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질문-항공]
EU261 관련 고수님들 질문드립니다.(+주저리..)/업데이트

독타 | 2017.04.10 07:30:2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U261....... 말로만 들었지 저한테 일어나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솔직히 최대보상 650유로라지만 지금 마음같아선 보상이고 뭐고 항공사 세워다가 소리지르고 싶은 심정이네요. 물론 말로만 그렇습니다. 공항 직원들 다들 미안해 하는데 어휴.. 정말 당황스럽고 복잡한 상황이였어서..

일단 질문 먼저 드립니다.
Intra EU CX codeshare BA metal, EU out CX 로 된 itinerary 였구요.
문제는 BA가 2시간 지연시키면서 일어났습니다.(Inbound 지연문제) 때문에 줄줄이 밀려서 히드로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데다가, 최종 ICN도착 시간은 7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 딱봐도 EU261에 들어가는것 같은데 이경우에 클레임을 BA 에 해야하나요 CX에 해야하나요?

--------
여기서 부터 주저리주저리 입니다. 스톡홀름 6일간 여행을 마치고 출발 두시간전 알란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카운터에서 비행기가 지연되어 런던에서 커넥션이 20분 밖에 없다고 티켓 오피스에가서 리라우팅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스얼 본진이라 그런가 BA오피스는 따로 없고 공항 외주 항공사통합 오피스만 있었습니다. 여기서 기다리는데 와.. 환장 하겠더라구요. 한사람당 처리하는데 최소 10분씩 걸립니다;; 줄은 한 10-20명이 서있는 상태구요. 딱 보니 다들 홍콩 가는거 같던데 묶어서 처리하면 되지 왜 그걸 일일이...
한 30분쯤기다려 간신히 얘기를 시작하는데 체크인을 하고 왔냐며 이미 체크인된 상태에선 자긴 권한이 없다고 체크인 취소를 하랍니다. 체크인 한적도 없는데 말이죠. 안되겠어서 캐세이 오피스랑 통화하려는데 로밍을 안해와서 인터넷 전화를 거니 전화가 제대로 되지도 않고.. 계속 씨름하다가 안되겠어서 BA카운터 아무나 붙잡고 체크인 취소를 시켰습니다.
이 와중에 기존 비행기보다 50분 늦은 LH편 FRA경유 HKG행으로 항공사 시스템에서 리라우팅 처리시킨걸 알아챕니다. 체크인 카운터에 물어보니 리라우팅은 됬는데 re-issue가 안됬다며 티켓오피스에서 해결해야 한다더군요.

한 30분 기다리는데 이미 FRA행 비행기는 출발 한시간전..
직원들 일하는 속도가 답없어서 캐세이 런던지점에 통화해서 re-issue하고(같은 대륙이라 그런가 런던은 잘터지더라구요. 진작 이랬어야 하는데 ㅠㅠㅠ) LH가 있는 터미널5 향해 뜁니다. 그런데...
알란다가 커다란 U자 형태 공항이고 BA, LH 는 끝에서 끝입니다. 걷는데만 15분.. 기차 타고 가려니 기차가 막 출발해서 다음기타까지 15분을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슬슬 입에서 욕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미친듯이 10분동안 공항을 질주합니다. 도착하니 비행기 출발 25분전..

간신히 데스크에 도착해서(여긴 스얼은 전부 SAS데스크에서 처리하더군요) 체크인 하려니 "미안 체크인 끝났어. "

아 진짜 열이 끝까지 오릅니다.. 솔직히 이때쯤 체념했습니다. 제시간에 한국가긴 글렀구나.. 이후 벤치에 앉아서 캐세이 오피스와 조곤조곤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다음날 출발편으로 rebooking 했구요.. 캐세이 오피스 직원도 이건 좀 너무 했다며 BA측에 보상을 요구하라 하던데.. original booking이 코드쉐어편이라 안돼! 이렇게 나오는건 아닐지.. 일단 히드로 도착해서 호텔 바우처 부터 요구해볼 생각입니다.. 공항노숙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너무 지쳐서 진짜..

주저리주저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업데이트) DP삼아 짤막하게 업데이트 남깁니다. 2주동안 CX CR쪽이랑 한번, 문제가 됬던 BA CR 쪽이랑 두번 연락 주고받았습니다.


CX 측은 문제가 됬던 첫 구간 운항이 BA 쪽 지연이였기 때문에 보상불가능 하다는 입장이었구요.

BA측은 답장이 정말 느렸습니다... 첫 답변을 클레임걸고 한 10일 뒤에 받은것 같아요. 일단 비행편을 리라우팅하는 과정에서 전에 있던 예약내용이 다 사라졌기 때문에 기록에는

최종 변경편에 대한 기록만 남아있고 해당 비행편은 20분밖에 딜레이 되지 않았기때문에 보상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였습니다. 바뀐 비행편들 e-ticket 세장을 전부다 다시 설명해주면서

답장을 요구했으나 '너와 같은 케이스를 다 보상하게 된다면 우리의 정책이 consistent하지 않아 모든 승객에게 공정하지 않게 된다.' 라는 식의 답장을 받았습니다.


사실 여기서 그냥 클레임 계속 거는것을 포기했습니다. 인정받는다 하더라도 문제가 된 구간이 최대 250유로 보상 가능한 구간이고, 제가 손해본건 80불짜리 히드로 공항 호텔 비용말곤 없거든요.. 느려터진 BA CR쪽이랑 계속 연락하느니 그냥 관두는게 정신건강상 속 편할것 같더군요. 


마지막에 그냥 기계적으로 CR 편에서 하는 단골멘트인 I hope we can welcome you back on board soon again 하는데.. 최근 탔던 BA 5편중에 딜레이 되지 않았던 비행기가 단 한편도 없는데 뭘믿고 다시 타라는건지 ㅠ 맘같아선 BA는 최대한 피하고는 싶지만 주로 이용하는 항공사가 원월드 계열이다보니 유럽내에서 BA를 피할 방법이 없네요.. 핀란드 경유편도 한정적이고..


여기서 얻고가는 교훈은 Original Itinerary에 있는 비행편이 딜레이 되더라도 체크인전 다른비행편으로 변경시, 즉 그 딜레이된 변경편에 실질적으로 탑승하지 않는다면 EU261로 보상받을수 없다.. 라고 해야겠네요. 


생각해보니 당연한 얘기긴 한데 비행편 변경과정이 매끄럽지가 않았고 그에대한 책임이 3자( 외주를 준 공항 티케팅직원 )한테 있어서 클레임 시도해보았지만 뭐 결과는 꽝이네요.

공항직원 삽질 + BA측 딜레이 미공지가 겹쳐서 기존예약보다 7시간 더 늦게 최종목적지 도착+히드로 공항 숙박 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뭐 어쩔수 없지요. 아직도 그 느려터진 공항직원들이 생각납니다만 유럽이니까 뭐... 그려러니 해야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5]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0,167] 분류

쓰기
1 / 509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