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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시민권 선서

얼마에요 | 2017.04.23 19:01: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며칠전에 왜 미국까지 와서 한국 정치 걱정을 그렇게 하느냐는 논의를 보면서 생각난 내용입니다.

미국에 이민 오시는 많은 분들이 일반 비자 - 영주권 - 시민권 순서대로 차근차근 스태터스 모으듯이 자동적으로 쌓아갑니다.

그런데 생각없이 프로세스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시민권 선서할때가 옵니다. 이 시민권 선서할때 내용이 찬찬히 보시면 좀 멈칫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일반 비자나 양주권과는 다르게 시민권 획득은 정말 양심에 치열하게 묻고 결정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플랫에서 다이아 넘어가는 수준이 아니에요.)

다른 부분은 생략하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1. 내가 기존에 국민이었던 국가와의 모든 관계를 완전히! 절대적으로! 청산하고.
2. 미국 만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
3. 이러한 맹세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어떠한 마음의 거리낌이나 거짓됨이 없다. (신께 맹세한다. 는 무신론자는 옵셔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덤으로 젊은 남자는 군대 selective service 등록을 해야합니다. 베트남 처럼 전쟁나면 이걸로 징집 합니다.

이 선서를 진심으로 하신 분들이라면,
물론 한국에 남아있는 친척들에 대한 걱정으로 한국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정도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축구 한미전 응원도 한국 응원해도 괜찮습니다?)
한국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한다거나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내정간섭이거나, 충성선서 불이행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뭐, 그런다고 누가 시민권 반납시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시민권 획득이라는 문제는 가볍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점점 이중국적이 흔해지는 요즘 좀 시대에 뒤떨어진 선서 내용 같은 면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시민권 선서내용을 처음 받아들고 몇날몇일을 고민 한 적이 기억납니다. 시민권 취득을 앞두고 있는 분들은 생각해보시라고, 그리고 최근에 선서하신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일요일 밤에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I hereby declare, on oath, that I absolutely and entirely renounce and abjure all allegiance and fidelity to any foreign prince, potentate, state, or sovereignty of whom or which I have heretofore been a subject or citizen; that I will support and defend the Constitution and law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gainst all enemies, foreign and domestic; that I will bear true faith and allegiance to the same; that I will bear arms on behalf of the United States when required by the law; that I will perform noncombatant service in the Armed Forces of the United States when required by the law; that I will perform work of national importance under civilian direction when required by the law; and that I take this obligation freely without any mental reservation or purpose of evasion; so help me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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