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인구 8만의 소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학교에 한국아이가 한명도 없고 동양인만 3-4명 있는것 같아요.
가을이면 3학년이 되는 남자아이 한명을 키우고 있습니다.(달라스에서 2시간거리)
한국인으로 자긍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문화를 접할수 있게 부모가 노력을 하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1년에 방학때 1-2달정도 한국에 자녀를 보내서 조부모, 친척들과 생활하고 한국을 체험할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집에서 한국 뉴스 틀어놓으면서 중요한 사건들 (세월호, 박근혜 탄핵, 문 대통령 취임, 북한이 미사일 실험, 트럼트의 우매한 짓등)을
아들한테 아주 간단하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냥 한국에 대한 사견들을 주입시킵니다. 아이들은 스폰지 같습니다^^
'일본이 옛날에 한국을 엄청나게 쳐들어 왔고, 아주 나쁜 놈들이야'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 아니고, 우리의 동포이자 형제야'
'조선시대에 '비거'라는 비행기가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보다 300년전에 먼저 만들어졌어'
'아까 새벽에 U-20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형아들이 아르헨티나를 이겼어' 등등
사실 저희 아이가 다행히도 언어가 빠르지 않아^^
아직도 2학년인데 거의 한국말로 대화를 합니다. 물론 한글은 가나다만 아는 수준인데 강요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여행, 한국에 대한 지식나눔 정도로 자녀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저희는 2시간 거리의 교회를 매주가고 장보고, 미용실 등 한국 생활 반경이 아주 가까우네요.
비거라는거 처음 알았네요. 한국여행은 아직은 자주 갈수가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잘 기억해둘께요! :) 감사합니다.
맞아요. 저는 한국에서 받았던 역사교육 때문에 미국에서 너무 피곤했어요.
다들 제가 아는 것과 다르게 알고 있는데 처음에는 그들이 왜곡된 것을 배웠다고 믿어서 분노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역사는 객관적 사료를 기반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가르치는 역사는 지나치게 소설적인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모국에 대한 자긍심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모국 자체가 경제 문화적으로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도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 할거구요...그냥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키우면 되지 않을까요? 한국 자주 가는게 제일 현실적인 방법이죠. 특히 언어는 영어 한국어 (쓰기/말하기) 모두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의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코리안 어메리칸으로서 아이가 타고난 가장 큰 혜택이라고 봅니다. 그외에는 특별히 의식적으로 어떤 선입견을 넣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코리안 어메리칸으로 살아야 할 아이라면요...
답글 감사합니다. 모국 자체가 발전하길 기원하지만 그 부분은 제가 어떻게 좌지우지 할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현재로서는 한국 자주 가는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이네요. 의도적인 교육은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 고민입니다. 더 알아봐야겠네요.
저도 인구 1만5천명도 있는 AR에 작은 도시에서 11년간 살았는데 그때 주변에 한국분들이 몇가정있어서 그분들과 교제하면서 아이들도 많이 한국어 늘고 했어요.
적을수록 더 잘 모이고 아무래도 미국교회나 참석하시면 그안에 자연스럽게 한국 커뮤니티 만드실수 있어요. 국제 결혼하신분들이나 학교에는 꼭 한국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새로오신분들이 한국어를 잘 하시니 저도 자연스럽게 하게되고 아이가 아직은 공교육에서 미국어를 쓰기전에 한국말을 잘 가르쳐 자연스럽게 2개국어 가능해 져요. 그때는 새로오신분들이나 이민자분들을 돕는다 생각했는데 저희도 많이 도뭄을 받았고 아이들도 그 혜택을 받았네요.
저는 인구 3만5천정도 되는 시골(백인시골동네라 아시안들만 보면 관광객인줄 알고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봄)에서도 살았고 3백만 되는 도시에도 살았었는데요
아이들은 대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가면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는데 반대로 시골에 살다가 대도시로 가면 크게 어려움이 없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골도 시골만의 장점은 분명히 있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고 작은 동네라도 인근 교회나 성당등에서 한인을 만나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요
매주 토요일 미네아폴리스 한국/한글 학교에 보내시는건 어떠실까요?
한국을 자주 보내시면 될것 같아요.
작년에 여름방학을 한국에서 보내게 해놨더니, 아직도 한국글자를 조금씩 더듬더듬 읽는거 보면 아주 이뻐 죽겠습니다.
저희는 한글 가르쳐 본적도 없고 한글 학교를 보내 본적도 없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갑니다.)
뭐 물론 집에서 한국티비만 보는 제가 한몫 톡톡히 한거 같지만, 방학을 한국에서 보내게 하는거 만큼 중요한게 없는거 같아요.
사실 여기서 태어난 아이한테 한국어를 잘하길 바란다는게 엄청난 욕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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