이젠 돌아다니기가 귀찮을 정도네요. 그래도 왔으니까 본전은 뽑아볼 각오로 열심히 둘러 볼까 합니다. 기대에 부응토록 노력하겠습니다.
뒷 모습 보니 측은하기도 하네요. ㅎㅎㅎ. 말씀대로 잘 구경하고 가겠습니다. 바람 만고 춥지만 오가며 들리는 한국어 대화 소리가 정겨워서 추운줄 모르겠네요. 신기할 정도입니다.
언제 봐도 늘상 미소를 머금게 하는 1 2 3 호
좋은 여행 되시길~
고맙습니다. 잘 돌아 보고 가겠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 뉴욕! 완전 좋네요.
예, 그래서 퍼레이드 꼭 보고 가려고요. 아이들은 포켓몬, 저는 Sarah McLachlan 볼 기대가 잔뜩입니다.
오 1,2,3호 너무 반갑네요 저도 곧 18개월 아기 데리고 뉴욕 입성예정인데 혹시 길가다 만나면? 영광이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Sarah McLachlan 어디서 보나요? 저 광팬인데 ㅠㅠ 정보 좀 ㅠㅠ
아고 지금 날이 춥던데요. 아이가 어려서 다니시자면 조금 긴장이 되겠습니다. 내일 모레 퍼레이드 라인업( http://social.macys.com/parade/2016/lineup/ )을 보니 행진에 참가하는 걸로 나와 있더라고요. 다른 연예인은 통 모르겠고 딱 한 사람 아는데 그분이네요^^
저도 금토에 뉴욕에 갈려고 해요. 걸으려고 가요. 길가다 뵈면 인사드릴께요. ^^ 사진 잘 보고 있어요. 제가 첨 미국에 온 곳이 오하이오 신시내티 라 오하이오님과 은근히 친근감이 있게 느껴져요. 뉴욕에서 좋은 시간보내세요.
아, 그러시군요. 신시내티가 처음이라니 색다른 이력이 있을 것 같네요. 혹 보면 인사 주세요^^ 좋은 시간 보내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꼬맹이들 보면 아는척할께요 ㅋㅋ
한국말로 말 거시면 아이들도 신기해 할 것 같네요^^
왠지 1/2/3호님 가족은 몇마일 밖에서도 찾아낼수있을것같아요. ㅎㅎ 저도 보면 인사드릴께요~ ㅎㅎ
고맙습니다. 뉴욕에 계신분들이 이리 많으시다니요. 이젠 슬슬 다니면서 좀 긴장이 될 것 같은 느낌이....ㅎㅎㅎ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지만 뉴욕에서의 좋은 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바람이 매섭네요. 그래도 집에서 첫눈 맞고 온 터라 추위 면역이 조금 되긴했네요.
지금 맨하탄인데 길가다 마주치면 전 1,2,3호와 인증샷을 꼭 찍겠어요 ㅎㅎㅎㅎ 허락해 주실꺼죠? ㅋㅋ
아 그럼요. 저희가 영광이죠.
완죤 아그들이
진짜 뉴욕 귀경 허는 갑네요..ㅎㅎㅎ
생스 기브 데이 많은 인파가 몰리면 더욱 볼거리가 많을거 가튼 뉴욕...........
시간이 나야 가볼텐디.........ㅎㅎㅎ
이게 평소 인구인지...야튼 사람이 정말 많네요.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ㅎㅎㅎ
오하이오 님 아들들 사진 보면 눈이 정화됩니다. 2세는 무조건 딸 이라는 저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면 믿으시려나요. ㅎㅎ Happy Thanksgiving! :)
감사합니다. 고정관념을 깨는데 일조했다니 뿌듯하기도 합니다만... ㅠㅠ 훌쩍. 모쪼록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에 아름다운 것 많이 담아줄 수 있는 좋은 여행 되시길... 새벽 여행이 고단할텐데 잘 따라주는 아이들이 넘 이쁘네요.
아아...아들 삼형제, 넘 부럽습니다. 점점 말 수 적어지는 틴에이저 아들내미 하나랑 지내는 땡스기빙이 좀 허전해지네요.
감기 조심 하시고, 이쁜 사진 마니 부탁드려요!
예, 아이들에게도 오래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면 좋겠습니다. 날이 추워 콧물을 벌써 찔찔거리긴 하는데 잘 견뎌 내는 것 같네요. 전 이렇게 북적대다 하나둘 떠나 보내면 두배 세배로 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벌써 해봅니다만 일단은 오늘을 즐기려고 합니다.
어구, 저는 상상도 못한 긴 여정이었네요. 그래도 지척에 오셨으니 내일은 좀 수월하시겠습니다. 인사 주시면 반갑게 받겠습니다. 나머지 안전하게 오시길 기원합니다.
IC TimeSQ 맞나요? 새벽 비행기는 정말 모두를 힘들게 하죠. 야반도주라는 말에 빵터집니다.
예, 맞습니다. 마모님들 뉴욕 오시면 다 거켜가는 호텔 같습니다^^
마치 전용기 타고 야반도주(?) 하시는 것 같아요. ㅎㅎㅎ
뉴욕 부럽습니다.
그래도 전용기 급으로 봐주시니 그나마 좀 위안(?)이 되네요. 하하하.
아고, 감사합니다!
하하 설마 저희가 체크 아웃 한 방, 2018호에 들어가신 건 아니겠지요?
댓글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