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는 가뿐히 즈려밟고 올라가는 아프리카의 대륙의 aicha 임다.
요즘 여기저기 날씨 찍어보고, 연말에 어디갈까 지구본 팽팽 ~ 돌려본 결과... 에이 ~ 어디 갈거 없이 내가 있는 곳이 왕이로소이다 ~ 하면 심히 자뻑중. ㅎ;;;
낮에는 여전히 썬크림 쳐덕쳐덕 + 썬글라스 가 살짝~ 필요하지만, 저녁에는 여기도 꽤 쌀쌀한데요. 생각해보니 날씨 자체야 캘리의 겨울정도인데, 갠적으로 전 캘리의 겨울은 체질/성격에 안 맞던데, 여기는 좋아요. 아틀라스 산꼭대기에 살짝 덮힌 눈을 멀리서 볼 수 있던 마라케쉬의 겨울도 참 좋고. 걍 나를 지글지글한~ 아프리카 대륙에 묻어주오. 여자들의 겨울 패션에 대한 열망(?!)은 아프리카라고 다르지 않아, 무릎 롱부츠, 털복숭이 어그 부츠 등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좀 사는 동네 여인네들은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 듯 겨울 패션으로 완전 무장하고 다니는데요 (저렇게 껴입고 다니면 차 타고 에어콘 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중동에 살 때는 클스마스때는 미국에 돌아가 있었거나 주로 유럽에 가 있었거나 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 하튼 제 경험으로 보면 다른 중동 무슬림 국가에 비해, 카이로는 클스마스 장식을 좀 해대는 분위기인데요. (클스마스 바자회 찌라시도 발에 치이고. ;; 진짜 프랭크 아자씨의 클스마스 송도 지겹게 듣고 있슴다. ㅋ) 물론 동네별 격차가 큽니다만... 왜 그럴까 그냥 제 생각으론...
1) 이집션 콥틱 크리스천, 특히 잘 사는 사람들 중에 크리스천이 많다함 (공식적으로 전체 인구의 10%라 하는데, 콥틱 크리스천들은 그건 그냥 정부통계고 25% 는 된다고 주장함. 응?)
2) 중동의 metropolis이고, liberal 한 분위기가 있고, 거주 외국인/유럽인이 많음 (베이루트 같은 곳도 마찬가지)
3) 한국과 마찬가지로 상업적 목적 (좀 잘 살고, 외국물 먹고 돌아온 이집션들은 뭔가 유럽적인 겨울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층에 어필하기 위해)
카이로 구석구석에서 보이는 이런 클스마스 관련 장식/행사로 뭔가 아늑한 연말 분위기가 나니 좋긴 좋네요. 우리의 메신저 모함메드 아자씨 생신일이 (매년 날짜가 좀 바뀌지만) 올해는 12.12 인데, 뭐 매년 클스마스에 좀 묻히는 감이... 워쩌. ㅋ
하튼 닭소리(!?)는 그만하고, 뱅기 후기.
일단 전 심히 경향된 QR 비즈빠니 (...) - 싱가네(SQ)도 홍콩댁(CX)도 아무리 좋은 거 타도 카타르 할배댁이 그리울뿐. ㅋ - 제 후기 별로 믿지 마시고.
제 짧은 SQ 비즈 경험으로는 ....
아시아내 구간에서는 (최신/구기종을 떠나) SQ 가 서비스도 그렇고 기내식도 그렇고 홍콩댁보담 살짝 ~ 더 괜츈한 거 같은데 (근데 홍콩댁에 비해 공항시설이나 라운지 시설/서비스에서 좀 꽤 밀리는 것 같음. 특히 비즈 라운지.) 장거리로 가면 제가 운이 없는지 별로 그냥 OK 수준이더라구요 (OMAAT 옵빠가 SQ 는 service consistency 문제가 있다고 살짝~ 쓴 걸 읽은것 같은데, 이 부분에 매우 동감).
이번에도 하튼 단거리 MNL -> SIN A333 비즈 2-2-2 (SQ 초강력 미모 &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겸비한 승무원 언냐) 구간이, 장거리 SIN -> FRA A380 1-2-1 비즈 보다 훨씬 pleasant 했습니다. 앞의 "미모의 초강력 수퍼우먼 언냐"에 뻑 ~ 가고 가니 (나두 여자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 ~ ==3=3), A380 비즈 승무원 언냐들의 서비스는 전부 다 뭔가 어설퍼 보이는 현상이. ㅋ
하튼 고생하시는 승무원 언냐들 서비스에 대한 닭소리(!?)도 다시 그만하고 뱅기 프로덕트 애기로...
(참고로 SQ A80 싱가폴 - 프랑크푸르트 - 뉴욕 으로 연결되는데, 싱가폴-프랑크푸르트는 자정쯤 출발, 새벽에 독일 도착, 아침에 다시 뉴욕으로 춟발하는 스케쥴임다.)
앞에서 세번째 줄정도 창가쪽 자리.
제 옆에 서로 모르는 듯한 남자 두명이 중간 좌석 두 시트에 앉았는데, 서로 살짜 마주하며 앉게 되니까 분위기 정말 뭥미~ 해보이더군요. 역쉬 창가자리.
스크린은 QR 못지 않게 좋습니다 .... 라고 하면서도 (아냐, 왠지 QR 스크린이 더 낫지 않았나 자가 최면 중 ... - -)
탑승하고 막 좌석 찍는거 촌스러워보여 안/못 찍었는데, ㅋ ... 비즈 좌석 치고 꽤 대형인 (이게 SQ 의 특징이죠~) 가죽 시트는, 뭐 에띠하드 일등석 아파트의 시트 좌석 못지 않게 좋습디다.
에띠하드 일등석 아파트처럼 가죽 시트가 변비(?)의 황"똥"색이 있고, 우직하고 우아한 고동색이 있는데, 전 심히 후자색 선호한느데 다행히 고동색이라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저 황똥색 가죽 시트에 앉으면 약간의 멘탈 불균형과 스트레스 유발 ...- -;) 에띠하드 일등석 아파트의 가죽시트는 가죽이 좀 빤딱빤딱한데 (가죽 처리과정이 다르겠죠. 뭐 흘려도 닦기내기 좋은..), 싱가네의 가죽시트는 부드러운 (일명 제가 사족을 못 쓰는 부들부들~ 부들부들~ - -;;) 가죽인라 참 좋더라구요. (가죽이 막 부들부들 ~ 해서 가죽 시트에 막 얼굴대고 비볐다고는 차마 말을... ;;) 좌석 말고도 좌석 옆부분도 구석구석 참 좋은 가죽으로 마감을 다 했구나 싶드라구요 (스크린 화면 옆에 검은색 서랍 "안"도 다 꼼.꼼.하.게 가죽 마감 했드라구요. 매우 인상적.)
자정 출발이라 제 앞의 녀자는 뱅기 뜨자마다 잠자리 무장하더군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좌석을 확 ~ 뒤집음. 헉... ;;;;
하튼 좌석을 일명 "까" 뒤집으면 이미 깔개가 부착되어 플랫으로 되는데, 아... 갠적으로 이 시스템 너무 별로더군요.
부들부들한 가죽 좌석 시트는 뱅기 뜰때, 내릴 때만 몸으로 느끼고(..응?) 뱅기 내내, 까 뒤집은 딱딱하고 이 후접한 시트로 .... - -;
그리고 좌석 뒤집을 때마다 좌석에서 나와야 하니 너무 불편하고. 어후...
일등석 못지 않은 넓은 비즈 좌석이 장점이라 하지만, 이게 "뚱뚱 & 숏다리" 조합이라, 플랫으로 다 펴도 좌석이 뭔가 짧은게 뭔가 디게 이상하더라구요.
게다가 !!! 아, 이 초록초록도 아닌, 푸르딩딩도 아닌, 청록색이라 하나요? 엄청 촌스러운 색감의 쿠션시트와 이불.
아뉘 캐빈은 이렇게 질좋고 우아한 색감의 가죽으로 잘 만들어 놓고, 왠 이런 촌스런 색의 베딩으로 마무리? 싱가네는 요즘 트렌디한 인테리어 디자인 잡지 보는 사람도 없나?
하튼 까뒤집은 딱딱한 시트에 어정쩡하게 ... 양반다리하고 앉으니 저녁 밥 준답니다.
쌀밥 잘 못 먹으며 사는 뇬이라 무조건 "밥" 으로..
서비스도 별로고 맛도 별로고 그런데, 그냥 뜨뜻한 "쌀밥죽(?)" 이란 사실만으로 닥치고 쳐묵쳐묵...
진짜 저녁 후 다들 졸도 & 전멸.
한참 자다 중간에 깨서 화장실 다녀온다고 보니, 진짜 제가 있던 맨 앞쪽 비즈 캐빈은 스크린 보는 이 하.나.도. 없이 완전 전멸 (승무원 언냐들 별로 할 일 없으실 듯?)
카이로 돌아가면 퀄러티 아시아 음식 참 먹기 힘든지라, 이대로 잠만 디비자며 갈 순 없다(!!! ...... - -;) 란 마음에, 갑자기 일어나서 부은 얼굴에도 모든 누들을 다 먹어보기로.........!!!!! 하려 했으나, 저두 인간인지라 다 자는데, 누들 혼자 네그릇 쳐묵쳐묵.. ;;;;; 하면 인간적으로 쫌 그러니까 ;;; 괴기류의 치킨 누들은 빼기로. ㅎㅎ;;
하튼 남들 다 z.z.z.... 하고 껌껌한데 혼자 쳐묵은 누들은 이랬습니다. ;;; 맛도 그냥 그래요.
누들 세 그릇 먹고 나니, 나중에 다들 일어나 아침 묵을 때는... 인간적으로 너무 배불러 아침을 못 먹겠더군요. ㅋㅋ;;;;
승무원 언냐, 아침"도" 드시겠어요? 라고 물어보심. ;;;;
굉장히 장시간 여정이었는데 (대략 14시간?), 전체적으로 메뉴는 참 그닥 먹을게 별로 없드라구요.
이 뱅기가 뉴욕까지 간다길래 프랑크푸르트-뉴욕행 메뉴 보니, 거긴 더 먹을게 없더군요. 아, 다행? ㅋ
신성한 과일 좀 가져다줘 ~ 했드니, 전 QR 처럼 여러가지 과일 조각씩 해서 나올지 알았는데, 막 과일 바구니 통째로 가져와서 생과일 중 고르라 하고... 응?
메뉴의 아슈끄림 가져다 달랬드니 그건 프랑크푸르트-뉴욕행 메뉴라 못 준다고 하고. lol.
하튼... 한번은 경험으로 족하나, 굳이 다시 탈 것 같진 않은 SQ A380 비즈였슴다.
전 연말여행때는 카타르 할배댁 QR A380 비즈로 Back ~
게다 영어도 유창하고, 서비스도 아주 섬세하고 (sophisticated)… 영어가 그럭저럭인 양복 입은 캐빈 승무원 아자씨는 언냐 옆에서 완전 쭈삣쭈삣, 꿰다놓은 빗자루 같아 좀 안쓰러웠다능. ㅋ;; 팔등신 인도 미녀 언냐의 화사한 미소로 가득한 뱅기를 타고 오다가, (쫌 미안한데...) 죄다 중국인 쓰똴의 넙적둥근 얼굴의 A380 승무원 언냐들을 대하니 갑자기 쫌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
근데 왜 Suite 안타셨어요? ㅎ
아침"도" 할 때 승무원과 아이샤님의 표정을 생각하니 아주 재밌습니다.
(ㅋㅋㅋ 승무원의 따뜻한 마음이 이해가 가는 1인)
음.. 저 비행지도.....를 보니 라면 드신 후 그다지 많이 날아가지 않았는데 만두를 드시네요. 그렇게 드시면 많이 힘드셨을 텐데..... ㅋㅋㅋ.
아니 비행기가 오랫동안 선회 비행을 했나봐요. ㅎㅎㅎ
건강하시고 연말 연시 재밌는 글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3333)
아이샤의 연말 연시 마모 도배는 이제 빨간 구름님이 책임지시는 걸루다… =3=3=3
항상 가보고 싶었던 “피라미드 우주선" 호텔 (쉐라톤 도하) 드뎌 갈 것 같은데, 새해에 후기 올리겠슴당.
생과일 통째로 주는건 얘네 특징인가봐요. 저도 SQ비즈랑 SQ퍼스트 둘다 과일 먹겠냐 할때 달라고 하면... 이건 밥 먹고 입 가심이 아니라 배랑 사과랑 통째로 갖다 주니 되게 애매하더라고요
과일 바구니 통째로 들고오길래, 헉.. 해서 과일 몇 개 섞어서 잘라 접시에 갖다주면 안 되겠냐고 하니까, “그런 서비스는 없는데요..” (응?… - -) 이러데요. 항공사마다 정책의 차이는 있겠지만, QR 프리미엄 캐빈에서의 전반적 경험은 보통 이러저렇게 해달라면 요구에 맞춰서 해주는 편이라, 이런 반응은 저에게는 좀 뭥미?..스럽더라구요.
캐빈이 전체적으로 베이지/다크 브라운/블랙 콤비라 쉽게 우아하게 매치시킬 색감 많을텐데 (싱가네의 로고색인 deep dark blue 도 괜츈하겠고), 어찌 저런 색깔의 것을… 진짜 화딱 ~ 깨더군요. ㅎ;;
o<-< ….
초강력 미모의 슈퍼 우먼의 사진을 보고싶어 찾았지만.. 없네요 ㅜ..ㅜ 엉엉
누들 세그릇 !
위대하십니다^^
첫그릇(Prawn Noodle)은 꽤 맛있었는데 (쳐묵쳐묵.. 에 정신이 팔려 사진도 없음 ;; ), 두번째, 세번째 그릇으로 갈수록 만족감이 확연히 떨어지더라능. ;;
ㅋㅋ;;; 이게 그렇게 되는 건가요. ;;
aicha님 오랫만이네요! 저도 연말에 SQ 비즈 두 편 연달아 탑승 계획 있는데.. aicha님 후기 읽고 큰 기대는 안하는걸로.. ㅠㅠ
후기 멋집니다. 그냥 비행기만 타고 돌아다녀도 잼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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