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티하드와 방금 통화한 당황 무서운 후기입니다. 인천-홍콩 마일 차감률만 알아보고 싶었는데 뭔가 야단 맞으면서 엉겁결에 발권까지 할 뻔 하다 정신차리고 공손하게 끊었습니다. 저한테만 이러신건 아니겠죠?
버디: 대한항공 편도 마일로 발권 가능한가요?
에티하드: 네. 마일 충분 하신가요? 대한항공 좌석은 확인하셨나요? (여기서 마모에서 예전에 읽었던 후기가 잠깐 스쳐갑니다. 같은 직원이였을까요?)
버디: 마일은 짧은 구간가니까 충분할거에요. 제가 미국에 있어서 대한항공 차감률이 안보여서 확인을 못했는데요.
에티하드: ... 마일 발권 처음이세요??? 다음엔 미리 확인하고 전화주세요. 홈페이지 어디 어디 가시면 보입니다.
버디: (황당.. 황당...) 네 처음이에요. (에티하드는 사실 처음이지요...) 지금 가봤는데 미국이라 어쩌고 저쩌고 해서 파트너 차감률은 못본다고 나와있는데요.
에티하드: 그럴리가 없어요. 웹은 글로벌이라서 다 똑같아요. 더블유 더블유...... 가서 다시 가보세요. (미국에 사는 사람이 설마 스펠링 틀려서 못갔을꺼라 생각하셨는지?)
버디: 지금 거기 있다니까요... (얼른 댄공 로그인해서 자리 있는거 확인 후) 근데 대한항공 마일 좌석은 보이네요.
에티하드: 이상하다. 그런 말 처음 들어보는데요. 그럼 비행날짜, 도시 주세요.
버디: 인천-홍콩이요. 날짜는 xx....
에티하드: 자리가 지금은 안보이는데. 다음엔 대한항공 가셔서 마일 좌석 확인하고 오세요. 탑승자 이름하고 몇 시 비행기요? 마일은 17,000 이네요.
버디: 네...... (확인했는데)..... 이름은 아무개...... 7시요. (여기서 멈췄어야 하는데 뭔가 무서운 포스에 계속 이끌려가며 답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
에티하드: (타이핑 열심히 한 후) 보이네요. 이메일로 여정보냈고요. 회원 번호는요?
버디: 아... 발권은 지금 바로 해야하나요?
에티하드: 파트너는 홀드 안됩니다. 회원번호요.
버디: 아..... 그럼 좀 더 생각해 보고 전화 드리면 안될까요?
에티하드: (약간 짜증 섞인 듯) 네. 그럼 예약 취소 할께요.
버디: 네. 감사합니다.
원래 내년 아부다비 가는 편 자리지정도 할 겸 해서 전화했는데 너무 무서워서 그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끊었네요. 에티하드 한국 상담원들 너무 무서워요!!!!! 아직도 얼떨떨해서 와인 마시며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내일 다시 전화해서 자리 지정할까 하는데 이름 기억하고 뭐라고 할 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에티하드 좌석 온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나요?
그러게요.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가 황당했어요...
네.. 선생님께 숙제 안해서 혼나는 기분? 근데 숙제가 없었던거 같은 느낌??? 담엔 맨체스터로 하는걸로 해야겠어요.
혹시 남자분이셨어요? 어떤 여자분 한분은 무지 친절한 반면에 남자 직원분은 매우 퉁명스럽게 받더군요..
언제부턴가 한국분들이 파트너항공사 마일발권 요청이 많아져선지 다소 불친절하게 응대하던데,
한국 에티하드에 전화할때는 차감마일, 마일리지 좌석 미리 확인하고 전화하는 게 속 편합니다~
여자분이요. 그러게요. 저도 나름 준비하고 전화하는 편인데, 이번엔 차감률도 안보이고 웹에 찾아봐도 잘 안보여서 그냥 전화한 거 거든요.
전 한국 델타에서 어떤 여자분이 짜증스럽게 응대해서 얼른 끊은적이 있네요 그래서 채팅 할 수 있는 상황이면 전화는 피하고 싶어요
아 델타에서도 그런일이... 저도 얼른 끊었어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그러게요. 한 두번 있는 일은 아닌가봐요.
글로벌 콜센터라서 퀄리티 떨어지고 불친절한 문제를 감수해야할수밖에요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한인 숫자가 한정적이다보니까 유학생 현지체류자 등
전문적이지 않은 사람을 상대로 구직을 하고 자리에 앉히다보니 그래요.
사실 전화번호만 한국일 뿐이지 착신 돌려놓는거라 콜백 전화번호 보면 +44 로 시작하는 국제전화죠
그래서 정확히는 한국 콜센터가 아닌 '한국어 콜센터' 라고 해야하는게 맞죠.
국내 직영운영이 아닌 외주주는 곳들 중 다수가 그렇더군요.
그러려니 하세요.
아... 제가 전화 건 곳이 한국이 아니었나요 그럼??? 또 하나 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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