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다고 챙겨왔지만 예보가 바뀌어 사진 찍고 버리기로 했다.
아침에 식사와 산책 마치고 바로 '체크 아웃' 했다.
눈길 끄는 곳으로 멈추며 걸으며 북으로 향했다.
심각한 표정에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 길에서 주운 돌조각 이야기다.
첫 목적지로 정한 센트럴파크에 다다랐다. 블래프라이데이, 북적대는 주변 상가.
공원으로 들어가자 1, 2, 3호 쏜살 같이 달려간 곳은 바위 산.
오르고 내리는 아이들을 따라가 세우고 사진 한장 찍는데
뒤로 빌딩과 어울어진 스케이트장이 보인다.
공원을 걷다 멈춰 돌을 줍는 1, 2, 3호.
해리포터에 '삘' 꽂힌 1호는 막대기 하나 주어 들었다.
걷다 바위 무더기만 보면 달려가 오르는 아이들
걸으면서는 땅만 쳐다 본다. 자신들만의 보석을 찾는 듯.
장난감 보트 경기장, 어린이 영화 속 자주 등장하는 1, 2, 3호의 명소다.
왔으면 한번쯤 올라가서 사진 찍어 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상.
안데르센 동상에 올라가 책을 읽는 1, 2 호. '미운 오리 새끼'가 쓰여져 있단다.
영화에서 봤음직한 장소, 조만간 형제가 아닌 연인과 서 있을 듯.
아이들 눈길을 단번에 끈 거대 비누 방울.
걷고 뛰고 쉬며 공원 나들이를 마치고 빠져나오는 길
흐린 탓에 5시가 채 되기 전에 어둑어둑 해졌다.
이어 옮긴 현대미술관 모마, 금요일 저녁은 유니클로가 후원하는 무료 관람 이벤트가 있다.
짐작한 이상으로 관람객이 북적거렸다. 표를 받는 데만 30분은 족히 걸릴 듯 한데...
아이들과 들어서는 우리를 보고 직원이 바로 표를 준 덕에 지체 없이 입장했다.
작품이 아니라 사람 구경을 하는 느낌이다.
사람에 치여 구석에 자리 잡고 앉아 버린 1, 2, 3호.
쉽 없이 사람이 몰리던데 아마도 모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인 듯 하다.
북적대는 전시장 헤집고 다닌 탓인지 유난히 배고파진 저녁, 태국 식당에 갔다.
산해진미 나두고 흰쌀밥에 물말아 먹는 3호.
늦은 저녁 배낭을 찾아 세번째 호텔로 가기위해 기차를 탔다.
내릴 역을 지나쳐서 되돌아 오는 기차를 탔다. 호텔 셔틀이 오는 공항 터미널로 가는 순환 열차에서.
호텔 체크인 하는 사이 로비에서 잠든 2, 3 호. 깜빡해 미안하다 하니 1호가 아빠 잘못 아니란다.
*
애초 일정이 좀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꽉 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대신 공항 출발 전날 하루만 묵기로 한 호텔을 하루 앞당겨 와
느긋하게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기분도 좋네요.
저로서 이번 여행에서 특이했던 기억은 역시나
두 분의 마모님을 뵌 것인데요.
두 분 모두 아이들을 간판 삼아 알아 보셨다니
새삼 마모의 위력(?) 실감하게 됐습니다.
재미있는 드라마 보는 느낌이에요^^
남주3명 다 러블리하고...ㅋㅋ
덕분에 연휴에 뉴욕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제 123호를 만날 기회가 있으련지...
한 눈에 알아보고 헬로우~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괜찮은 드라마 였습니다. 성질 더러운 아빠역 조연까지. ㅎㅎㅎ
사실 지금까지는 '알아볼 수 있겠다'들 하실 때 설마 했는데,
이번에 정말 그럴 수 있다는 걸 알고 말씀 들을 때 느낌이 좀 다르긴 하네요.
지난 주 일요일부터 뉴욕에 있다가, 어제 뉴욕에서 떠나왔는데 ㅎㅎ
오다가다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ㅎ
아, 그러셨군요. 저희도 길거리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터라 정말 오다가다 지나쳤을 수도 있겠습니다.
멋진 사진입니다!!
고맙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오오 센트럴 파크랑 모마 다녀오셨군요!!
저도 가보고 싶은데.. 아직 못가봤습니다..
부러워요~ 아이들은 역시 귀엽구요~^^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곧 가실 수 있겠지요? 저도 12년 만에 갔는데, 마지막 갈 때 이렇게 오랜만에 올거라곤 생각 못했었네요.
감사합니다. 큰 애만 안 크고 둘째하고 막내 키가 커서 사진으로 보면 오히려 더 큰 거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 싶네요.
아이들 이야기 들어 보면 요즘은 주로 '포켓몬' 하고 '해리포터' 이야기 입니다. 일상에서 포켓몬과 마법사의 재현 같은 느낌. 편한건 공부에서 심부름까지 포켓몬 카드 한장이면 뭐든 유혹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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