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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BM 시절 Fiji 여행 - 1. 예약 & 피지 가는 길

physi | 2018.03.30 01:39: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BM 시절 결혼 2주년 기념으로 다녀왔던 피지 여행입니다. 

 

예전에 모 네이버 카페에 여행 후기로 올렸던건데,

피지가 마일모아에서는 다른 휴양지에 비해 좀 마이너 취급 받고, 정보도 별로 없는것 같아서... 마일모아에 맞는 정보를 추가하며 옮겨봅니다. 

 

2015년에 다녀온 여행이라, 지금과는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참조만 하시기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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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피지항공(FJ) LAX - NAN Econ Roundtrip (USD 785.30 x 2 = USD 1,570.60)

 

사실 결혼 2주년 여행으로 하와이 빅 아일랜드를 계획했었는데,

싼 티켓 찾는다면 끄적이던 구글 플라잇에서 우연찮게 할인중인 피지항공 티켓을 보고 행선지를 변경했습니다. 

 

와이프도 예전부터 피지워터 때문에 피지라는곳에 관심은 있었다고.. 흔쾌히 행선지 변경을 허락해 주었어요. 

 

피지까지의 비행거리가 한국가는 거리에 버금 간다는걸 감안하면 저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다고 생각하고요.

당시에 검색되던 빅아일랜드 티켓과도 별로 차이가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호텔:

회사 출장으로 만들어 놓은 SPG 플랫 티어가 있어서, 자연스래 SPG 계열로 알아봤습니다. 

 

- Westin Denarau Island 1박 (10k pts) + SNA

- Sheraton Resort & Spa, Tokoriki Island, Fiji 3박 (FJD 480/nt x 3 = FJD 1,480, 세금 포함) + SNA

  - Denarau - Tokoriki 왕복 트랜스퍼 (South Sea Cruise, FJD 270 x 2 = FJD 540) 

 

두 곳 다 제일 낮은 가격의 기본방을 예약하고 SNA를 사용했는데, 5일전 스위트가 풀리자 마자 클리어 받았습니다. 

피지 달러는 당시 기준 환율이 USD 1 = FJD 2.1 정도였으니, 대충 반으로 나누면 USD로 환산 가능합니다. 

 

렌트카:

Avis에서 도착날 오전 NAN 공항에서 픽업, 다음날 오후 Denarau 항구에서 리턴하는 일정으로 빌렸는데, 

날짜로는 하루지만, 24시간을 훌쩍 넘기는 관계로 2일치로 계산이 되었고요. 세금 포함 FJD 258.18에 예약했습니다. 

 

제 Avis 개인 맴버쉽 넘버에 연동된 회사 그룹 디스카운트 코드로, 중간 등급까지는 얼마 차이 안났는데.

쓸대없는데 돈 낭비 하지 말라는 와이프의 엄명에;;; 제일 낮은 등급으로 해야했어요. ㅠㅠ

 

그래도 Avis Preferred Plus (예전 Avis First) 맴버라고 업글 받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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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피지로 바꾸기 전에 먼저 피지의 9월 날씨는 어떤지 찾아봤습니다.

 

이 여행 전에, 대학시절 친구 커플들과 칸쿤을 갔다가 날씨 때문에 망했던(?) 경험이 있어서..  날씨 걱정을 좀 했었거든요. 

 

Fiji.png

출처: https://travel.usnews.com/Fiji/When_To_Visit/

 

결혼기념일이 껴 있는 9월은 건기라 괜찮다고 해서 예약을 진행했는데, 막상 여행 날짜가 다가오니 날씨가 슬슬 불안해 지더라구요.

역시나 안좋은 우려는 현실이 되어버리고...

 

IMG_0559_rs.jpg

출발 하루전에 와이프가 보내준 저 일기예보 사진처럼, 폭망 했습니다;;

계속 비 온다는데, 취소 할 수도 없는 예약인지라.. 

정 날씨가 안되면 리조트에서 그냥 콕 밖혀 칸쿤 여행때 처럼 또 술이나 빨아야겠구나 하고 떠났어요.

 

IMG_8326_rs.JPG

LAX에서 피지공항은 TBIT를 이용합니다.

 

IMG_8330_rs.jpg

피지항공 LAX -> NAN 항공편 출발 시간은 오후 11시 반인데요, 

이 시간이 한국 가는 비행기 출발 시간이 겹쳐서 그런지 공항 면세점에 한국 분들, 중국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면세점 가격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지라, 그냥 아이쇼핑만 잠깐 했어요.

 

IMG_8331.JPG

BM시절이라, PP가 뭔지도 모르고 라운지는 비지니스 타는 돈 많은 사람들만 가는건 줄 알았던 때였습니다. 

비행기 탑승전에 요깃거리를 위해 와이프가 먹어보고 싶어했던 Ink.Sack에 갔었어요. 

 

마이클 볼타지오(Michael Voltaggio)의 Ink 레스토랑은 저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여기에 기대를 잔뜩하고 갔던건데 완전 별로였습니다.

 

저 샌드위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inspired by Jose Andres란 설명이 붙어있었는데요...

이건 마이클 볼타지오가, 호세 안드레스 디스하는 맛이였죠. Jaleo나 Bazaar같호세 안드레스 레스토랑도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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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항공 이코노미 좌석은 평범 했고요, 다른건 몰라도 기내식의 품질 개선은 시급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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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저녁 식사 서빙에 이런 샌드위치를 주더라구요.. 너덜너덜한 포장지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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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에서 만든건가 하고 살펴 보니.. 무려 미국산!!...

휴게소 편의점에서도 보기 힘들것 같은 이런 퀄리티 음식을 어떻게 공급 받는건지 많이 신기했습니다.

 

밤 11시 반 출발 비행기라, 휴가를 하루라도 아낀다는 생각으로 오후 6시까지 꽉 채워 근무한 덕분인지. 

원래 비행기에서 잠을 별로 못자는 성격인데 잘 잤습니다. 이코노미지만 좌석이 그렇게 불편하거나 좁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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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꿀잠 자는 사이 난디(Nadi)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분명 아침에 기내식이 나왔을텐데, 무시하고 자버렸어요. 

다른때면 아깝다고 생각 했을텐데... 한번 퀄리티를 봐서 그런지 아깝다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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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수속 쪽으로 향했습니다.

 

짐꾼 임무에 충실하느라고 사진을 잘 찍지 못했는데,

게이트 빠져나가는 통로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저희도 일단 줄을 섰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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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중에 통로에서 보니 왼쪽으로 줄 서는건 환승하는 줄이였습니다. 

 

같은 비행기 승객들 중에 실제로 피지가 최종 행선지인 분들은 반 쯤 정도 밖에 안되고

나머지 분들은 뉴질랜드나 호주 쪽 비행기로 갈아 타시는 승객이더라구요.

 

이렇게 피지를 경유하면 많이 저렴한가 봅니다.

 

IMG_83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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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수속을 마치고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왼쪽에는 도착 승객들이 이용 할 수 있는 면세점이 있고요,

그 뒤로 짐 찾는곳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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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기다리면서 휴대전화 GPS가 잘 잡히나 확인도 해보았습니다. 

비용 때문에 데이터 로밍을 꺼뒀는데, 셀 시그널 만으로도 GPS를 정확히 잘 잡더군요. :)

 

IMG_836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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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엔 난디 공항이 공사중이라 많이 어수선했습니다.

2018년 지금은 공사가 거진 다 끝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LAX 공사 진행하는 속도 생각하면.. 아직 공사중일 가능성도 높습니다만;;)

 

공항에 도착해 터미널 안 웨스턴 유니언에서 환전 했는데, 

미화 200달러를 FJD 410 로 바꿨고요. 피지에서 4박하는 동안 팁과, 간단한 쇼핑에 쓰는데는 충분 했습니다.

물론 나머지는 다 카드 긁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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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렌트카 오피스를 한참 찾았었는데요.

웨스턴유니언 환전소 옆 계단으로 올라가 공항 터미널 건물 2층 오피스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여러 렌트카 업체들이 한 오피스를 쉐어 하고 있었고요.

안에 들어가 보니 직원은 한명도 없고, 책상에 놓여있는 전화기로 전화를 하라고만 번호만 쓰여 있었어요.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건가 싶어 설명대로 전화를 해서 직원에게 제 이름을 말하니, 1층에 노란 택시들 있는곳에서 만나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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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터미널 밖에 택시들 있는곳인데..  조금만 걸어나가도 어디가냐고 운전기사분들이 호객행위를 했습니다.

투어 가이드 필요하지 않냐고도 하고요.. -_-;;

 

대충 10분쯤 기다리니 저 앞길로 Avis직원이 SUV 차를 세우고 저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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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운전하는 차를 얻어타고 공항 근처 Avis 오피스로 갔어요.

 

나중에 직원분께 들으니, 공항 공사때문에 원래 있던 Avis 오피스를 공항 옆 건물로 옮기고,

공항에는 다른 렌터카 업체들과 같이 쓰는 사무실에 책상하나만 남겨둔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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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s오피스 건물 바로 옆에는 Budget 렌터카 오피스가 자리 하고 있어요.

 

혹시라도 저처럼 데나라우 항구 반납으로 원웨이 렌탈 계획 하신다면, 가급적 Budget으로 예약하시길 추천 해 드립니다. 

데나라우 항구에서 렌트 반납하는데는 Budget이 훨씬 수월해 보이거든요. . 

 

제 경우엔 출장 다니며 Avis First를 받아놨기에.. Avis로 예약을 한거고.. 아마 다음 렌트도 Avis이겠지만요..(나는야 맴버쉽의 노예)

 

 

오피스안에서 렌트서류 사인하고, 차를 확인하니, 아니나 다를까 Avis직원이 저희를 태우고 온 SUV네요.

예약은 젤 작은 소형차로 했었는데... 3단계 업글이라고해요. 

 

자동차 렌탈시 의례 하던대로 차량상태를 꼼꼼히 체크 하고, 사진 기록을 남겨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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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출장 다니며 렌터카 때문에 별에 별 일 다 당해 본 경험으로..

출발 전 3분정도의 꼼꼼함이 혹시 나중에 벌어질지도 모를 몇일간의 지루한 전화싸움을 예방할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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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는 영국 식민 통치를 받은 국가 답게, 우핸들에 좌측 통행입니다..

난생 처음 우핸들을 몰아보는거였는데, 다른건 몰라도 깜빡이와 와이퍼 위치가 반대인게 제일 햇갈렸어요.

마치, 15살때 퍼밋 따고 처음 운전을 배우던 때로 돌아간거 같은... 그런 경험이였습니다.

 

그나마 이른아침 한적한 시간이었다는게 다행이었을까요.

 

와이프의 잔소리와 비명소리를 적당히 섞어 들으면서, 공항을 벗어나 Queens Rd를 타고, 첫 호텔이 있는 데나라우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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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나라우 가는길에 피지에 단 3개 지점만 있다는 맥도날드가 보여 여기에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익숙치 않은 우핸들 운전하느라고 엄청 집중하고 있었는데, 막 피곤이 몰려올때 쯤 마침 맥도날드가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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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디 멕도날드엔 피지워터를 팝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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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를 잡아보려고 했는데, 비밀번호가 걸려있네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공짜 와이파이는 없다고, 비밀번호를 알려줄 수 없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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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에 가까운 피지에어웨이즈 기내식 뒤에 멕도날드를 먹으니 얼마나 맛이 있던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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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가 한쪽으로 쏠려보이는건 기분탓입니다. 절대 제 운전이 서툴러서가 아닙니다!

 

......

 

 

아. 한가지 기억나는게..

피지에서 저 차를 운전하고 한적한 동네길을 다니니 현지인이 택시 잡듯이 손을 많이 들더라구요.

 

길도 잘 모르는 관광객 주제에 누구 히치하이킹 태워줄 처지가 아니었기에

냉정히 무시하고 지나쳤는데... 인정머리 없다고 욕먹는게 아닐까 했었어요.

 

다른 개인 승용차들은 흰색 번호판이였던 걸로 봐서.. 노란색 번호판은 상업용 자동차를 표시하는게 아닐까 짐작이 되는데요..

차라리 저 노란색 번호판 때문에 택시인줄 오해받은거였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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