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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모로코 여행 (마라케시, 에인벤하두, 에사우이라, 페스, 쉐프샤우엔)

Heesohn | 2017.08.19 18:08:3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카메라가 여행중에 고장나고 셀폰도

액정에 문제가 있어서 사진이 잘 찍히지

않은 점 양해 드립니다. 

 

1)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자그레브 공항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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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 유라시아 막히기 전에 발권한 티켓이었고

두브로브니크에서 자그레브로 항공

이동했는데 밤 12시 도착해서 다음날

새벽 6시에 프랑크프루트로 가야해서

자그레브 공항 벤치에서 공항 노숙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 자그레브 편도는 $60주고

따로 발권했습니다. 크로아티아에어가

스얼멤버라 루프트한자로 자동으로 수하물이

넘어가서 그 부분은 편했네요. 사람도 거의 없고

깨끗하고 밖에 지키는 경비들도 많아서 나름

편하게 한 눈 붙였습니다.

 

 

2) 자그레브 공항 프라임 클래스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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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체크인하고 자그레브 공항내

프라임 클래스 라운지 이용했는데 저와

같은 벤치에서 자던 독일 배낭여행객도

PP카드 혜택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공항 라운지 처음 와 봤다고 하던데 아주

좋아하더군요. ^^ㅋ 라운지가 근래에

새로 만든건지 시설도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이 친구 포함해서 여행중에 젊은 독일여행객을

더 만났는데 다들 시리아 난민을 더 받아줘야

한다고.. 메르켈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하더군요.

젊은 사람일수록 더 난민에 대한 반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반대의 이야기를 들어서 좀 놀랐습니다. 

 

독일사람들은 알면 알수록 진국인 듯 해요.  

다만 2차 세계대전때 자기 조상들이 했던 일

때문에 아직도 자기세대들이 피해의식을 느낀다면서

그런 피로감을 이야기할때는 좀 안 되어 보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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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다시 모로코로 가는

루프트한자 비행기를 타고 이동중입니다.

이때만 해도 걱정 반 기대 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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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 (2박 중 당일치기로 에인벤하두,

에사우이라 여행)  -> 야간버스 -> 페스 (1박 2일) ->

쉐프샤우엔 (1박 2일) -> 카사블랑카 (1박 2일)

다녔습니다. 이 중 에사우이라가 가장 인상적인

여행지였구요. 

 

만약 사막투어를 하실 분이 있다면....

 

한국분들이 모로코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사하라 사막 2박 3일 투어때문인데 일반적으로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 근처 사하라 입구까지

하루 반나절을 가서 오후에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1박을 한 뒤 오전에 낙타를 좀 타다가

다시 마라케시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소화가 됩니다.

 

마라케시에서 출발하면 32시간 후에 사막입구까지

가는데... 거기에서 다시 마라케시로 돌아오는

방법이나 버스나 택시를 타고 페스로 가는

일정으로 가게 됩니다. (근데 페스가는 교통수단

찾기가 힘들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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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막 투어를 예전에 다른 나라에서 한

적이 있고 한여름에 또 사막가기가 힘들어서

이번 여행에 사막투어는 제외했습니다만

다녀오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괜찮았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사막텐트가 지저분한지 베드벅이 나왔고 

차 타고 오고 가는 시간이 너무 지루했다고 합니다.

마라케시에서 2박 3일정도 여유가 있다면

사막투어 할만은 한데 쉬운 여정은 아니네요.

 

마라케시에서 사막투어로 가는 방법이 힘들면

따로 메르주가까지 개별 이동해서 메르주가에

있는 현지 여행사를 이용해서 사막투어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새는 후자의 방법으로

사막투어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구요.

 

 

* 모로코 여행 팁 *

 

1. 택시는 미터가 없습니다. 타기 전에 목적지

이야기하고 가격 흥정하고 타세요. 거리에 따라

10-20디나르 정도 주면 되는데 그 이상은 안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미터로 가는 택시가 있는 곳도 있는데

미터택시가 다니는 곳은 페스, 카사블랑카 미터택시가

없는 곳은 마라케시, 쉐프샤우엔, 에사우이라였습니다.

 

2. 모로코 사람들은 사진 찍히는 게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니 사람들 앞에서

인물 사진 찍지 마시고 적어도 허락은

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3. 다 그렇지는 않지만 젊은 모로코인들은 거친

편입니다. 왠만하면 젊은 모로코인에게 길을

물어보거나 물건을 산다면서 흥정하는 건

피하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께 물어보세요.

 

4. 중국인들이 모로코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서

모로코 전역에 중국관광객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좋은 면만 있는 건 아니고 아직 중국여행객들이

다른 문화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여행다닐때

이것 때문에 불편한 경우도 생기더군요.

 

5. 복장과 관련해서... 모로코 갈때 옷차림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유럽여성들은 별로 옷차림에

개의치 않고 편하게 입고 다니더군요. 현지인들도 

그럴려니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관광지의

경우는 그렇고 (마라케시, 에사우이라) 그 외 도시들은

복장에 주의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현지에

가면 거기 룰에 맞춰 주면 좋으니까요.

 

6. 라마단 기간에 여행을 해서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슬람 국가에

여행을 가신다면 라마단 기간에 일부러 가 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3) 마라케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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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 공항인데 상당히 현대적이고 좋습니다.

허름하고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그런 공항을

연상했는데 정 반대더군요.

 

사진 왼쪽에 보이는 Maroc Telecom에서 관광객들

상대로 무료 심카드와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저는

몰라서 그냥 지나갔어요. ㅠ.ㅠ  모로코 국제공항

중에서 마라케시 공항에서만 무료로 준다고 합니다. 

 

공항내에서 환전은 피하는 편인데 마라케시

공항은 환율을 밖에서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해서

약간 환전을 하고 나머지 필요한 건 찰스슈왑 ATM

카드로 다니면서 뽑아 썼습니다. ATM기계가

도시 곳곳에 많아서 큰 돈 미리 환전할 필요가 없더군요.

 

 

4) 마라케시 2박 3일 숙소 - 르메르디앙 앤 피스 호텔 (SPG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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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G Cat. 1을 자랑하는 르메르디앙 엔피스 호텔이

마라케시에 있습니다. 전 세계에 12개의 Cat.1 의

르메르디앙이 있는데 아프리카에는 이집트에 3군데

모로코에 딱 하나 있네요. 공항 근처에 있어서

멀지 않구요. 호텔에서 관광지가 밀집한 곳까지도

택시타면 기본요금이거나 걸어가도 괜찮을 거리입니다.

 

호텔자체는 그럴싸한데 내부는 메롱인 곳이구요.

샤워커튼은 왠만하면 좀 새 걸로 갈아도 돈 많이 안

들텐데 말이죠. 어째든 르메르디앙이 SPG 1등급이

되려면 이 정도는 되야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직원들도 친절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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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에서 좋았던 것 하나는 수영장입니다.

더운 곳이라 밤에 수영해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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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는 한국분들은 사하라 사막 투어의

출발점 혹은 종착점으로 많이들 오시고

유럽사람들도 저가항공으로 많이 방문하는

모로코 넘버1 관광도시입니다.

 

뒤에 있는 탑은 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히랄다탑과 비슷한 쌍둥이탑이라고 합니다.

 

 

5) 마라케시 중심 관광지 - 제마 엘 프나 (일명: 빅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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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 엘프나 혹은 빅스퀘어라고 부르는

큰 광장인데 포장마차, 오렌지쥬스, 코브라쇼,

묘기행진 등을 하는 곳인데 북적북적합니다.

라마단 기간에 가신다면 꼭 밤 11시나 12시

넘어서 가 보세요. 전 한국사람들만 재미나게

노는 줄 알았는데 모로코 사람들도 잘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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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없이 사진 찍으면 돈 달라는 사람이

제법 있습니다. 한잔에 4디르함짜리 오렌지

쥬스가 유명해서 자주 사 마셨습니다. 모로코인들이 

민트티를 잘 마신다길래 차가운 민트티를 

생각했는데 마시려고 보니 뜨거운 티더군요... 

 

더운 곳에서 더운 티를 마시려니.. ㅠ.ㅠ 

어쨌든 모로코스러운 것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 관광지처럼 보여서 저는 약간 실망했던

곳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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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파는 것들도 대부분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길을 돌아다니니 여행사

호객하는 삐끼(?)들이 있어서 물어보니 첫여행사는

300 디르함 두번째 여행사는 250 디르함을

부르길래 당일치기 에잇벤하두 사막도시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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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막 무역도시 - 에인벤하두 (세계 문화유산)

 

당일치기로 예약한 투어인데 호텔에서 픽업을

해 줘서 집선지까지 간 후 밴을 타고 다시

가는 투어입니다. 운전사, 가이드는 포함인데

가이드의 경우는 팁을 챙겨줘야 하고 점심은

미포함입니다. (근데 점심가격이 투어의 거의 절반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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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포드사의 밴인데 차량 컨디션은 좋았습니다.

에어컨도 계속 틀어줘서 편하게 갔어요. 같이

투어간 사람들 국적이 굉장히 특이했는데

사할린에서 온 러시아커플, 페루에서 온 부부,

독일에서 온 친구 2명, 아이티섬에서 온 커플

2명 그리고 저 였습니다. 다들 사막과 멀고

먼 곳에서 왔다 싶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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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로코를 가게 된 이유가 영화

글레디에이터에 나온 에잇벤하두 때문이었는데

생각만큼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근데 덥긴 엄청 덥네요..

 

에잇벤하두는 사하라 사막과 마라케시를 오가던

캐러밴 상인들의 무역도시 중 하나라고

하는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 때문에 영화에도 여러 번 나왔구요.

모로코 정부에서 영화촬영지원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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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흙과 식물줄기로만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초갓집들도 그런 원리가 아닌가 싶은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따뜻하다고 하는군요. 

 

여기 원주민들은 베르베르인들인데 일반적인

모로코인들과는 옷차림이나 언어가 다른 것

같았구요. 두건같은 것을 두르고 있어서

한 눈에 봐도 좀 달라 보이긴 합니다.

 

모코로에 사는 베르베르인들은 약

1천만명정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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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벤하두 제일 꼭대기는 곡식의 씨앗

(종자)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습니다. 다리

건너편에 새로 마을이 있는데 에잇벤하두집들이

세계 문화유산이라 전기시설이 안 되어 있고

강도 범람해서 그런 이유로 다들 강 건너

마을에서 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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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이나 연필없이 샤프란 향신료와 불로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 들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에잇벤하두

보러 모로코에 왔으니 기념품이라도 사야겠다

싶어서 그림 하나 샀습니다. 가격은 기억은

안 나는데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깎지 않고

달라는 대로 줬어요.

 

이 화가가 이 안에 거주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에잇벤하두안에서 실제 사는 사람은 10명도

채 안 된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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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자체를 250디르함에 예약했는데

점심식사가 물과 식사를 시키니 거의

투어가격의 반이 나오는 군요.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엄청난 바가지는 맞습니다.

 

여행사와 식당이 단합해서 이렇게 하는 거 같은데

외국인 여행객들은 불평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식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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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님이 말씀하신 영화스튜디오가 아마

여기를 말하는 듯 합니다. 스튜디오 앞을

가서 사진을 찍긴 하는데 내부 견학은 생략했습니다.

 

내부가 궁금했는데 투어로 다니는 프로그램이

이런 면이 좀 아쉽더군요.  와자르잣이라는

다른 사막도시를 들리는데 마찬가지로 밖에서

사진만 찍고 마라케시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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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상대로 파는 식당에 가서 꼬치구이와

소세지를 시켜서 먹었는데 맥주 한잔 하면

딱 좋겠던데 이슬람국가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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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 포장마차에서 팔던 모로코 달팽이

한사발(?)입니다. 향료가 섞인 국물에 삶은

달팽이를 이쑤시개로 먹는 건데 나름 먹을만

했어요. 가격도 단 돈 5 디르함입니다. 

 

한국에 있을때 고동을 이렇게 먹던 기억이

났습니다. 근데 이 달팽이는 모로코에서

여자들만 사 먹는지 손님 전부가 여자들만 오더군요. 

 

 

7) 모로코 속의 유럽 - 에사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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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에서 당일치기로 간 에사우이라입니다.

전날 만난 다른 여행객이 너무 별로여서 가지

말라고 이야기해서 갈까 말까 하다가

마라케시에서 일단 벗어나자 싶어서 갔었는데

모로코 여행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곳이었어요.

안 갔으면 어쩔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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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주머니가 하는 빵집에 프랑스

사람들이 빵을 사러 올 정도로 프랑스 사람들이

많더군요. 모로코에서 프랑스말을 쓰고 있고

물가도 저렴하고 프랑스에서 멀지도 않으니

여러가지 이유로 모로코에 정착해 사는 프랑스

사람들이 제법 있는 듯 합니다.

 

예전 프랑스 식민지였던 모로코에서 프랑스말을

하는 현지 모로코인들은 엘리트층이라고 해요.

혹시 바게트를 파시나 했더니 파시는 건

피자와 브라우니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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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와 군사요새, 대서양을 바로 보는 해변이

조합을 이뤄서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어요.

마라케시에서 Supra Bus로 편도 3시간 왕복 6시간 걸립니다. 

 

마라케시 <-> 에사우이라 구간은 현지인보다

외국관광객들이 많아서 일찍 버스티켓을 구하시고

마라케시로 리턴하는 티켓도 에사우이라 가셔서

바로 구입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버스티켓 가격은 편도 75 디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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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사이트에서 발췌)

 

마라케시만큼 에사우이라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문화유산인데 멀리는 페니키아 시대까지 올라갑니다.

그 뒤로 여러 국가를 거쳐서 포르투갈 그리고 프랑스를

거쳐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데 유럽의 요새 도시를

 

본떠서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희미한 자취지만

유대인들이 모여 있던 유대인 구역도 있어서 모로코에

있는 유럽의 도시같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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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이라 해가 있는 동안은 식사를 못 해서

어디서 점심을 먹나 했더니 요새 구석 현지인들

안 보이는 곳에서 해산물 구이를 파는 곳이 있더군요. 

사진위에 나온 요새는 올라갈 수 있는데

입장료가 10 디르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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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생선과 새우, 오징어를 파는데 고르면

즉석에서 숯불로 구워줍니다. 크로아티아에서

생선 시켰다가 데인적이 있어서 제일 만만한

꽁치와 민트티를 시켰는데 가격이 30디람이었습니다.

 

미화 $3정도였는데 크로아티아에서 먹은 $40짜리

생선을 생각하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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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아주 큰 백사장이 있는데 외국인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더군요. 그리고 아주 놀랍게

라마단인데도 불구하고 해변카페에서 대낮에

맥주를 서빙하고 있습니다. 비키니 입은

외국인들도 있고 말이죠.

 

사막투어는 안 하니 사막에 온 기분이라도 내려고

낙타주인과 흥정을 했는데 보통은 30분이나

한시간을 타는 거 같던데 저는 딱 10분만 타겠다고

20 디람 OK했더니 흔쾌히 오케이하시더군요. ^^:

낙타이름이 "카푸치노"라고 합니다. 

 

거의 10년만에 낙타를 다시 탔는데 재밌었습니다. 

근데 10분이 딱 충분해요. ㅎㅎ 낙타가

별로면 말을 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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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다시 돌아가는 중에 발견한 경매시장.

생활용품 (그릇, 자전거, TV, 컴퓨터모니터,

유모차, 신발, 옷)등이 거래됩니다. 혹시나

모로코 기념품이라도 사 볼까 하고 기회를 봤는데

살만한 게 없었어요. 알라딘 램프를 사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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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 타진입니다. 

자주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8) 미로 같은 메디나 - 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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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에서 밤 12시에 10시간 버스를

타고 간 페스입니다. 이번 여행중에는 가장

모로코스럽긴 한데 가장 힘든 곳이기도 한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메디나 (도시 혹은 옛

시가지라는 뜻)인데 페스의 메디나는 역사와

규모 때문에 세계 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

 

페스에서 가장 큰 볼거리가 가죽에 염료를

들이는 테너리인데 입구에 현지인 3명이 자기들

경찰이라면서 (사복 + No 뱃지) 뭐라고 하길래

무슨 수작을 거는 거 같아서 알겠다고 하고

일단 왔던 길로 돌아갔다가 외국인 그룹이

거기로 가길래 껴서 같이 들어갔습니다.

자칭 경찰이라던 사람들은 없어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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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데 현재는 대학으로서의

기능은 없는 듯 하구요.

 

미로 같아서 다니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가이드를 써야 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보통 숙소에서

가이드투어를 해 주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어서 미리 모로코에 딱 하나 있는 한인가이드

(페스거주)에게 도시투어를 예약했습니다.

(혼자 하면 가격이 좀 쎄요..) 

 

근데 이 분이 출장을 가신다고 펑크를 내셔서

결국 혼자 다녔는데 구글맵도 잘 안 통하는 곳이고

도시 전체가 미로 같아서 돌아다니기가 꽤 힘듭니다. 

 

그리고 젊은 현지 모로코 청년들이 길 알려준다면서

데려다 주고 돈을 뜯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저도 한번 당할 뻔했구요. 특히나 밤은

더 위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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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고기버거가 유명하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 봤는데 한국분들 사이에 유명한지

모로코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을 봤습니다. 

 

낙타고기가 귀해서 잔칫날에만 먹어볼 수 있다고 해요.

가격도 비싼 버거였는데 버거로 먹으니

낙타고기인지 쇠고기인지 알 길이... (가격은 100 디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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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 후기에서 보고 추천 받아 간 페스의

숙소 달 자르낫인데 모로코의 전통 가옥

리아드입니다. 시설 괜찮고 주인 "무사"가 아주

사람이 좋아요. 페스에 가신다면 강추입니다.

조식도 제공이구요.

 

6인실 도미토리에 예약했는데 주인이 3인실을 저

혼자 쓰라고 업그레이드 해 주더군요. ^0^

개인화장실과 샤워실도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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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제공되는 아침 조식. 미국인 여행객과

같이 먹었는데 첫날 도착해서 길 알려준다는

삐끼에게 400 디르함을 털렸다고 합니다. 화폐단위를

잘 모르니 몇 달러 준 거 같은데 알고보니

큰 액수를 당했다는..

 

 

9) 유대인의 블루시티 - 쉐프샤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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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이 많이 살았던 도시라 건물이

파란색으로 칠해진 곳이 많아서 유명한

쉐프샤우엔입니다. 모직옷이나 털 담요등도

유명한 곳이구요.

 

염소치즈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프랑스말보다 스페니쉬를 쓰는 현지

모로코인들이 많습니다. 스페인과 가까운

지리적 영향 때문인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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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라 다른 곳보다 삐끼 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헤시시 같은 약사겠냐는

약쟁이들이 많으니 조심을.. 안 산다고 하니

약 안 할거면 쉐프샤우엔 왜 왔냐고 그러더군요. ㅎㅎ

 

그래 니 말이 맞다. 약하자. 이러면 당하는 거. 

 

모로코에 중국사람이 많은데 여기가 크지

않은 관광지라  더 많아 보이더군요.

중국사람들이 매너를 지킨다고 옷으로

잘 가리고는 다니는데 좀 엉뚱한 행동들을

해서 놀래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몰을 보고 있는데 뒤에서

중국음악을 튼다던지.. 버스 티켓 사려고

줄 서 있는데 새치기를 한다던지..

레스토랑을 갔는데 앉은 사람이 전부

중국사람이라던지.. 중국말 못 하는데 자꾸

중국말로 말을 건다던지..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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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서 보는 일몰은 좋았구요. 저 개들은 현지

모로코인의 양치기개입니다. 늠름하게 생겼는데

아주 주인말을 잘 듣더군요.  쉐프샤우엔 자체는

생각보다는 그랬습니다. 작은 마을인줄 알았는데

꽤 큰 규모이기도 하고 파란색으로 칠한 것도

큰 감흥이 없더군요.

 

고산지대라 좀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무더웠구요. 마을 뒤에 산에서 흘러오는

물로 물놀이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좋았고

산 중턱에 스페니시 모스크라는 곳에서

일몰 보는 풍경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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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 베스멜라라는 현지인 집 3층에서

숙박을 했는데 숙박객이 저 혼자더군요. lol

 

독방이긴 한데 룸에 창문도 없어서 좀 거시기 했지만

(제가 여자였으면 딴 곳으로 갔을 듯...ㅠ.ㅠ)

신선한 물고기가 있다고 생선튀김을 저녁으로

나눠 주신 주인가족의 호의에 감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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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옥상에 루프탑이 있는데 거기 앉아서 보는

쉐프샤우엔 전망은 아주 좋았어요.

숙소 조식은 미포함이고 1박에 $16.81 이었구요. 

 

 

쉐프샤우엔까지 여행 마치고 카사블랑카에서 아웃했습니다.

카사블랑카 여행기는 아래 링크에서..

 

https://www.milemoa.com/bbs/board/412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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