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가는길에 한국에서 하루 쉬고 갔습니다.
원래 몰디브 가져갈 먹을거리 쇼핑과, 한복 맞추는게 주 계획이었는데, 한국 물정을 잘 모르는 탓에 제대로 못했었네요.
숙소는 마모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파크 하얏트로 정했고요,
2015년 말미에 매칭받아놓은 다이아 티어 한번 제대로 즐겨보자는 심리로, 무료숙박권 대신 Point + Cash + DSU로 스위트 잡았었는데, 발전산으로 포인트 (10k) 대신, DSU 두 장을 빼갔더라구요. 뭐 어짜피 2월말에 만료되던 DSU였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체이스 카드로 받은 무료숙박권, 이번달에 만료되는데, 포인트 바꾸려고 보니 이거 아끼다 X된거 같아요...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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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하얏트 도착시간이 이른 아침이라, 룸 준비가 안되었다해서, 첫 한시간 정도 로비 바로 밑에층 클럽 스파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탕 사이즈가 참 아담했는데, 아무도 쓰질 않아 저 혼자서 잘 지지고 나왔었어요. (사진은 없습니다)
맨날 LA 한인타운 Wii Spa나, Crystal Spa만 다녀보다 서울 상류층들 상대로 장사하는 파크하얏 가보니, 수준차이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특히 개인 화장대에 잘 갖춰진 skincare product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방은 1210호로 받았습니다. (아마 같은방 묵어본 마모회원님 계시겠죠? ㅋㅋㅋ)
한국 전통 물품들이 중간중간 배치된 깔끔한 복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항 가까운 인천에 호텔 안잡았다고 투덜대던 와이프도, 호텔이 깔끔하고 고급이라며 점점 마음에 들어했어요.
스윗트룸이 제일 구석이라. 좀 걸어야하는 단점은 애교로 봐주고요..
방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호텔 입구에서 직원분께 맡겼던 짐이 미리 들어가 있더군요.
대한항공에서 붙여준 핑크색 First Class tag.. 고이 간직하고 싶었는데....
친절하신 호텔 직원분께서 말끔히 다 띄어 주셨습니다. ㅠ.ㅠ (그렇게 쓸대없이 친절하기 있긔없긔??;;;)
다른분들의 후기로 많이 보셨겠지만, 방 사진 투척 들어갑니다
저 냉장고 안의 우유와, 과자 일부는 공짜라는데, 건들지도 않았습니다.
아침식사하러 외출하기전에 침대에 누워 잠깐 휴식을 취해봤습니다. (저도 맨발당 가입합니다;;; 애교로 봐주시길)
어메니티로 화요41 소주와, 와인한병을 가져다 주시더군요.
이게 하나는 다이아 맴버 어메니티였고, 나머지는 딴거였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합니다.
아침식사는 호텔 근처 뒷골목에,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갔었어요.
와이프가 따뜻한 국물 먹고싶다고 해서 문연 곳 찾아 들어갔는데요, 네이버 지도에서 찾아보고 리뷰보니 남산옥이 맞는거 같네요.
와이프는 설렁탕을, 전 순대국을 시켰습니다..
설렁탕에 넣을 다대기좀 달라고하니, 이집은 다대기 대신, 깍두기 국물을 준다고 하더군요.
맛 - ★★★ (돈이 아깝지 않을정도의 맛)
가격 - ★★★ (한국 물가를 잘 모르지만, 강남치곤 괜찮은가격이 아니었을까?)
서비스 - ★★ (우리가 너무 이른 아침 손님이었을지도)
파크하얏에서 이집 가는 길 (위 지도에 육인빌딩)에 중앙해장이 있었는데, 다른 마모회원님들의 리뷰로 봐서는 그곳이 더 좋은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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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냉면전문 을밀대 (강남점)을 찾아 갔습니다.
물냉면을 좋아하는 와이프때문에 맛집 검색해서 찾아간건데, 한입 먹어보고, 별로다 싶었습니다.
함흥냉면에 길들여진 저희 입맛에 평양냉면이 별로 맞지 않은건지.. 좀 맛이 많이 다르더군요.
을밀대 (강남점)
맛 - ★★ (원래알던 냉면과는 뭔가 다른맛?)
가격 - ★★★ (엘에이에서 콤보메뉴에 익숙해서인지. 좀 비싸보임)
서비스 - ★★★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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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후, 몰디브에 가져가 먹을 간식거리 사러, 이마트에 찾아 갔었는데요.
선릉역에서 내렸어야할걸, 역삼역에서 잘못 내려, 테헤란로를 한참 걸었고요-_-;;
막상 힘들게 도착하고 보니 황당하게도 동내상권과 상생을 위해 대형 마트 문닫는 날이라 하더군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건가 좀 많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호텔 돌아오는 길에 대왕 카스테라 사먹어봤어요. 몇달 후, 먹거리 X파일 관련 기사 보며 뜨아 했었네요. ㅎㅎㅎ
그래도 없어지기전 잘 먹어본듯 합니다.
파크하얏트로 다시 돌아와, 호텔 앞 길 건너편 편의점에서 급한대로 마실거리와, 간식거리를 좀 샀습니다.
냉장고에 공간이 없는 관계로, 아이스에 음료수와 소주를 칠링시키려 했어요.
한국 호텔들에 적응안되던게 하나 있던게. 바로 아이스머신이 없다는건데요.
아이스 버켓이 있어서, 층 어딘가에 아이스머신 있겠거니 하고 한참 찾았는데, 룸 서비스로 가져다 달라고 해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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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으러 나가기 전, 팀버하우스 해피아워에 들렸습니다.
라이브 뮤직도 있다고 들었었는데, 조금 이른시간이여서 그런지 음악연주하시는 분은 못봤고요,
딱 와인한잔에, 무료 안주들 맛만보고 저녁먹으러 일어났네요.
저녁은 강남역 근처 뜨는 맛집이라던, '철든놈'.
독자 개발한 그릴로, 브라질 츄라스코 처럼 꼬챙이에 끼운 고기를 구워 먹는곳이었어요.
메뉴판에 보니 버젓이 LA와 뉴욕, 애틀란타에 지점이 있다는식으로 광고를 하던데요.
엘에이에 어디에 있는건지 아느냐고 물어보니 직원분과 메니져 분이 어물어물 하시더군요. (뻥치기 있긔없긔? =_=;;)
철든놈 제2공장
맛 - ★★★ (한번 먹어봤음 됐음)
가격 - ★★★ (적당한 고깃집 가격)
서비스 - ★★★★ (직접 굽는것 같으면서도, 수시로 와서 체크 해주고, 고기꼬치 돌려줌, 겉옷에 냄새 베지말라고 보관백 주는건 처음 경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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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고 호텔로 돌아와 보니 턴 다운 서비스 해주셨네요.
와이프가 몰디브 갈때 겨울짐은 한국에 두고 가자고해서, 가방에 있는 물건 다 끄집어내고, 가방 정리를 다시 해야했었습니다.
까탈스런 와이프도 한국에 두고 가고 싶다고 0.1초쯤.. 생각 했었던거 같습니다.
부부 맨발당....
새벽부터 밤까지 엄청 돌아다닌듯 했는데. 그래도 이게 가능했던게 오는 길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편안히 온 덕분이었던듯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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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무료조식입니다.
메뉴 아이템에서 1인당 달걀요리 하나, 반죽요리 하나 오더 가능했고요.
메뉴 오더 이외에 부페에 있던 음식들도 다 먹을수 있었는데,
부페쪽에 가마솥에서 펄펄끓고있던 김치찌게가 제일 인상깊었어요. (또 먹고 싶네요 츄릅;;;)
저는 평범한 계란. 와이프는 플로렌틴.
양이 많을것 같아. 와이프가 와플은 하프오더로 부탁드렸습니다.
전 프렌치토스트 시켰구요. 정말 배부르게 먹었었네요.
맛 - ★★★★ (다시 찾아가서 먹고싶은 맛)
가격 - ★ (다이아혜택으로 공짜였지만, 조식부페를 1인당 4만5천원 주고 먹었다면 엄청 비쌌을듯?)
서비스 - ★★★★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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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한국에서의 맥도날드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고 해서, 코엑스 맥도날드로 간식먹으러 갔습니다.
간식치고는 좀 양이 큰걸수도요. ^^;;;
와이프는 미국 맥도날드와 비교를 위해 일부러 빅맥으로 시켰는데, 결론은 비슷하네였어요
맛 - ★★ (그맛이 그맛)
가격 - ★★★★ (런치라 가격할인!)
서비스 - ★★ (요즘 한국에서 알바구하기 힘드나요?? 어렸을적엔 고딩 누나들이 주문받아주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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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출발전 늦은 점심/이른 저녁은 중국집에 갔습니다.
와이프가 짜장면 먹고가자네요;;;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치찌중화식탁이였던걸로 나옵니다.
맛 - ★★★ (짜장면이나, 탕수육이나 엘에이에서 먹던 백종원의 홍콩반점0410이 더 나았을듯요)
가격 - ★★ (가격은 또 비싸구요.)
서비스 - ★★ (디너타임 전 받아주신건 감사합니다만, 그렇게 장사하실거면 그냥 손님 받지 말지 그러셨어요.)
총평...
와이프님아.. 그냥 중앙해장 가자니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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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하야트 호텔에서 레잇 체크아웃 후, 공항버스 타러 길건너로 갔습니다.
호텔 직원분은 계속 Coex 터미널 까지 택시 태워드릴테니, 그곳에서 공항버스 타고가라고 했는데,
와이프가 번거롭다고, 그냥 우리끼리 버스타고 가자네요.
추운날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택시 서비스를 거절한게 조금 후회가 됩니다. 버스가 시간표보다 많이 늦더라구요.
몰디브용 여름옷 + 스노클링 장비 + 한국 겨울옷 하다보니 가방이 4개가 되었네요.
큰 가방중 하나에 겨울옷들 다 집어넣고, 공항에다 맡기기로 했어요.
파크하얏트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다이아/글로벌리스트가 아니라 똑같은 혜택은 못보겠지만..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싶네요.
객실 - ★★★★ (동선을 불편하게 만드는 구조물과, 가구배치위치가 살짝 아쉬움)
서비스 - ★★★★★ (두말하면 잔소리.. 최상의 서비스긴 한데.. 내 짐 pink tag은???)
가격 - ★★ (포인트로는 와도, 제 돈 주고는 오기 힘들 듯?)
스파 - ★★★★★ (깨끗. 쾌적. 엘에이에 이런곳 있었으면..)
여행후 많이 유순해지긴 했어요.
본인 이름으로 날라온 100k 오퍼따라 메리어트 카드도 내주시고요. ^^
그래도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는듯 합니다.
ㅋㅋㅋㅋ 다음기회에 도전해보지요.
일등석에 + 파크 하얏 서울.
호텔, 조식 다 훌륭하네요!!
역시 하얏은 다이아가 진리다.
전 얼마전 부산하얏 갔었는데 다이아가 없어서 조식을 못 먹는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암요. 진리였습니다... 근데 월드오브하얏은 아직도 왠지 개악인거 같이 느껴져요.
너무 멋지네요… 정말 럭셔리 여행 제대로 즐기시네요...
부모님방까지 두개를 잡아야 하다 보니, 4만 5천원 돈내고 먹어야 하는 사람은 웁니다.. T.T;
코엑스 터미널 에스코트를 마다하시고..TT
사진을 보니 다시 가보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러게요. 듣고나니 더 후회되네요. 그래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ㅠㅠ
여긴 한국에서 살던 집앞이라 더더욱 갈일이 없는 파크하얏이에요 ㅠㅠ 잘 보았습니다.
무역센터 코엑스 봉은사사거리 보이면 한국가고싶어지네요...
좋은경험 간접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
파크하얏 서울! 완전 부러운 발전산 ... 부러운 여행기네요! 다음편을 기대하며 ...디텔일한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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