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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소소한 이득, 이베이를 통해 안쓰는 물건 처분하기

JoshuaR | 2017.03.01 16:46: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한창 돈 없이 궁하던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

저는 안쓰는 물건은 연필 한자루라도 다 내다 팔았었습니다 ㅎㅎ

사실 그렇게 궁하다기 보다는 덕후기질이 있어서 다양한 물건들을 써보고 싶었고,

그 다양한 물건들을 사서 써볼 수 있는 원동력은 중고로 사고 중고로 팔기였습니다.


그런데... 석사 마치고 첫 직장생활을 시작할 무렵... 돈도 어느정도 벌고 하다보니

귀찮기도 하고 위험부담을 지기도 싫어서 중고거래를 안하게 된지가 좀 되기도 했고,

심지어 중고가 아니라 리퍼비쉬드 제품도 점차 피하게 되더라고요...


돈 어느정도 벌던 그 시절 습관이 남아서...

이제는 먹여살려야 할 처자식도 딸려있고, 게다가 다시 학생이라 돈도 궁한데...

여전히 귀차니즘을 핑계로 살땐 새거만 사고 팔지도 않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ㅠㅠ


그런데, 집에 물건들이 쌓여가기만 하고,

안쓰는 물건들 중에는 가치가 어느정도 있는 제품들도 있는데... 아깝기도 하고...

물론 세월이 오래 지나서 지금 쓰라면 못쓸 것들도 많긴 하지만요

(예를 들자면 서랍 속에서 10년 넘게 방치된 랩탑 컴퓨터들...)


그렇게 오래된 물건들 중에 저한테는 가치가 없는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치가 있을만한 제품들을 하나둘씩 찾아서

아직 가치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제품을 하나씩 팔아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5불 10불 이런걸 팔기는 어려우니... 그런건 과감하게 패스...)


한달즈음 전에 2010년형 11인치 맥북에어를 판 것을 시작으로 이것 저것 하나씩 내다 팔다보니까

어느새 최근 한달간 eBay를 통해서 판 금액이 $1000 에 근접해 가고 있네요.


물론 사진 찍고 리스팅 하고, 포장해서 발송하는 수고도 어느정도 들기도 하고,

그리고 간혹 buyer 가 페이먼트를 안하고 연락두절이 되어서 dispute 하는데 시간도 쏟아야 하고,

eBay 에 수수료 떼이고 paypal 에도 수수료 떼이곤 하지만...

그래도 가만 있었으면 돈 한푼이라도 안나오는게 세상의 법칙일텐데,

꽤 상당한 금액이 제 서랍이랑 창고에서 잠자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멕스 오퍼를 통해 5불 10불 절약하는 것도 쏠쏠하지만,

그보다 더 큰 금액이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느끼게 되네요.

한번 확 팔고나니... 이젠 더이상 팔것도 없습니다 ㅎㅎ

하지만 나중에 또 시간이 지나서, 시간여유가 될때 또 서랍을 털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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