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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10월: 아, 승리의 그날 ~

aicha | 2017.10.05 09:12:4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집트 공휴일 중에서 제가 젤루 좋아핫는 바로 승리의(....- -) 그날입니다. 


Armed Forces Day. 이스라엘에서는 Yom Kippur, 여기서는 일명 October War. 이제 현재 이집트의 주 20-40대에게는 머 걍 전설같은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만... (그래도 육군하면 이집트죠 ! 사우디 왕이 이집트에 돈을 퍼붇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능... 전쟁시 이집트 육군 얼라들 다 데려가 총알받이로 쓸라고... - -) 당시 얼마나 미치고 팔짝뛰게 (응? 기뻤으면 카이로의 중앙을 관통하는 가장 긴 다리 이름이 October bridge.  아직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젠 고인이 되신) 사닷 아자씨의 흥분(?.. 열정?)에 가득찬 연설들...


올해는 어쩌다보니 금요일이라 정부에서 대체 휴일로 목요일을 지정하야 (저의 씨씨 아자씨 호감도 0.001% 상승 ..- -+)  어쩌다 목/금/토 long weekend 되어서 저도 추석 연휴 분위기 좀 내보게 되었네요. 주변에는 지금이 바로 (sort of) Korean Eid 라고 혼자 방방뜀. 제가 생긴것과 달리 ㅋ? 떡순이인데,  엄마가 빚어주시던 송편이 정말 그립습니다.



어제 추석 인사겸 할배께 전화드렸드니,


할배:      "뭔일이냐?"

aicha :   "뭔 일은.... 추석이라 귀요미 딸래미가 전화드려욧 ^^;;  !!!!"  

할배:      "곧 보는데 자꾸 비싼 국제전화하지 말고, 일 있으면 메일 쓰거라."


흠냐, 할배 그렇게 나와도 김치 같은 거 못 담그는 딸래미는 절대 포기를 모르지 !!!  -ㅁ-;;


aicha :    "근데 말이지....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 저러쿵 주절주절 ... #*$&*%#)$*#(*...."

할배:       "끊자. 메일 써라"

aicha :    "넹... ... 근데 말이지....어쩌구 저쩌구 이러쿵 저러쿵 주절주절 ....#$*&%$*%&$.... "  

할배:       "끊는다. 잘 챙겨묵어라.".  


뚝...


ㅡ.ㅡ..........

저 위로 좀....  ㅜ___ㅜ ......  



그래서 상처받은(.....) 맘도 달래겸 공휴일 아침부터 수영장으로 출근(?). ㅎ;

젊을 때는 그리 팍팍 ~ 태우고 다녔건만, 이젠 하얀 피부 유지하도록 수영장 가드 아자씨 피곤하게스리 아침부터 우산펴 달라고 징징댐.

저 중앙에 우산 대자로 핀게 제 자리임다. ㅋㅋ;;


IMG_0157.jpg



아 .... 요즘 걸프쪽 (일명 Khaliji) 배불뚝이 아자씨들/나르시시즘 뽀이들/괴성의 얼라 부대 다 썰물처럼 좌....악 빠져나가기 정말 평화의 수영장 되어부렀슴다.

이집트/기타 아랍 사람들은 춥다고 (...응? 니들은 이게 춥니???) 가을/겨울 시즌에 수영 잘 안 한다네요. 그래서 요즘 수영장에서 "내가 왕이로소이다..." 놀이 - - 종종 하게 됩니다.


IMG_0158.jpg



이젠 6시 이전에 어둑어둑해지면서 저 멀리 들려오는 썬셋 모스크들의 소리를 듣노라면 아... 정말 여름이 갔구나 ... 하고 느낍니다.

이젠 여전히 pleasantly sunny 한 날과, 멜랑꼴리 cloudy 날이 공존하는 카이로의 가을/겨울은 너무 알흠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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