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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술의 나라

백만사마 | 2017.02.09 20:03:2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큰일 났습니다.


지난 번 뉴욕 한잔이라는 가게에서 마셨던 핫카이 사케가 생각나 잠 안 오는 야밤에 사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사케에 대해서는 관심이 딱히 없었는데 그때의 맛이 유난히 좋게 느껴져서인지 찾아보게 되네요.

어떻게 등급이 나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어떤 사케가 인기가 있는지 파악하고, 원전에 가까운 곳인지 파악한 다음에 5병을 질러 버렸습니다.

결제 버튼을 누르면서도 와이프에게 들키면 어쩌나, 들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 술을 어떻게 숨기며 꺼낼때 싼 술이라 어떻게 속일까? 하는 걱정에 머릿속이 하얘 졌습니다...

그렇잖아요. 미국에서 남자들, 직장 집 직장 집 딱히 할 것도 없고 이런 재미로 사는건데.. 막상 질러 놓고 보니 걱정이 앞서네요.

그래도 스피커 지른건 아니니까....


처음 미국 와서는 맥주의 세계에 빠져서 IPA에서부터 해서 벨기에 맥주 등등 여러가지 종류의 맥주들 공부하고 마시고 그랬어요. 재밌더라구요.

맥주의 다양성과 깊은 맛을 겪고 난 후의 제 마음은 신대륙을 발견한 느낌이였다고 해야 하나...

다음으로 출입국을 하며 싸게 살 수 있는 위스키의 세계에 잠시 발을 들였다가, 이건 싸게 사도 비싸기도 하고 기회도 제한되어 있어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어요.

갑자기 뜬금 없이 또 중국술에 또 빠져서 한참 백주 세계에 헤매기도 했습니다. 마오타이 우량예 검난춘 노주노교 등등... 

이제는 또 사케에 관심이 가네요. 

신기한 것이 할일이 많고 바쁠때 이런 잡다한 것들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살짝 와이프에게 미안한 죄책감과 배달될 사케를 생각하니 드는 설레임의 마음이 뒤섞인 밤입니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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