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관광 대신 난징(南京) 마실

오하이오 | 2017.06.16 05:06:5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summertrip_801.jpg

엄마와 자던 2호가 우리방에 놀러왔다. 외가 식구가 합류하면서 여자와 1, 2호가 한 방을 썼다. 

 

summertrip_802.jpg

아침 먹고 호텔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던 여덟 식구 모두 점심 때가 돼서야 나왔다.

 

summertrip_803.jpg

점심 먹으러, 한국 식당에. 장인 장모님 덕분에 외지에서 한식당을 다 찾게 되었다.

 

summertrip_804.jpg

산해진미랄 건 없지만 그래도 다양한 음식 두고 흰밥에 김치만으로 식사를 마친 3호.

 

summertrip_805.jpg

식사를 마치고 처가 장인,장모님과 처형을 택시 한대에 모시고 부자묘에 갔다. 남은 나와 1, 2, 3호.

 

summertrip_806.jpg

호텔 주변을 탐험(?)하기로 했다. 작년에 없던 공공 자전거, 색마다 다른 회사로 십여개가 넘는단다.

 

summertrip_807.jpg

주변에서 눈에 띄던 페어몬트 호텔 빌딩. 막상 코 앞에 놓고 보니 특별해 보이진 않았다. 

 

summertrip_808.jpg

그렇지만 이어진 상가 건물은 이색적이었다. 일단 화랑이 많았다.

 

summertrip_808_1.jpg

화랑은 난징 시내에서 보기 힘든 '업종'이었는데 이 상가에선 쉽게 볼 수 있었다.

 

summertrip_809.jpg

게다가 많은 미술학원. 언듯 봐도 그림 가르치는 단순한 학원 같지는 않다.

 

summertrip_810.jpg

둘러 보니 각종 아이들 학원이 밀집돼 있었다. 영어 학원에 탤런트 학원, 심지어 레고 학원까지. 

 

summertrip_811.jpg

현대적이고 화려한 북카페도 있었다. 단순한 쇼핑몰은 아니었다. 동네의 기풍(?)을 느낄 수 있었다.

 

summertrip_812.jpg

페어몬트 상가를 빠져나와 뒷 골목으로. 한 블록 벗어났을 뿐인데 거리 분위기가 달랐다.

 

summertrip_813.jpg

저렴한 식당이 즐비했고, 하드 파는 구멍가게도 있었다. 

 

summertrip_814.jpg

"지금쯤 엄마 왔겠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summertrip_815.jpg

마침맞게 두 팀 모두 호텔로 돌아와 식당으로 직행. 3호는 또 잔다, 결국 저녁도 못먹고.

 

summertrip_815_1.jpg

다음날 아침 눈뜨니 창밖이 흐리다. 페어몬트호텔 상반신은 구름에 덮혀 보이지 않는다.

 

summertrip_816.jpg

제법 굵은 비가 내렸다. 빗소리 들어 오라고 창문을 열어뒀다.

 

summertrip_817.jpg

3호는 비를 만지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summertrip_818.jpg

어제와 같이 처는 아버님 어버님을 모시고 관광을 갔다. 비가 오니 박물관으로 가겠다 했다.

 

summertrip_818_1.jpg

오후엔 처와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비가 여전했다.

 

summertrip_819.jpg

미국에서 알고 지내는 중국인 친구가 고향, 난징을 방문했다. 처를 보자 반갑다고 뛰어 온다.

 

summertrip_820.jpg

이곳에서 자란 친구는 떠났고 이젠 친구의 어머님과 아버님 두 분이 사시는 집이다.

 

summertrip_821.jpg

할머니가 내준 자두를 야물딱지게 먹어재끼는 2호.

 

summertrip_822.jpg

손녀 룰루는 손님들에게 그간 배운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summertrip_823.jpg

흐믓하고 반가운 마음에 피아노를 답례로 연주하는 할아버지. 

 

summertrip_824.jpg

그리고 어른들의 수다. 1호는 룰루가 가져온 책을 빌려 읽고 있었다.

 

summertrip_824_1.jpg

디지털 시대에도 어르신의 벽엔 구식 종이 달력이. 

 

summertrip_824_2.jpg

언제 다시 여기서 이렇게 모두 모일지 모르는 순간. 

 

summertrip_825.jpg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두 가족이 저녁을 먹으로 나섰다.

 

summertrip_826.jpg

가까운 곳에 예약을 했다며 25분을 걸어갔다. 이게 대륙의 '포스'?

 

summertrip_827.jpg

비 맞고 올만한 식당이었다. 이 집은 화궈(hot pot)를 사람마다 준다. 식탁보 아래 전기 히터도 독특했다. 

 

summertrip_828.jpg

소고기, 양고기와 다양한 야채에 2, 3호도 흐믓한 듯.

 

summertrip_829.jpg

2, 3호와 달리 1호는 개인 화궈를 받았다. 걱정스러웠지만 사고 없이 잘 먹어냈다.

 

summertrip_830.jpg

후식을 먹을 즈음 미국의 이웃 친구가 합류했다. 난징이 자주 보던 사람을 신기하게 만들어줬다.

 

 

*

이번 난징에서는 여행이라기 보다는 집이라도 온듯한 편안함으로 보냈습니다.

중국말은 인사말도 겨우 하는 처지인데 '가이드'를 하기도 했고

볼거리를 찾아 나서지 못해 호텔방에 박혀 있는 순간도 느긋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처가 식구와 만나고, 또 미국(에서 만난) 친구와의 만난 일은

난징을 더 좋은 느낌으로 간직할 핑계(?)가 될 것 같네요.

 

그렇지만 한해 사이 안타깝다고 할까 우려스럽다고 할까 하는 

부정적인 변화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그저 내 느낌 뿐이었다고 믿고 넘깁니다만

왠지 이제는 (한동안) 난징에 다시 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첨부 [35]

댓글 [18]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646] 분류

쓰기
1 / 5733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