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주 '스타 스튜던트' 3호가 메달을 들고 다닌다.
매주 한명씩 한주 동안 발표도 하고 해서 주목 받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주목 받아 으쓱한지 메달을 어찌나 보여주고 싶어하던지...
종종 햇볕 좋으면 나와 함께 그림자 놀이를 한다.
이번엔 '몬스터'를 만들었다.
집에서도 메달을 걸고 다니며 신난 3호.
수요일은 익살스럽게 꾸미고 가는 날, 이른바 '왜키 웬즈데이(Wacky Wednesday)'.
양말도 짝짝이에 옷도 뒤집어 입었건만 평소때가 더 '왜키'해보이는 이유는....
그나저나 요즘은 완연한 봄이다. 비 내리고 난 뒤도 춥지가 않다.
잔디에 농약이나 칠까 하고 준비하는데 차고진입로에 있던 1호를 봤다.
자리를 잡고 책을 읽는데, 하필 저 자리에 앉았는지 모르겠다.
자세도 들쭉날쭉. 게다가 맨발 보고 피식 웃음이 나면서 봄이구나 했다
책 읽는 1호 옆에 2, 3호가 들러 붙었다. 그리고 뭔지도 모를 놀이를 한다.
나도 토요일 아침엔 봄기운을 만끽했다. 동네 맨손 야구 모임이 다시 열렸다.
찍다 보니 모두 파울 공에 시선이 쏠린 순간을 잡았다. 심지어 개도.
기록도 꼼꼼이 챙긴다. 시합후 모임 블로그에 올리는데 은근히 성적에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나는 제법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MVP 였다.
그 좋던 날이 흐려졌다. 비온다고 해서 농약을 치지 않았는데... 왠지 비는 안올 것 같다. 늘 그랬듯이.
*
이러다가도 한번은 확 깨는 날씨를 보여주는 통에
다들 믿을 건 못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시 추위가 올 것 같진 않습니다.
집 앞에 달리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고
표정도 훨씬 화사해 보입니다.
내일은 저도 한번 뛰어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데
모처럼 야구(놀이) 해서 온몸이 뻐근합니다.
시작할 때는 그냥 놀이려니 해서 참가했는데
이제 이게 운동이 될 나이가 됐나봅니다.
중남부도 오늘 봄기운이 완연했어요! 확실히 날씨가 좋으니 밖에서 온종일 있게되더라구요.
정말 확실히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더라고요. 일요일 내일도 좋았으면 좋겠어요.
맨손야구라고 우습게 생각하면 안되겠군요. 기록도 다 있고 MVP도 있네요. ^^ 재미있으시겠어요.
하하 예, 정말 이 동네 사는 소소한 재미 중에 하납니다.
망년회 겸 시상식도 하고요. 실기 외에 '이론' 세션도 있습니다. 실은 맥주 마시면서 노는 거죠 (모임 이름이 '위플 앤 에일 클럽') 게다가 저 때문에 국제 리그가 됐습니다. ^^
예, 맞아요. 그렇지 않아도 '줄리 앤 줄리아' 영화 보고 하나 만들었어요. 찾아 보니 그때 사진이 남아있네요. 이사 와서 얼마 안됐을 땐데, 아삼삼하네요.
첫번 째 사진 얼굴 참 뽀얗게 이쁘네요.
파울볼 사진 아주 재미있어요. 사람들이 참 사랑스럽게 보이네요. 사진작가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항상 좋은 잡담 감사합니다.
칭찬말씀 고맙습니다. 해사하게 보인 얼굴은 날씨 덕인것 같습니다. 어찌나 꼼지락 거리는지...
저와 완전히 다른 겨울을 보내셨네요.
이번 겨울은 미국 온 이래라 가장 안추운 겨울을 보낸 것 같습니다.
잠깐 보일러 교체 때문에 좀 추웠던 거서 말고는...
해마다 눈 때문에 아이들 학교가 한 두번은 휴교를 했는데
이번엔 한번도 안하고 넘길 정도 였으니...
춥게 보내신 만큼 두배로 따뜻하고 화사한 봄 맞으시길 바래요.
늘 그랬듯이 잘 읽고 갑니다. 추운 겨울동안 집안에서 학교 안에서만 책을 읽었을 첫째에겐 봄이 반가울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책읽는 즐거음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터라, 미처 그런 생각은 못했네요. 듣고 보니 올 첫 '야외 독서'니 그랬을 것 같네요.
축하 감사합니다. 메달은 한주 잘 쓰고 반납해서 다음 학생한테 넘어갔는데 섭섭해 하지는 않네요.
벚꼴이 폈군요. 여기저기 봄이 오네요. 이러다 금세 여름이라... 제 마음속 시계만 빨리 가는건지...
오하이오님 사진 볼때마다 1,2,3호는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하하,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할지는... 분명한건 아이들 덕분에 저는 행복합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당근다 떨어졌는데 좀 사다놔야겠습니다. 집에 센타로 못지 않은 토끼(실제로 토끼띠^^) 한마리(?) 서식하거든요.
ㅋㅋㅋㅋ. 아이들이 매일매일 행복한 모습을 사진으로 잘 남겨두시는 것 보고 요새 저도 블로그라도 할까 생각중입니다.
마모덕분에 여행도 많이 다녀왔고 사진은 고작 아이폰으로 몇장이라도 찍어놨는데 이거 뭐 그냥 하드드라이브에서 동면중이라 의미가 없는것 같아서요.
이제 애가 생기니까 정말 뭔가 기록을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블로그가 그나마 사진을 정리하는 동기가 되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이 때문에 동면하던 블로그를 깨우게 됐네요. 다만 요즘 추세가 SNS로 몰리다 보니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블로그는 매우 은밀한 공간이 되었고, 정작 이야기는 게시판에서 나누게 되네요. 블로그 여시면 슬쩍 귀뜸 한번 해주세요~
네. 귀차니즘이 다 가시고 용기가 생기면 한번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도 남의 블로그 잘 들어가보는데 웬지 약간 관음증 같기도 하고.. 근데 좀 잘되다 보면 여자분들이 하는 블로그는 여러가지 구설수가 생기더라고요.
저야 그정도 유명인사 안되겠지만 그래도 약간 망설여지네요. 시작하면 오하이오님께는 꼭 알려드릴께요. : )
아무래도 여성이라면 신경이 쓰이는게 더 있긴 싶겠다 싶네요. 전 온갖 광고 쪽지 때문에 열불이 터지는데요. 야튼 잘 판단하시고 여시는 걸로 결정되면 알려주세요.
포스팅 제목만 보고도 오하이오님 글이라는 감이 따~악 와요 ㅋ
그리고 클릭도 하기전에 123호 모습이 떠오른다지요
메달 딴 3호의 기쁜 얼굴 보기만 해도 저도 기분이 헤벌레...
앉아서 까치발로 책읽기에 열중인 1호도 반갑네요
봄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봐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이제 날도 풀리고 했으니, 아이들 에너지 대방출이 시작될텐대
활발해질 모습에 흐믓하면서도 제 저질 체력으로 인한 두려움도 슬슬....ㅎㅎ
봄햇살처럼 환한 3호의 미소를 보며 저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내요.
오하이오님 사진에서 따뜻한 봄기운이 전해지네요.
2017년 봄, 울 1,2,3호는 또 얼마나 성장할까요? 소식 자주 전해주시길...
정말 순식간에 완연한 봄이 된것 같습니다. 오늘은 해뜨기전 좀 쌀쌀한 듯 하더니 아침에 차창으로 날려 들어 오는 바람조차 훈훈하더군요. 오후엔 에어컨을 틀어야 할지도.... 겨우내 움츠렸던 아이들도 훌쩍 크겠지요^^ 감사합니다!
하하. 노는 물(?)이 작아서 대외적인 의미는 없어요.
잔디 관리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잔디에 잡초도 좀 같이 어울려 살고, 심지어 뭐 그리 부지런히 깍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뒷마당은 아예 그냥 놔두기도 합니다. 훌쩍 자란 잔디가 마치 가을 갈대밭 처럼 운치있게 바스락 거리거든요.
그런데, 거의 매해 여름 2-3달씩 가족 모두 집을 비우는 터라 자주 깍지를 못하네요. ㅠㅠ. 여름 지나 오면 관리에서 벗어난 곳엔 키만한 잡초들이 쑥쑥.
게다가 동네가 작아서 그런지 잡초들이 집을 넘나들기가 예사인데다 우리 집이 두 길 접점(코너)에 이목을 끄는 위차라 우리 잔디가 아니라 동네 잔디 같습니다. 잡초 관리가 단지 우리집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집도 고려해야 되는 거라서 (괜히 제가 그런 눈치를 느끼는 건지도 ㅠㅠ) 최소한의 관리는 해애겠더라고요. (왜 우리 동네에서 잔디밭 작은 집들이 인기가 있는지, 게다가 이런 코너집이 왜 싸게 나왔었는지 이제 이해가 됩니다.)
제가 변명은 하고 있지만 살생에 예민해진 기분에(설령 그런 기분이 아니더라도) 하신 말씀은 공감합니다. 게다가 한국에선 대접 받는 민들레 같은 걸 잡초 취급해서 뽑고 죽여 버려야 하는게 잠 모질다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야 하는 걸 보니 제가 모자라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하는 반성도 드네요. 야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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