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야말로 잡담입니다.
뉴욕타임스에 한국에 대한 기사를 쓰시는 최상훈 기자님이라고 계세요. 언제부터 찾아서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몇 년전부터 가급적이면 찾아서 기사를 읽고 있습니다.
일단 기사의 내용이 참 좋은데, 아마도 한국 사정에 익숙치 않은 미국/ 전세계의 독자를 대상으로 쓰는 기사인지라 한국의 신문에 실리는 기사보다는 배경 설명등의 내용이 더 충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영어 문장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는데, 온라인에 올라온 프로필, 기사를 봐서는 한국에서 쭉 공부하시고 영어를 익히신 것 같더라구요. 참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입니다.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37079
http://www.storyofseou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5
https://www.nytimes.com/by/choe-sang-hun
저도 최상훈 기자님 글은 빼먹지 않고 읽으려고 합니다.
영문이름으로 봐서 아마도 한국에서 오래 사신 분 같다는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 하시네요.
국정교과서 폐지 대한 기사도 바로 나왔네요.
박근혜를 독재자의 딸로 언급한것도 마음에 들고요.
성씨가 같아서 웬지 호감이 가는 기자님이네요^^
간혹 구글뉴스에서 영자한국기사만 봐왔는데, 이제부터 최기자님 글 좀 챙겨봐야겠네요.ㅎㅎ
집이 뉴욕인지라 굉장히 익숙한 이름입니다. 처음 그 이름이 뇌리에 박힌게 아마 광우병 시위때였던것 같습니다. 거의 매일 뉴욕타임즈에서 보게 되는 이름이었죠. 그때만 해도 아마 교포라고 생각했습니다. 순수 국내파란걸 알게된건 3-4년? 비교적 최근었구요.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든 싫든 뉴욕타임즈 파급력이 워낙 거대한지라
어떠한 관점으로 한국 기사를 쓰는지 궁금해서 자주 읽는 편인데 전반적으로 기사들을 재밌게 읽으나
개인적으로 최근엔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부터 친북/반미 후보라는 느낌의 뉘앙스를 상당히
강조하면서 그런 관점을 너무 중점으로 미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문통을 소개할 때 미국에게 No도 할 수 있다고 하는 대통령이다라고 맨 처음에 소개를 했는데
그게 인터뷰 전문을 보면 상당한 왜곡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그 관계가 지나치게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이제는 점점 더 건설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되어 나가야하고, 양국의 어떤 공동 이익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이익에도 기여하고, 미국의 이익에도 기여되는 그런 방식으로 발전해나가야 된다, 그런 생각이고요. "
이 말을
"But he also said South Korea should learn to “say ‘No’ to the Americans"
이렇게 해석했더군요. 그리고는 인터뷰 녹취록을 가지고 정정 해달라고 하자 인터뷰에서는 저렇게 발언을 한 적이 없으나 문통이 쓴 책에서는 저런 발언을 했다 라고 정정 보도를 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문통 관련 기사가 뜰 때마다 미국에게 "No"하는 후보, 대통령이라고 자꾸 쓰더라고요. 뭔가 이런 쪽으로 프레이밍하려는 느낌이 다분히 들었습니다.
게다가 문통이 대통령 당선된 후 와포, 가디언, AP, BBC, 독일 자이트 지 등 은
진보주의 대통령이 한국에서 대통령 됐다 혹은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승리를 했다 등으로 타이틀을 뽑은 후
기사 논조 자체가 한국의 민주주의가 독재국가에서 시작해서 얼마나 성장했는가 등의 칭찬일색 후
그 후 일어날 북한과의 관계 개선 방향, 미국과의 관계 방향 등에 대해서 썼지만
뉴욕타임즈는 타이틀부터 북한과 대화하려는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라고 쓰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의 발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도 안 하고 그냥 북한과 관계 개선 때문에
미국과 관계에 문제가 생길것이다 라는 논조로 장문의 기사를 썼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렇게 아쉬울 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밌게 읽는 편입니다.
근데 이 글과는 관련없지만 진짜 passion님 한국어 실력이 정말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최상훈 기자님은 한국에서 교육받아 영어신문기사를 잘 쓰신다면, passion님은 미국에서 자라셨다고 들었는데 한국어 실력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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