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 호 모두 나와 낙엽을 쓸었다.
내가 하는 갈퀴질이 재밌어 보였는지 해보겠다고 나섰다.
지난달, 써왔던 송풍기가 고장나 수리 않고 얼마전 갈퀴를 두개 샀다.
지난해, 썩어 가지가 떨어진 큰 나무를 아쉽지만 베어냈다.
낙엽이 2할로로 줄었지만 습관적으로 써온 송풍기가 없어 한동안 청소를 못하기도 했다.
그래서 낯설게 보이던 갈퀴질이 놀이거리 처럼 보였나 보다. 특히 3호가 열심이다.
1호 하는 걸 보니 속이 터진다. 흐느적흐느적 3호 보다 못한다.
3호가 이번엔 갈퀴를 버리고 빗자루를 들어 낙엽을 쓴다.
얼추 놀이(?)가 끝났다.
간간이 내가 돕고 지시를 하긴 했지만 제법 마무리도 잘 했다.
이렇게 큰 힘이 되는 걸 보니 '가족 놀이'로 만들어 다음주에도 부려먹어야 겠다.
낙엽 놀이 삼아 달려들었지만 청소가 끝나자 다시 놀거리를 찾는 아이들.
2호는 쓰던 빗자루에 인형을 올려 나무에 앉히겠다고 안간힘을 쓴다.
아이들과 놀다 급하게 잔디를 깍는데 해가 확 졌다. 마음은 벌써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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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부려 먹을 때면 선물 까지 받아 챙기면서 페인트를 맡긴 톰 소여가 생각납니다.
언제까지 일을 놀이인줄 알면서 해낼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일이 일인줄 알더라도 즐겁게 해내는 사람으로 크면 좋겠네요.
예, 딱 그렇습니다만, 어쩌면 일은 본디 즐거운 놀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ㅎㅎㅎㅎ
겨울이죠. 저도 점점 추위가 싫은데요. 어쨌든 올 겨울은 눈 청소도 한번 기대해 봅니다^^
하하, 지금처럼 재밌어 할때 얼른 부르셔야 할 듯해요^^
막내가 제법 열심히 잘 하긴 하던데, 일종의 경쟁심도 작용한 듯 해서요. 어찌 보니 안쓰럽기도 하네요.
글 읽고 항상 힐링 받고갑니다. 포스팅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풍경을 극적으로 만들어 보려고 뽀샵질'을 부지런히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저도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었네요.
그동네는 할로윈 끝나면 겨울이죠;;;;
근데 낙엽을 봉투에 안 넣어서 버려도 괜찮나요? 봉투에 버리는건 그냥 바람불어서 여기저기 널부러지지 말라고 하는건가;;;
할로윈 지나면 날은 확 쌀쌀해지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다음달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야 바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뀌더라고요.
우리시 쓰레기 청소 시스템이 조금 특별할 것 같아요. 일단 낙엽 및 식물류 정원쓰레기는 길가에 버려두면 한달에 한 두번씩 지정한 날에 치워갑니다. 이전에 다른 곳에 살때 낙엽을 큰 종이 봉투에 넣었는데, 그때는 그래야 일반 쓰레기 치워 가는 날 함께 치워가더군요. 일반 쓰레기 통도 길가에 내려다 놓지 않는데 일하시는 분들이 작은 전기차를 타고 드라이브웨이까지 들어와서 비워갑니다. 대신 드라이브웨이에 차가 있으면 그냥 가시고요.
항상 좋은글 잘 보고있습니다. 낙엽청소 저같은 경우엔 블로워도 쓰고 큰 천에 모아서 쓸어담기도 하고 양이 적고 군데군데 있을땐 낙엽용 베큠으로 흡입해서 갈아버리는걸 쓰기도 하는데요.. 낙엽이 말라있을땐 그대로 잔디깎이를 낮게 맞춘다음에 잔디를 깎으면 낙엽까지 어느정도 정리 되더라구요.. 이래저래 해보면서 편하게 할려다보니 편해서 도움되셨움 합니다^^( 아이들 크거나 혼자서 하시게될때 힘드시면요 ㅋ)
인사 말씀과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염려해주신 것 처럼 큰 수고가 되진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블로워를 쓰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이전 같으면 블러워 없이 청소하는 걸 엄두도 못냈지만 나무가 없어진 뒤로 낙엽 양이 많이 줄었네요. 오랜만이라 그런지 갈퀴질을 하면서 자잘한 재미도 느끼게 되더라고요. 다만 조언대로 조금 쌓인 마른 낙엽은 그대로 모어로 갈아서 청소해버리겠습니다. 아마 그게 퇴비도 되겠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예, 일교차가 커서 눈 못지 않게 피부로도 느끼게 되네요.
낙옆이며 잔디 깎기며 관리하시는거 보니 엄청 부지런하시네요
아무리 아이들하고 같이 한다 하더라도요
환절기 건강 관리 잘 하시구요~
감사합니다. 저도 감기 안걸리고 환절기 잘 넘기시길 빕니다.
이웃들 대부분 직접 잔디 깍고 낙엽 치우고 해서 부지런하다는 말씀 듣자니 조금 민망하기도 하네요.^^
저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첫째와 둘째... 아니.. 아이들마다 어찌그리들 다른지
볼때마다 새삼 놀라곤 합니다.
책임감이 있어서 엄마가 속상해 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에서 갈등하는 첫째와
아무생각이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둘째...
항상 보면서 많은 공감이 됩니다...ㅎㅎ
그렇더라고요.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지 유전의 위력을 새삼 느끼다가도 셋이 달라도 너무 다른게 툭툭 튀어나오네요. 그러니 핀 한방울 안 섞인 사람마다는 또 얼마나 다를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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