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하와이]
하와이 빅아일랜드 여행 (3) - 만타레이

조약돌 | 2017.06.21 20:16:5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정확히는 1시 10분 즈음 아침 다이브를 끝내고 바로 점심 먹을 겨를도 없이 호텔에 남겨진 동생을 데리러 갑니다.

혼자 15불짜리 스무디와 10불짜리 빵 하나 먹고 그 금액에 놀랐다는 우리 동생.

그렇게 오픈워터 따서 같이 하자고 했는데...

다행히 4시부터 시작하는 만타 스노클링에는 참가 가능해서 바로 Kona로 돌아옵니다. 시간이 촉박합니다.


가는 도중 들린 Pine tree cafe 에서 그냥저냥한 점심을 먹습니다.


pic111.jpg


Eel cove 라는 곳입니다. 해가 지면 Manta haven이란 이름으로 바뀌는 지역입니다.

4시 30분쯤 입수합니다.


pic112.jpg


5시가 가까워서 인지 물속은 어둡고 맑지는 않습니다. 

80ft까지 내려갑니다.


(동생입니다)

pic50.jpg


소라 같기도 하고...달팽이 같기도 하고...뒤집어 보고 싶지만 차마...


pic51.jpg


기다리던 손님이 오셨네요. 만타레이 입니다. 운이 좋으면 이렇게 미리 보기도 한답니다.


pic52.jpg


엄청 크지요?


pic53.jpg


불빛에 모여드는 플랑크톤을 먹으러 오는 겁니다.


pic54.jpg


우아하게, 천천히, 평화롭게 날갯짓을 합니다. 


pic55.jpg


pic56.jpg


pic57.jpg


올라갈 시간입니다.


pic58.jpg


첫 다이브를 끝내고 해가 지기를 기다립니다. 업체에서는 우유박스에 담긴 플래쉬 묶음을 바닥으로 가져가 불을 킵니다.

해 지는 걸 감상하며 기다립니다.


pic113.jpg


pic114.jpg


해가 지고, 다시 어둠속으로 입수합니다.


이미 잔치가 시작되었네요.


pic60.jpg 


20마리의 만타레이가 모였습니다. 모두들 불 가장자리에 앉아서 돌을 하나 무릎에 얹고 플래쉬라잇을 위로 비춥니다.


pic67.jpg


pic66.jpg


pic68.jpg


pic69.jpg


이렇게 머리 위로 날아다닙니다. 


pic63.jpg


pic79.jpg


pic73.jpg

pic61.jpg

pic77.jpg \


pic600.jpg


이렇게 위에서 360도 돕니다.


pic76.jpg


40분 정도 있으니 슬슬 추워지고 익숙해집니다. 

보트에 올라와서 하버에 돌아오니 저녁 9시가 넘어가네요.

불쌍한 우리 동생은 멀미약을 미리 안먹어서 보트에서 토하고, 스노클링도 20분 밖에 못하고 보트에서 누워있었답니다.

물고기들이 엄청 모여들었답니다. 토사물때문에..;;


이날 저녁은 아마도 11시쯤 호텔에 와서 컵라면을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처음으로 다이빙을 하루에 4번이나 해본 저는 긴장했었나 봅니다.

새벽 1시부터 양쪽 어깨 근육이 너무나 아팠던 저는 잠을 설치다 새벽 3시에 로비에 가서 타이레놀을 구해봅니다.

알리브 두알을 삼키고 다시 잠을 청해봅니다.

다행히 아침엔 좀 괜찮습니다.


둘째날! 은 7시에 나와서 캡틴 쿡 모뉴먼트에 가기로 계획되있습니다.


아침은 중간에 있는 Pine tree cafe에서 먹습니다.


pic115.jpg

pic116.jpg


호텔에서 캡틴 쿡까지는 한시간 거리입니다.


9시쯤 우리는 예약해 둔 카약업체 Ehu and kai kayak rental 에 도착합니다.

캡틴 쿡 모뉴먼트에 도달하려면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돈주고($110) 보트타서 도달한다.

2. 카약($40/per)타고 1.5마일을 횡단해서 간다.

3. 2마일을 내려갔다가 다시 2마일을 올라오는(...오르막길 all the way) 트레일을 탄다.


저는 트레일이 끌리지만, 카약을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pic117.jpg


싱글을 탈까 했지만 셋이니까요, 3인용을 타 봅니다. 15불 더 쌉니다($120).

일하시는 분이 쉽지 않을텐데? 하십니다. 타 본적은 없지만, 불가능이란 없으니까요.


pic118.jpg


우린 짐도 많습니다. 스노클 장비랑 물, 저기 드라이백에 전화기랑 열쇠를 다 챙겻습니다.


pica1.jpg


누가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고 힘이 세냐? 하시길래 It's me! 하며 자원합니다...

맨 뒤에서 방향과 추진력 담당이랍니다.

노는 맨 앞사람과 뒷사람만 젓는군요.

다들 겁도 없이 라이프 자켓을 안 입습니다.

바다 나가서 알았습니다. 우선 방향이 안 잡힙니다. 나가지도 않구요. 

우리 한참 뒤에 온 사람들이 다 우리를 추월합니다. 

그리고 흔들흔들 하는게 불안합니다. 

망망대해로 나아갑니다..;;


pic119.jpg


불쌍한 동생들은 노 저으랴, 사진 찍으랴 극한알바, 일하러 왔다고 하며 고달퍼합니다.


images1.jpg



(그래도 신납니다)

pica4ed.jpg


한시간? 만에 도착합니다.


도크가 가능할 줄 알았는데, 법이 바뀌어서 카약으로 오면 절대 뭍에 못 올라갑니다. 

물이 금방 꽤 깊어지는 지역이네요. 

카약 줄 잡고 스노클링도 하고 다이빙도 해 봅니다.

트레이닝의 보람이 있던 동생. 스킨다이빙도 잘 합니다.


pica7.jpg


pica19.jpg


캡틴쿡 모뉴먼트. 


pica11.jpg


pica16.jpg


불가사리?같습니다.


pica17.jpg


꽤 깊어집니다. 


pica18.jpg


저도 한장. 


pica9.jpg


이렇게 한시간 놀다가 다음 일정을 위해서 돌아갑니다.


(이때만 해도 웃고있었지만....)

pica22.jpg


돌아가는 여정길,

"너무 좋다! 그런데 뭔가 너무 스무스하지 않니? 이렇게 끝나기엔 임팩트가 부족해 애들아!"

"정말 평생 기억되고 이야기거리가 되고 싶다면 우리 망망대해에서 한번 뒤집어 줘야지 삶의 소중함도 느끼면서 말이야"

"고통이 없으면 즐거움도 없단다, 빛은 어둠이 있어야 비로소 밝음을 아는법"

...절반은 진심이었습니다만...

"형 그 기억이 우리 휴대전화 800불어치 하지는 않지요?"

"음...그래 그건 그렇지"


(마지막 고프로. 이후에 우린 뒤집어 집니다)

pica25.jpg


그렇게 우린 뒤집어졌고(전 절대 아닙니다) 


pic220.jpg


한번 뒤집어 진 카약 위 물건들은 여기저기 다 흩어져 떠내려가고...

캬약을 뒤집기 위해 앞의 저랑 뒤의 동생은 있는 힘껏 노력해 보지만...무.겁.습.니.다.

묶여있던 가방은 어찌나 무겁던지, 안에 들어있던 물병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저어기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유 오케이? 하고 예의상 물어보며 그냥 지나갑니다.

자력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고 느낀 저는 누군가 911을 불러주길 기대했지만...아무도 도와주지 않더군요.

그렇게 20분을 둥둥 떠 있으면서 라이브자켓을 안 입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사실은...전 오리발이랑 스노클장비 없으면 수영 못합니다. ㅎㅎ

다리는 쥐날것 같고,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제가 말했답니다.

"야 장난치지마라"

"아 욕나올것 같아..."(욕 안하는 저가말이죠!)


어찌어찌 뒤집기에 성공하고, 동생부터 올리다가 또 뒤집히고, 그러기를 세너번,

드디어 마지막으로 제가 올라타기에 성공합니다!

"조심히 가자 우리 장난하지 말고~!"

부채질 하듯 천천히 노를 젓습니다. ㅎㅎ

"여행 중 가장 즐거운 경험이야. 재밌었어!" 

...바로 꾸지람 들었습니다...

"형 또 하고싶어요?"

"...아니.."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없어진 건 없지만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드라이백안에는 동생의 아이폰 7, 갤럭시 s8, 제 아이폰 6s 가 있었습니다. 

그 중 제 아이폰6s 만 유일하게 화면과 터치가 먹통이 되며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1시에 캬약을 마쳤습니다.


근처의 Da poke shack에 갑니다. 빅아일랜드 맛집 중 하나입니다.


pic301.jpg


백문 불여일식입니다.


pic300.jpg


2시부터는 근처에 서핑 레슨이 예약되 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했더니 파도가 거의 없답니다. 금요일부터 다시 살아난다고 합니다.

예약을 금요일 2시로 바꾸고 쉐이브 아이스를 먹으러 갑니다.


(어딘가의 쉐이브아이스)

pic302.jpg


그렇게 다들 지친 우리는 호텔에 가서 쉬기로 합니다.


돌아가는 길 중간에 있는 화산동굴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pic303.jpg


돌아가서 랩탑으로 보험 클레임을 해 봅니다. 다행히 디덕터블 110불로 아이폰 7으로 금요일 집! 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이후 사진은 동생 갤럭시 s8과 제 고프로로 대신했습니다.


다음날은 아침일찍 나와서 북쪽을 돌아서 화산공원을 가는 계획입니다. (4)에서 이어집니다.


첨부 [47]

댓글 [43]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365] 분류

쓰기
1 / 19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