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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없는 소피아 (불가리아) 후기

Adrian | 2017.04.15 14:31: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 불가리아에 다녀왔습니다. 항공은 터키 항공으로 왕복 850불에 끊었습니다. 여정은 아리조나 투산에서 엘에이를 거쳐 이스탄불 소피아의 경로입니다. 오는 편은 소피아-이스탄불-샌프란시스코-투산입니다. 약간의 연착이 있었지만 그렇게 불편하지 않게 연결되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쉴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엘에이의 유나이티드 항공 터미널에서 인터내셔널 터미날까지의 거리는 정말 먼거리였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족히 20-30분은 걸었던 것 같습니다. 


2. 체크인 했던 가방이 도착 하지 않았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소피아로 들어 오는 비행기로 아마 싣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소피아 공항은 우리나라의 지방 소도시 고속버스 터미날 수준입니다. 한 나라의 수도에 있는 국제공항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수화물 분실 센테로 가서 신고하고 종이를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적힌 레퍼런스 번호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 번호로 터키항공 웹사이트에 가면 진행상황을 조회 해 볼 수 있습니다. 제 가방은 이틀 뒤 호텔로 배달 되었습니다. 연고지가 없는 여행지의 경우 50불까지 배상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 그리고 셔츠 하나를 H&M에서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로 클레임을 걸지는 않았습니다.  


3. Sixt 렌트카를 미리 예약해 두었습니다. 여기저기 다 가격 비교를 했으나 이 렌트카의 가격이 제일 싼 관계로 이 곳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고 다른 도시로의 이동도 있어서 Full Size로 예약해 두었습니다. 예약은 프라이스 라인에서 진행하였고 프리 페이트 가격으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4. 소피아 공항에 내리니 렌트카 오피스들이 쭉 앞에 있습니다. Sixt에 가서 예약번호를 보여 주었더니 예약이 취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예약을 하면서 시간을 좀 넉넉하게 한다고 미리 예약 시간을 잡아 두었는데 그 시간에서 한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취소된다고 합니다. 자기들이 핸들링 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다른 프로모션을 물어 보니 전혀 없답니다. 가격을 물어 보니 제가 예약한 가격을 두배를 부릅니다. 아마도 이 회사의 상술 같습니다. 이런 경우가 꽤 많은 듯 보였습니다. 미리 결재되었던 금액은 다시 돌아와 확인해 보니 다시 리펀되어 있었습니다. 


5.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이런 경우 비행 번호를 남겨 두면 비행기가 연착이 되는 경우 캔슬하지 않고 홀딩해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6. 그래서 택시를 이용하여 시내로 들어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렌트카 사무실들이 있는 옆을 보면 택시 사무실이 있습니다. 가는 곳을 이야기 해 주면 차량 넘버를 알려 줍니다. 그리고 종이 하나를 주는데 그것을 가지고 터미널 밖으로 나가면 기사가 행선지를 부르며 손님을 찾습니다. 번호 확인 후 타시면 됩니다. 택시비는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호텔 도착 후 잔돈을 주는 데 적극적이지 않기에 그냥 팁으로 주고 내렸습니다. 어차피 택시비가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그리 많은 돈도 아니었습니다. 


7. 호텔은 그랜드 소피아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이 곳에서 이 근처의 작은 나라들의 정상회담도 열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관광호텔 수준의 규모와 시설입니다. 이 호텔의 장점은 객실이 넓다는 것과 비토샤 거리와 같은 소피아의 유명한 관광 명소들을 걸어서 5분 정도로 갈 수 있다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까운 호텔로는 발칸이라는 호텔이 있는데 대통령 궁으로도 함께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발칸 호텔에는 로마 시대의 유적도 있고 객실료도 약간 그랜드 소피아 호텔 보다 싼 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두명 뿐이기는 하지만 시간을 잘 맞추면 나름의 대통령궁 근위병들의 교대식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8. 객실료는 하루에 90불 정도였고 아침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침은 18 유로 정도로 비싼데 굳이 그럴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룸에는 유료 미니바가 있고 욕실이 따로 분리 되어 있는 형태였습니다. 전자렌지나 전기 주전자 같은 것들이 전혀 준비 되어있지 않아서 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주위에 식당이나 아침에 빵을 파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잘 찾아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9. 불가리아 음식이 의외로 저의 입맛에는 맛이 있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로 요리 하는 음식들은 외국음식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저도 잘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음식이었고 전반적으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많이 착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시내 중심부가 아니면 영어가 통하지 않고 메뉴고 영어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좀 불편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 식당은 소피아에 세 군데 정도가 나옵니다. 구글 맵으로 보시면 컵 앤 케익(?)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이름이 하나 검색 되고 다른 코리안 하우스 레스토랑과 코리안 레스토랑이라는 곳이 검색이 됩니다. 저는 한끼만 한국 식당에서 먹었는데요...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10. 불가리아의 다른 도시로 가는 일정이 있어서 아무래도 차가 필요해 다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여 차를 렌트 하였습니다. 다시 공항으로 가서 차를 가져왔습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렌트하였습니다. 불가리아에서의 운전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미국 보다는 어렵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쉬운 수준입니다. 도로 사정이 좋지는 않지만 못 다닐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소피아를 벗어나면 구글 맵이 알려 주는 길을 전부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길이 있다고 해서 가다 보면 예전 우리나라 시골에서 경운기가 다니던 농로 수준의 길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11. 렌트카의 경우는 마일 제한이 있는 것과 무제한 두 종류가 있습니다. 꼭 확인 하셔야 합니다. 이웃 나라에 가시려면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는 규정을 확인하시고 도로 이용료와 같은 규정도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12. 불가리아는 마치 우리나라의 70-80년대와 같은 느낌이 많이 있습니다. 물가도 싸고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굉장히 무뚝뚝하고 차가운 인상이지만 다가가면 따뜻합니다. 


13. 다른 도시로 여행할때 에는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는데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중간 중간 공사 구간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갑자기 시내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14. 미국으로 다시 돌아 올때 이스탄불 공항에서 좀 짜증나는 일이 있었는데 걸프지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비행기에는 전자기기들을 가지고 탑승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루 전에 미리 항공편확인을 할 때 이 규정이 팜업으로 뜨길래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여 가볍게 무시했는데 실제로 셀폰만 남기고 전부 걷어 갔다가 다시 돌려 줍니다. 따라서 보딩 시간이 무척 길어 집니다. 그리고 미국행 항공기의 경우 게이트에서 다시 검색을 하는데 이게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는 다시 전자기기를 꺼내서 일일히 에어팩으로 포장하고 서류 만들고 하는데 또 한 삼십분 정도 걸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카메라 맥북 아이패드를 다시 패킹하고 보냈다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찾았습니다. 


15. 이 일이 좀 짜증이 나는 것이 이 작업 때문에 한 시간이나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게 되었기 때문에 두시간 반이던 입국심사 시간이 한시간 반으로 줄었습니다. 다행이 비행기가 삼십분정도 시간을 줄여 주었지만 한시간 50분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게이트로 가는 10분을 빼니 1 시간 40분이 남았습니다. 미리 승무원에게 빨리 내릴 수 있도록 부탁을 해 두어 비지니스 승객보다도 먼저 내리게 되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터키 항공 지상 직원들이 연결 시간이 짧은 승객들 이름을 적고 Fast 트랙 종이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종이를 받으니 그 직원이 4번 레인으로 가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16. 종종 걸음으로 4번 레인으로 갔더니 4번 레인은 크루들 입국 심사 받는 곳이었습니다. 다른 항공사의 크루들이 입국 심사를 받고 있었는데 제 종이를 보더니 심사관이 앞으로 와서 심사 받으라고 손짓해 줍니다. 덕분에 1번으로 입국 심사 받고 나왔습니다. 가방도 비교적 빠르게 나와서 안도를 하는데 문제는 전자기기를 걷어 갔던 가방이 오질 않는 겁니다. 공항 직원 두명이 나와서 준비를 하기에 앞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30분정도가 지날 때까지 전자기기 가방이 오질 않았습니다. 이제 보딩 시간이 거의 20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직원에게 상황 설명을 하였는데 남자 직원은 계속 자기 휴대폰만 보면서 미안하다고 기계적인 대답만 하고 말았습니다. 보다못한 옆에 있던 미국 사람이 지금 미안하단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여자 직원이 어디론가 가더니 가방을 가져왔습니다. 


17. 결론은 전자기기는 될 수 있으면 수화물로 보내고 입국심사후에 다시 보내기 전에 필요한 것을 꺼내고 가방은 다시 보내면 될 것 같습니다. 


18. 아무튼 샌프란에서 다시 국내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여기도 시간이 좀 걸려서 투산행 게이트에 도착하니 거의 탑승 마감 직전이더군요.


19. 마지막 비행기는 유나이티드였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싸했습니다. 아무도 승무원과 농담하지 않고 승무원도 정확하게 자기 할일만 하고 머 서로 애써 무시하는 듯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20.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불가리아에 여행하실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해 주세요.....그리고 출발하기전 문의 드렸을때 친절하게 답변을 달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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