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수하물 딜레이 답변을 쓰다가 문득 생각나서 업데이트 합니다. (나중에라도 필요한 분 계실까봐....)
최종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고, 다시는 해당 건에 대해서 말하지 않겠다고 싸인하고 대략 $110 보상 받았네요. 2인1실 제공이 기본 원칙이라 동행자는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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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 체류하신 분들께 지불되는 숙박비는 당시 당사에서 다른 분들께 제공해 드린
호텔 수준의 금액으로 설정되었으며, 일행 또는 가족의 경우, 2인1실 제공이 기본입니다.
호텔비 및 식사비를 계산하면 FJD 230로 이는 USD를 화산하고, KRW 로 환산하면
첨부의 문서에 명시되어 있는 금액이 산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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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70301065602004
제가 타야할 비행기라서 현재 10시간 정도 딜레이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비행기가 교체되었다니 안전 걱정은 안해도 될꺼 같아서 다행이고, 여행 오다가 결함으로 회항한 비행기에 탄 것 보다는 낫다는 위안을...
다행히 호텔에서 레잇 체크아웃을 해줘서 공항 대기는 안해도 되긴 하는데요.
대한항공 상담 전화에 문의해보니 정비 사유는 기상 사유와 같이 불가항력이라 현지 추가 체제비 (밥값등)에 대한 보상은 전혀 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원래 이런게 맞는건가요...?!
실제 손해는 점심/저녁 식대 및 하루 휴가 연장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혹은 새벽 귀가 후 업무 ㅠㅠ)
현지 카운터에서 공항에서 사용 가능한 식권 정도로 제공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호텔밥 드시면서 쉬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딜레이 보상이되는 카드로 항공권 결제 하셨으면 보상이 어느정도 가능하고요.
http://onemileatatime.boardingarea.com/2016/08/17/flight-delay-credit-card/
정비때문인데도 보상을 안해준다니 나쁘군요. 근데 제가 얼핏 듣기로 정비도 두 가지 종류로 나눈다고 하더라구요. 정기적으로 해야하는 정비인데 시간이 오래 걸린거면 자기들 실수 이기때문에 보상을 해주지만, 필요한 점검을 다 했는데 정말 갑자기 알 수 없는 문제가 생겨서 긴급으로 해야하는 경우에는 자기들이 할일은 다 했는데도 어쩔 수 없이 생긴거라서 책임이 없다 뭐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더라구요.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인데 정말 답답할 때가 많죠. 결항이나 지연에 대해서 항공사들의 책임이 너무 관대 한것 같아서 짜증 납니다.
항공법 119조 2항 "안전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정비"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인 경우에는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지난 연말에 식구들 LAX 아침에 도착 예정이라 저는 픽업하러 전날 저녁에 LAX 인근에 도착하고 자려는데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더라고요. 그러더니 5시간 정도 연착되어 비행기가 오후에 도착해서 분리발권한 국내선 모두 취소하고 당일날 비싼표로 3명 발권해서 집에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비용 아끼려고 미니밴/SUV 렌트해서 집에 가자고 했다가 쿠사리만 먹음) - 교훈: 분리발권은 무서워 ㅜ.ㅜ
아무쪼록 조심해서 돌아오세요 그리고 후기 완성해 주세요 ^^
"다만, 기상상태, 항공기 접속관계, 안전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정비 또는 공항운영 중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를"
이런 규정 때문에 그렇게나 많이 기체결함으로 지연 취소시키면서도 보상 얘기는 들을 수가 없는 거군요. (특히 항공기 접속관계가 '불가항력'...?) 대한항공이건 아시아나항공이건. 참 좋은 나라네요.
항공사들이 대부분 그렇긴 합니다만.. 기체결함같은경우 대한항공/아시아나가 자기네 귀책사유더라도 무조건 자기네 책임 없다고 우기는 건 뭐 너무 잘 알려진 일이고요, 심지어 소보원 중재 들어가도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자기네한테 불리하게 나오면 소송하라고 배째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단소송 가기 전에는 힘들죠..
편견이 담긴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소비자를 법이 보호해주지 않으니 소리지르고 진상부리는 손님들만 보상해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EU261의 경우 날씨를 제외한 불가항력 사유를 엄청나게 좁게 해석하는(파업이나 테러리스트 공격급..) 판례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항공사들이 처음에는 자기네 귀책 아니라고 발뺌하더라도 클레임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 빼박 보상하게 됩니다.
edta450님 말씀처럼 지나치게 진상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과 더불어 정당한 요구를 하더라도 자칫 진상으로 취급되는 사회 분위기가 공존하는 가운데서는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10시간의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것이야 안전 문제라고 치더라도, 더욱 아쉬웠던 점은 보딩시나 (현지 직원이긴 했습니다만...) 기내에서 혹은 한국 도착 후에도 자세한 사유 이야기는 전혀 없고, 처음부터 딜레이란 없었던 항공편인 것 같이 지나갔다는 점 이네요. 착륙 게이트 앞에 트랜짓 승객을 위한 호텔 안내 테이블이 두개 있었는데, 딜레이로 연결 편 놓친 승객의 경우는 그나마 숙박은 해결해줬나보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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