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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blanca calling: 중동의 겨울밤 영화 즐기기

aicha | 2016.12.21 09:06:3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Winter Solstice 이고,  특검이 시작된 날이네요. 

갠적으로는 the most un- /anti-Christmastic place on the planet (?!) 으로 떠나기 직전입니다.   - -




겨울이라 그런지 최근 특별한 evening film screening 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좋은 아랍 영화들을 좀 보았는데 …  몇 편 꼽아보자면,



casa.jpg




Undergraound / On the Surface

Sha’abi  라 불리는 일종의 이집트  street music + 랩을 하는 이집트 밴드 "8%  다룬  다큐멘터리인데, 굳이 비교하자면 살짝 일종의 이집트판 Eminem  스토리? 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여성 캐릭터가 비비고 들어갈(?) 구석은 없고 주로 밴드의 성장에 따른 밴드 멤버간 정체성 (identity) 고민 문제를 다뤘다고 봅니다. 이 다큐를 만들었던 혁명 직후 2011-2012 당시 이 밴드는 거의 무명이었는데 - 동네 웨딩에서 초대받아 그나마 먹고 사는 - 지금이야 걸프국 투어하고 stage 아니면 못 보는 그런 밴드가 되었다네요. 크... 하튼 초반 밴드 성장 시기에 멤버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다툼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만든 이집트 여성 감독은  2013 두바이 다큐 영화 부문에서 상을 탔었더랬죠. 실제 만나보니, 이웃집 토토로 () 같은 귀엽고 토실토실한 & 정말 vivid, full of spirits 인 캐릭터더군요.  지난 번 여기 잠씨 썼던 영화도 이집트 여성 감독이 만들고 두바이에서 상을 탔었는데, emerging 이집트 여성감독들의 다부진 행보가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 티저는 여기:  https://www.youtube.com/watch?v=NE7oo9PLm20 




- Casablanca Calling 

못되먹게도 갠적으로는 여성 인권 머 이런거에 딱히 관심은 없는데, 모로코에 대한 향수 때문에 가봤습니다.  익숙한 모로코 도시의 풍경들, 전통 젤라바 입은 모로코 여성들 보니… 추억 돋더군요. 영화는 모로코의 Morchidat  (female preachers) 에 관한 건데, 2006년에 확립된 이 제도하에서 2009년부터 Morchidat  로 일하고 있는 세 여성의 일을 보여줍니다. 주로 모스크, 학교, (여성) 감옥소 등에서 개인/단체 counseling + 요즘 social worker 하는 일을 합디다. 머 꼭 여성 인권 아니더라도 모로코의 현실을 좀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되는 좋은 영화라 생각됩니다. 


어느 부모의 마음이 다 그렇겠듯이, 농촌의 척박한 현실에서도, 본인들이 교육을 받지 못했더라도, 딸들이 read & write 할 수 있고, 세상의 옮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도록 (islmaic knowledge, faith) 굳이 risk-taking 하면서 (소녀들을 time bomb 으로 여기는 사회라 언제라도 문제에 휘말려 destroy reputation of family, village, community etc.)  dormitory  기숙사 학교 보내는 부모들이나,  소녀들이 꾸는 희망과 함께 항상 목을 짓누르는 압력, 그 가운데를 중재하는 여성 Morchidat 의 역할이 매우 흥미로왔구요. 


이집트에도 “다이아”라고 불리는 female preachers 가 있긴 한데, 좀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영화에서 묘사된  모로코의 Morchidat 와는 거의 반대 방향에 있는 (male preachers 들보다도 더 보수적인 여성관, 뭥미?), 솔직히 교육/교양 수준도 많이 떨어지고 (female preachers 중에 읽을 줄 모르는 사람도 있다함), 개개인 다이아의 Islamic (or sharia law) knowledge 로 수준이 천차만별. 그래서 모로코와 Morchidat 과는 비교가 안 되는 듯. 


보통 여성 인권에 대한 public awareness (미디어 포함) 는 모로코가 이집트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하는데.   (왕정이 아닌 나세르의 공화정을 거쳐가서 그런가) 여성의 literarcy 적인 측면에서는 이집트가 모로코를 훨씬 앞서 있다고 하죠 (모로코 시골의 illiteracy 90%-95%에 육박한다고도 함). 하튼 뭔가 쫌 아니러닉한 상황. 


좀더 관심있는 분들을 위하야..


영화 공홈도 있더군요:  http://www.casablancacalling.com/

영화를 좀 볼 수 있는 유투브 클립:  https://www.youtube.com/watch?v=aluwkJbR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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