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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추석 맞이 부모님과 처가댁에 대한 고민

초인 | 2017.10.04 16:42: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눈팅만 하다가 고민이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삼십대 중반 결혼 6-7년차에 아이 둘의 남성입니다.

타고난 성격상 자연스러운 살가움은 힘든편이고 그러한 행동을 하기 위해선 마음을 먹고 해야하는 편입니다.


어제 저녁 저녁식사 후 아이들 씻겨 놓고 감기기운까지 몸이 노곤합니다.

추석맞이 처가댁과 부모님께 페톡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4명이 주르륵 서서 절로 시작합니다). 

보통 처가댁에 전화하면 인사만 드리고 보통 아이들을 비쳐줍니다 (두녀석들은 까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와중에 와이프가 이런저런 얘기하고 저를 살짝비쳐줍니다. 감기기운도 있고 딱히 할말도 없는지라 슬쩍 빠집니다. 부모님과의 통화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저의 부모님이기에 한두마디 정도는 더하지만 딱 그정도입니다 (감기 기운이 없다하여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통화가 길어지면 슥빠져서 걍 할일 합니다 (집안일 등등).


몇번 아내가 말한적이 있습니다. 안부도 물어보고 몇마디 정도는 해야하지 않냐? 동의합니다. 

아이들 있기 전 혹은 아이들이 활발하지 않을 당시에는 따로 전화도 드리고 날씨부터해서 이런저런 말을 했었고, 또 노력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활발해지고 난뒤로부터는 여러여건상 (통화할때) 혹은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 이러한 것들이 점점 줄어든거 같습니다. 처가댁과 부모님 모두 아이들과 통화하시는 것을 당연히 좋아하십니다.

 

안부상으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것이 저에게는 조금은 부담 스럽더군요.

어제 저녁 아이들이 잠든후, 아내는 이런것 (안부 좀 묻고 해라 등등)을 얘기하는것이 스트레스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 말이 들으니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살갑지 못한 제자신이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이런 제 자신을 자책하며 감싸주지 못하는 것도 영 아닌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부부의 충돌을 줄이고, 저 자신을 더 위한 길일까요?


(당연히 기본적으로 살갑게 부모님 혹은 처가댁에 하는 것이 가정의 평화에 좋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ㅠ)


마모인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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